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INE

[웹진 10월호] 2018 내셔널리그 득점/도움왕의 주인공은?

2018.10.31 Hit : 394

인쇄

사진1.png

 

마지막 장을 향해 가지만 개인상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앞서가는 선수도 뒤쳐진 선수도 없다. 의미없는 지표는 아니다. 득점왕 도움왕의 최종 막판 경쟁에 따라 순위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11 3일 최종전 종료 이후 곧바로 7일부터 2주 간 챔피언십 경쟁에서도 개인상을 따낸 선수들의 영향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 발, 아니 손가락 한 끗 차이로 1등과 2등이 나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번 득점왕 경쟁이 더욱 흥미로운 점은 누가 되든 화려한 수식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물론 타이틀을 의식하고 얻어낸 활약은 아니다. 자신의 명예를 증명한 훈장이자 노력의 결과물이다. 새 역사를 만들 득점 장군들의 꿈을 살펴본다.  

 

사진2.jpg

15경기 1골 → 24경기 10

 

현재 득점 1위 김상욱은 1년 전 1골이 전부였던 선수였다.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1부리그를 꺾는 선봉장이었고 빛현우조현우마저 그의 공을 막지 못했다. 아주 유력한 득점왕 후보이자 대기만성 2의 고경민이 어울리는 선수다.

 

U리그 8권역 득점왕에 오르며 상대적 약체 세한대의 돌풍을 이끌었다. 2016 광주FC를 통해 K리그 클래식(K리그 1)에 도달했지만 1년 만에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으로 왔다.

 

존재감이 없었다. 2017 KEB 하나은행 FA4강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쓸 동안 김상욱의 이름은 없었다. 박완선 이인규 정훈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그는 없었다. 심지어 공격진에서도 김영욱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체력 부담을 느낄 때도 그는 출전하지 못했다.

 

15경기 ‘1초라했다. 골을 넣던 선수의 2년 성적표는 최하위였다. 공격수의 이름을 가진 자에게는 1초가 하루 같은 힘든 시간이었다.

 

동료들이 FA4강까지 가면서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팀이 잘할 때도 나는 골도 못 넣는 실망스러운 공격수였다. 김영욱 선수가 힘들어하는 게 보였지만 감독님은 다른 공격수와 교체하지 않았다. 그만큼 못미더운 공격수라는 생각이 들어 달라지고 싶었다.”

 

사진3.jpg 

지난해 10월 리그 종료를 앞두고 김상욱이 전했던 말이다. 당시 목포는 살인적인 일정과 이동 거리에 힘에 부치는 상태였다. 최전방 공격수는 오직 김영욱만이 늘 선발 명단에 올랐다. 공격수가 있어도 교체하지 않았고 명단에 빠지는 날도 많았다.

 

달라지기 시작했다. 리그 종료를 앞두고 빠른 발과 순발력을 통해 팀의 역습 전술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훈성이 보여줬듯 김상욱도 보여줬다. 곧 리그가 종료돼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진4.jpg

 

1년이 지난 지금, 김상욱은 김영욱의 지난해 득점 기록 10을 따라잡았다. FA컵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 월드컵 스타 조현우도 뚫었다.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성적과 K리그는 마치 두고 온 물건 같다. 경험해봤기에 가지지 못한 지금 더 마음이 쓰렸다.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중이다.

 사진5.jpg

 

득점 뿐만 아니라 목포시청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성장했다. 한 경기를 빼고 모두 뛰었다. 24경기 10골로 다른 경쟁자보다 경기수가 많다. 득점 동률에서 더 적은 경기를 뛴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지만 김상욱에게는 증가한 출전수가 누구보다 의미가 크다.

 

대전-경주-천안을 상대한다. 현재 득점 1위지만 김상욱이 계속 지키기란 쉽지 않다. 힘든 대진이기에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더욱 의미가 크다. 그를 뒤따라 경주 한수원의 장백규(9) 임성택(8)이 맹렬하게 뒤쫓고 있다.

 

조심스러운 챔피언십 진출팀 선수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이미 전국체육대회는 준우승으로 마쳤다. 리그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상태에서 마치려면 목포도 김상욱의 어깨에 몸을 기댈 수 밖에 없다

사진6.jpg

 

아쉬운 점이라면 리그에서 마지막 득점이 95일 목포시청과의 경기로 한 달이 넘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득점포를 올리긴 했지만 지금 필요한 건 리그에서의 귀중한 득점이다. 하지만 81725일 대전과 경주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남은 일정과 동일해 역시 김상욱이 가장 유리하다.

