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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2월호] 고양KB 최익형 코치가 말하는 골키퍼 세계!

2012.02.15 Hit : 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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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KB 최익형 코치가 말하는 골키퍼 세계!


 


축구에는 여러 포지션이 있다. 상대의 골문을 노리며 득점을 담당하는 공격수, 최전방과 최후방을 쉴 새 없이 오고가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수, 축구에서 유일하게 손을 쓸 수 있는 포지션인 최후방의 보루 골키퍼. 현대축구에선 포지션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축구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에 맞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들은 언론이나 축구학계에서도 다량의 분석 자료나 기사들이 양산된 상태다. 그러나 유독 골키퍼 분야는 미지의 세계다. 골키퍼에 관한 문헌이나 자료가 부족한 이유 중에 첫 번째는 가장 최근에 이르러서야 골키퍼 교육 및 훈련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둘째론 타 포지션과는 달리 골키퍼가 손을 사용할 수 있는 특수성이 강한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이번 2월호 N-ZINE에서는 미지의 영역인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소중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청소년대표 GK코치와 여자국가대표, 현재는 고양KB국민은행의 GK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익형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코치는 선수시절, 1991년 세계청소년대표 남북단일팀 멤버였으며, 1993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김해운(前 성남일화 GK)과 함께 골문을 사수한 바 있다. 이후 K-리그 전남에서 운동 후, 200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최 코치의 친근한 지도 덕택인지 고양KB는 지난 2시즌 간 내셔널리그 팀들 가운데 최소 실점 상위권을 지키며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자, 그럼 골키퍼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1. 고양의 실점은 2009년을 제외하고 25~27점대로 유독 실점이 적어요~ 코치로서의 비결이 있으세요?


 


경기에 출전하는 10여명의 도움 없이는 그런 결과가 없죠. 그렇다고 우리 팀은 수비에 치중하는 팀도 아니고, 그럼에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전체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는 증거이죠. 경기에 출전하는 골키퍼는 선수들을 격려하며 뒤에서 본인의 임무를 충실히 했기에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골키퍼들이 선방할 때는 코치인 나로서도 기분은 좋죠. 그래야 제가 있는 이유니깐요.


 


2. 경기 전에 골키퍼들에게 주문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경기당일은 선수들에게 가급적이면 말을 아껴요. 내셔널리그는 일주일에 한 경기씩 하기에, 우리는 상대 경기를 분석하면서 슈팅이 좋은 선수, 프리킥이 좋은 선수, 드로인이 긴 선수 등 주요선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100%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그 선수들에 맞게 훈련을 하고, 훈련 틈틈이 상황을 만들어서 대비하게 하죠. 그 훈련을 바탕으로 골키퍼 중 컨디션과 훈련반응이 좋은선수가 경기에 출전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선수에게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는 편이에요. 단 경기전반 종료 후 전반에 좋은 점, 잘못된 점, 후반에 해야 할 점등은 반드시 이야기 하고요...


 



 


3. 지도하면서 강조하는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음... 기본이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라고 강조하는 편이다. 훈련 중에도 기본을 바로 잡으려 노력하고 주문하죠. 그래야 중심을 잡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4. 골키퍼로서 가장 최우선으로 갖춰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역시 기본(기본기)이라 생각해요. 골키퍼의 모든 동작에는 기본기가 있습니다. 기본기를 무시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가 없죠. 점프 뛰어줄 때 뛰어야 하고, 강한슈팅, 높은공, 상대와의 몸싸움시 골키퍼의 자세등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GK세계속 그들의 기본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컨디션이 좋다고, 다른 선수들을 믿고 골문을 지킨다면 이는 바람직한건 아니라고 이야기 생각하고, 선수들에게도 늘 주문합니다.


 


5. 내셔널리그에 최고의 골키퍼는, 그 이유는?


 


노코멘트... 우리 팀 선수들이라고 하고 싶지만... 또한 다른 팀 선수들 이라고 하면 우리 선수들이 1년 동안 나를 왕따 시킬 것 같은데요~^^ 그러나 내생각에 좀 잘하는 몇몇 선수는 분명히 있습니다. 쭉 지켜보겠습니다.


