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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2월호] 2018 내셔널리그, 결국 '득점'이었다

2019.01.03 Hit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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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면 행동해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다.


2018 내셔널리그는 경주 왕조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공 하나로 넣으면 이기고 못 넣으면 지는 간단한 스포츠. 작은 물체가 만드는 커다란 울림이 1년을 열고 닫았다.


우승컵을 들기 위한 여정이 끝났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컵을 쟁취하자 경주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됐다. 일사천리로 2연패에 성공했다. 울산이 그러했듯 왕조가 세워졌다.


간단했다.


넣을 때 넣어서 이겼다. 막아야할 때 막아서 우승했다.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엔 두 표정만이 존재했다. 후회하는 자와 미련이 없는 자. 넣지 못하고 막지 못한 김해시청은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천안시청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강릉시청은 최하위로 몇 달을 머물렀지만 달라진 경기력과 함께 4위로 마무리했다. 목포시청은 한 번 더 FA컵에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무뎌진 창원시청의 창은 교체가 필요하다. 명가 대전 코레일은 7위로 마무리하며 모든 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도 최하위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각 팀의 다양한 사정 속 이유는 같았다. 2018 내셔널리그도 결국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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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를 모르는 경주

2018 우승팀 경주는 승점 61로 우승했다. 18승 7무 3패 46득점 25실점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결과다. 2017년은 승점 51점, 14승 9무 5패 39득점 21실점. 무려 승점 차가 10이다.


반면 김해는 승점 60을 넘지 못했다. 승점 56점, 16승 8무 4패 46득점 20실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승점 50점 12승 14무 2패 38득점 21점. 겨우 두 번만 패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무승부가 승리보다 많았다. 올해 이 부분을 고친 건 긍정적인 신호다.


둘의 결과를 비교하면 더욱 인상적인 지표가 된다. 경주는 승점을 10을 늘렸고 김해는 5점을 늘렸다. 굉장히 큰 수치다. 만약 올해 김해가 승점 5점이 있었다면 챔피언 결정전 직행 주인공은 김해였다. 하지만 둘의 득점은 46으로 같았다. 실젊도 오히려 김해가 적었다. 하지만 승점이 적었다.


경주는 실점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승점을 쌓고자 전력투구했다. 더욱 뼈 아픈 건 올해 김해는 경주를 상대로 마지막 라운드 승리를 제외하면 모두 이기지 못했다. 김해는 경주를 상대로 1승 1무 2패, 그마저도 마지막 라운드는 이미 순위가 결정돼 서로에게 중요도가 떨어졌다. 만약 마지막 라운드로 순위가 결정됐다면 마지막 라운드 김해의 승리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2018 경주의 득점은 다채로웠다. 역습 후 공격 전개에서 패스 줄기를 통해 완성한 득점과 간결하게 적은 패스로 넣은 득점, 세트피스 등 효과적이었다. 특히 장백규가 9골로 득점 2위, 임성택이 8골로 3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의 활역이 매우 주요했다. 여기에 장백규는 득점도 6개로 도움왕 김해 안상민과 동률을 이뤘다. 2018 내셔널리그 MVP는 장백규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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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김해의 득점 영양가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같은 득점 적은 실점으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둘의 실점이 같고 득점은 경주가 많았다.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던 건 무승부가 훨씬 적었다. 김해가 한 경기만 이겼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경주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수단은 실점하더라도 어떻게든 무승부, 승리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김해가 한 경기에 몰아 득점하는 경기가 많았다면 경주는 1점차 승부가 많았다. 김해가 1점차 승리가 6번이라면 경주는 12번이었다. 무려 2배가 많았다. 아슬아슬 이기되 실점하지 않고 확실하게 승리를 챙겼다.


결국 어떻게 득점하냐가 승부를 갈랐다. 경주는 조규승, 장백규, 임성택 등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해결할 수 있다. 때문에 한 점차 승리를 노린다면 그대로 적중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해는 여전히 최전방 공격이 풀리지 않는다. 무득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10번과 수가 읽힌 브라질 특급은 답답한 윤성효 감독의 속을 뚫지 못했다. 후반기 성봉재 영입과 안상민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2위 수성도 위험했다. 2년째 제자리인 최전방 해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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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8개 팀 중 절반인 1~4위까지는 득실차 플러스, 득점이 더 많았다. 하지만 5~8위는 모두 실점이 더 많아 마이너스다. 5위 목포시청은 -6, 6위 창원시청은 -13 7위 대전 코레일은 -9, 8위 부산교통공사는 -25로 2018 시즌을 마쳤다.


넣을 때 넣더라도 실점한다면 원래 위치조차 지킬 수 없다. 재밌는 건 득점왕은 우승, 준우승팀이 아닌 5위 목포시청 김상욱이었다. 11골로 2위 장백규보다 2골이나 더 많이 넣었다. 4위는 최하위 부산교통공사 김민준 8골, 5위 강릉시청 김준 7골, 6위 태현찬 7골, 13위 곽철호 6골.


해결사는 존재하나 과하게 편중됐다. 이 말은 득점원이 단순하다는 뜻이다. 상대팀은 선수 한 명만을 방어해도 실점을 확 줄일 수 있는 셈이 된다. 상대적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목포는 20위 권 안에 김영욱, 타츠를 포함 총 3명이 있었다. 각각 5골을 기록해 총 3명의 선수가 16골을 합작했다. 목포시청의 총 득점은 36. 나머지 선수단이 20골을 만들었다.


강릉은 황인겸, 정훈성, 김정주를 포함해 총 4명의 이름을 올렸다. 황인겸-정훈성 6골, 김정주 5골로 그래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4명의 선수가 18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총 팀 득점이 35득점이다. 즉, 나머지 선수단은 이 넷 보다 더 적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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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김영욱-타츠의 목포가 골을 넣는다. 하지만 이 셋이 막히면 득점원은 매우 적어진다. 그러니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고 상대는 이 셋을 봉쇄할 방법을 찾아오면 승부는 쉽게 낼 수 있게 된다. 대전과 부산은 더 심했다. 20위권 안에 각각 한 명만 올렸다.


좋은 공격진을 가지고 있더라도 득점이 가능한 미드필더 및 수비, 그리고 백업이 필요하다. 길게 봐야 하는 리그에서 매 경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어렵다. 대전을 제외하면 하위권 3팀은 모두 무승부가 두 자리 이상이다. 안정적인 축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득점이 안 되니 한 골을 넣고 잠근다. 그러다 실점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 그렇게 승리해 챔피언이 된 팀이 경주다.


결국 넣어야 이긴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해 후회가 남은 이들, 2019년에도 침묵한다면 행동의 의미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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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획=박상호

사진=하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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