 

1년차 1골에서 2년차에 득점왕으로 돌아온다면 김상욱의 화려했던 2018년의 용에 마지막 눈동자를 찍는 셈이다. 이제는 욕심을 내도 좋다.

 

사진7.jpg


득점+도움 동시 석권

 

득점왕 +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018년의 장백규는 2017년의 장백규보다 더 성장했고 욕심이 많다. 경주의 2연패 가능성이 높은 것도 다 장백규 덕이다.

 

22경기 96도움 득점 1위 김상욱에게는 하나 모자라고 도움 1위 김해시청 안상민(6도움 15경기)은 동률이지만 출전 수에서 밀린다.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1위를 모두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8.jpg


지난해 내셔널리그에 데뷔해 27경기 115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 16개로 경주 공격의 핵심이었다. 올해도 합쳐 15개다. 골도 넣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이다. 지난해 36개의 파울과 비교해 18(20181020 기준)로 절반이 줄었다. , 그는 2018년 더욱 팀을 위한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경쟁자는 오히려 팀이다. 임성택이 8골로 뒤쫓고 여름 이적생 정민우가 벌써 5골을 넣었다. 경주에서는 경기를 출전하는 게 곧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는 것이다.

 

장백규 본인 역시 내심 득점왕 욕심이 날 것이다. 지난해 창원시청 배해민(14)에게 3득점 모자란 11득점으로 득점 3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김해시청과의 치열한 순위 경쟁 탓에 본인 기록보다는 팀 상황이 매우 중요했다.

 

사진9.jpg


올해는 다르다. 남은 경기 3, 최대 획득 가능 승점은 9점이다. 57 경주와 51 김해는 6점 차이로 연달아 두 경기를 이기거나 마지막 라운드 김해와 경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진출이다.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그래도 낫다. 한 번 욕심 내도 충분하다.

 

아찔을 즐기는 승부사 서보원 감독이라면 장백규-임성택 모두를 투입해 득점왕을 원하는 선수들의 욕구를 승리로 채울 수 있다. 둘은 서로 견제할 수 있다. 그만큼 서로 도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은 경기가 장백규 본인의 한을 풀 가장 좋은 기회다.

 

사진10.jpg

 

최하위 득점왕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 팀만큼 위대한 선수가 있다. 리그 최하위 팀에서득점왕이 나올 수 있는 대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끝날 듯 안 끝나는 지독한 부산의 부진도 김민준이라면 조금 더 빨리 끝날 수 있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넣을 때 못 넣고 막아야 할 때 뚫리는 것이다. 현재 19득점 42실점 득실 -23으로 최하위다. 1위 경주 한수원과 2위 김해시청의 42득점과 부산교통공사 42실점이 같은 수치다. 7위 창원시청 -12 득실 차를 생각하면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 수 있다.

 

전체 득점 19 중 절반 가까운 8득점을 김민준 혼자 해냈다. 177cm 최전방 공격수치고 크지는 않으나 많은 장점이 있다. 그의 발로 연결만 되면 어떻게든 뚫어내 슛까지 가져간다. 

 

사진11.jpg


승부사 기질도 보인다. 88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8 KEB 하나은행 FA16강에서 승리한 기세등등 목포시청을 부산교통공사가 극적인 무승부로 돌려세웠다. 맹공을 펼친 공격진의 중심은 김민준이었다.

 

득점에 실패했던 김민준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수비진에서 멀리 날아온 공을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목포 수비진은 지역 방어로 대치했다. 그들 사이에 있던 김민준은 등을 지고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방향을 역전환하며 상대 수비수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91924라운드 창원시청과의 1 - 1 상황에서 김민준이 나섰다. 크로스와 패스가 연신 창원 수비진에게 막혔다. 일정한 수비진을 짜놓은 창원 수비진 뒤로 김민준이 재치있게 뒤를 밟았다. 동료의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발로 맞추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김민준은 자신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진12.jpg


득점이 극도로 빈곤한 상황에서 김민준이 득점을 하려면 혼자서 해내는 방법 말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동료와 연계하는 방법을 찾았고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는 감각적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이 선수는 반드시 두 자리 이상 득점에 성공하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가 올해 내셔널리그에 올 배경은 K리그에서의 실패라는 어둠 속 어둠이었다. 마이너스만 면해도 될 상황에서 두 단계 진일보했다. 그를 볼 수 있는 시간이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3경기만 지나면 최초 리그 최하위 팀 득점왕 배출도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획=박상호

사진=하서영 기자, 대한축구협회


목록
  • 실시간 경기기록
  • 내셔널 리그 티비
  • 팀기록
  • 심판기록
  • 증명서발급
  • 경기장안내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웹하드
  • 웹하드
  • 카툰
  • 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