 



▲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한 김대호


 


6. 과거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제자로 김대호 선수를 꼽았다. 그런데 2012년 K-리그로 재진출했다. 제자에게 전하는 K-리그 성공요건은?


 


청소년대표 코치시절 김대호 선수를 가르쳤어요. 당시 김대호 선수는 1선발은 아니었고,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기억해요. 그렇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였죠. 아무래도 제1선발이 아니었기에 당시에는 기본이나 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지만, 열심, 성실, 노력이라는 단어로 대호를 말하기에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친구입니다. 2011년도 울산미포조선에서 좋은 활약으로 올해 K리그에 다시 올라간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겠죠. 작년 울산 뒷문이 다른해보다 안정적이었던건 사실이었으니. 대호의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죠. 물론 작년 챔프전에서 상대팀 GK로 우리팀과 상대했지만, 그 노력에 대한 결실만큼은 박수쳐주고 싶네요.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K-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호, 파이팅하자!


 


7. 골키퍼코치로서 지도 철학은?


 


특별한 지도 철학은 없어요. 다만 선수들과 친근감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죠. 코치라기보다는 친한 선배나 형처럼 보이고 싶고, 선수들이 더 많은 것들을 대화로써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선수들은 훈련 시간외에는 코치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어려움을 편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렇게 운동을 해왔고, 그게 참 고민스러울정도로 힘들때도 있죠. 그래서 저는 우리 선수들과 운동 외에도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적극적으로 애들한테 다가가진 못해요. 그럼 선수들이 좀 싫어할수도 있잖아요..^^ 운동장이든 숙소든 생활적으로든 서로 간에 믿음이 쌓이면 운동으로도 연결되서 우리 팀이 생각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거보고 우리 선수들이 너무 소통하자고 하면 어떻하죠? ^^


 


8. 코치로써 골키퍼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자기 실수에 대한 패배의식이에요.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골키퍼의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잖아요. 그렇다고 의기소침해서 자기 플레이 못하면 그건 더 이상 경기 못해요. 실수를 했다고 해서 위축된다면 남은 시간동안 실수에 대한 생각으로 전체 경기를 망칠수 있어요. 그런 사례들을 충분히 봐왔고, 실수에 대한 고민을 떨쳐내도록 경기중 고래고래 소리 지르죠.


 


9. 특수 포지션으로 기다림이 절실한 포지션이다. 후보 골키퍼들에게 특별히 하시는 말씀이 있다면?


 


참고로, 우리 팀에는 후보 골키퍼는 없습니다. 올해만 보더라도 나를 포함(선수 부상에 대비해서 매년 선수등록을 함) 희훈, 병곤, 민교에게 하는 말은 서로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라고 말을 해요. 모든 선수가 주전이고 후보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라고 말을 하죠. 부상예방, 기본기 습득, 훈련자세... 이 모든게 자신과의 경쟁이고,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입니다.


 


10. 선수 시절 골키퍼 지도를 받으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나는 솔직히 선수 시절에는 거의 골키퍼 코치님들에게 지도를 받지 못했어요. 91, 93년 세계 청소년 대회를 두 번이나 나갔었지만, 아쉽게도 그때도 골키퍼 코치는 없었어요. 제 기억에 그 당시엔 골키퍼 코치가 어느 팀이든 거의 없었어요. 다만 그 분들 중에 김희천 선생님 (현 제주제일고 감독)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골키퍼로써 눈을 뜨게 해 주셨고, 지금까지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배움을 주셨죠.


 


11. 마지막으로 선배로써 내셔널리그 골키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골키퍼가 있습니다. 내셔널리그에도 쟁쟁한 좋은 선수들이 있구요. 그러나, 잠시 주전자리를 신임받았다 해서, 만족한다면 그 시간을 그리 오래가지 못할것입니다. 현재 몸상태, 환경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회가 찾아올수 있는 곳이 GK의 세계니까요. 내셔널리그의 모든 골키퍼 선수 여러분!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꾸준히 노력합시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두, 파이팅 합시다!


 


[정리=이천우 사진 (C) 내셔널리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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