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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7월호] 강릉시청, 이유있는 전력 노출 오세응 감독의 타개

2018.07.24 Hit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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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 만에 리그가 기지개를 편다. 5 23 1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선수권 대회를 포함 내셔널리그가 50일 정도 중간 휴식기를 가졌다. 길지만 짧다. 아무리 전반기 성적이 나빴더라도 탐색전과 팀 구성이라는 명목 하에 넘길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는 우승이 결정된다. 산술적으로 아직은 모두가 우승이 가능한 승점과 잔여 일정이다.

끔찍했던 3-4월을 보낸 강릉시청의 여름은 6월부터 시작됐다. 3 3 7 6위 순위표의 3번의 승리를 5월에 했다. 개막 두 달 만에 처음 승리했다. 선수권대회에서는 2 1패로 경주, 대전과 함께 승점 6점이었으나 득실에 밀려 탈락했다. 2위로 진출해 우승한 대전의 경우를 보면 비록 탈락했지만 강릉의 분전이 꽤 인상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유난히도 리그 초반의 성적이 아쉬울 강릉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재밌는 건 처음부터 이 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1위 김해시청과는 19점으로 사실상 선두 탈환은 힘들다. 2위 경주 한수원도 30점이니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23점 천안시청을 목표로 하는 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그 앞에 목포시청과 대전 코레일이 지키고 있다. 둘 다 17점으로 강릉과는 5점 차이다. 하지만 김상훈 감독이 이끄는 목포는 신임 감독의 색이 아직 완전히 물들지 않아 변수가 많다. 5위 대전은 선수권 대회를 우승하며 강력한 후반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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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도 우승할 수 있다. 아직 가능하다. 우리의 초반은 심각하게 저조했다. 솔직하게 현재 1위와 2위를 노리는 건 불가능하다. 승점 차가 너무 벌어졌다. 하지만 3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 단순 기세가 아닌 현실적으로, 수치적으로도 가능하다. 최소 3위까지는 우승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플레이오프가 목표다."

절반 이상을 남겨둔 상황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28라운드 중 13라운드를 했다. 그럼에도 강릉 오세응 감독은 현실적으로 파악했다. 문제를 알아야 대책을 세운다. 상태를 알아야 대책을 세운다.

첫 번째 경우의 수, 강릉시청의 우승은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15경기, 최대 45점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3위 천안시청의 존재다. 23점으로 강릉보다 11점이 많다. 8 17 19라운드, 10 27 26라운드 천안과 두 번 만난다. 설령 강릉시청이 두 번의 대진을 포함 모두 이기더라도 남은 경기 역시 천안이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좁힐 수 없다.

그만큼 현재 강릉의 상황은 좋지 않다. 승점 17점으로 4-5위에 오른 목포시청과 대전 코레일부터 이겨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다. 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말은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는 뜻과 맥이 같다. 45점을 최대로 얻을 수 있으니 11점차를 좁힌다는 건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세응 감독이 자신있는 이유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5월부터 시작된 상승 기류가 꽤 거세다. 5월 펼쳐진 5경기에서 2연승을 포함 3번을 이겼다. 김해, 목포, 특히 3위권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천안에게도 승리했다. 이어 펼쳐진 6월 내셔널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2 1패를 했다. 결승에 오른 경주 한수원과 대전코레일의 순위표와 같다. 득점도 5로 가장 많았으나 4 실점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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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만 했던 경기가 많았다.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 선수단의 자신감은 아주 좋다. 무엇보다 최근 성적이 좋아 컨디션 유지도 긍정적이다. 후반기 첫 단추를 잘 시작할 수 있다. 급하지 않게 한 발, 한 발 두들겨보고 내딛는다는 심정으로 선수들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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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평생을 축구에 바친 이라면 더욱 그렇다. 때문에 감독들이 자신의 스타일이나 색을 바꾸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그들이 고집이나 자존심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특히나 큰 효과를 봤다면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쉽사리 변화를 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세응 감독은 일단은 스스로 변하기를 선택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풀어갔지만 이제 강공-맹공을 택한다.

"공격적으로 팀을 바꿨다. 3-4-3처럼 공격이 주인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원래 우리 축구가 가운데 수비를 3명으로 놓는 것처럼 안정적인 수비가 기반이다하지만 후반기부터는 5명의 수비를 놓는 일은 없다측면으로 측면을 괴롭히 것이다."

"제 역할을 해준 김준 선수는 초반에 다쳤지만 팀 상황이 나빠 무리했다. 부진했던 선수들을 측면으로 배치해 어떻게든 살리겠다. 경주 한수원 출신 정기운 선수를 타겟맨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전반기 부진했던 선수들이 많이 회복했다. 걱정이 많지만 후반기에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 기대한다장신 2명을 세울 전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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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수비적이었던 강릉의 전술이 확 바뀔 예정이다. 거듭 말하지만 산술적으로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오 감독은 일단 자신의 고집을 버렸다. 결과가 좋아야 뚝심이고 철학이지 여전히 나쁘다면 이기적인 아집만 될 뿐이다. 김정주와 정훈성이라는 리그 수위급 공격수들이 윙백으로 나서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득점 5위 김준과 2017 경주 우승의 주역 정기운이 투톱으로 나서 두 화려한 측면의 폭발적 지원을 깔끔하게 해결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시즌 중 전술 변경은 화합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 잘 나서지 않는 오 감독의 행보가 여름에도 이어진다. 군 문제를 위해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빼고 방출은 없다. 영입도 난 자리 만큼 채우는 정도다. 그것도 정기운이라는 확실한 카드로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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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는 노출됐다

강릉의 수장이 아예 새 판을 짰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어차피 다 노출됐다."

​오 감독의 생각은 일반적과는 달랐다. "한 바퀴를 돌면 사실 모든 팀들이 서로를 다 파악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연패하면서도 전력 분석을 많이 했다선수권 대회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새로 꺠달았다. 어차피 각 팀 모든 전술은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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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FA컵과 장마가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팀들과의 경기다. 물론 8월이 가장 중요하다. 중위권부터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그렇다고 7월을 대충 준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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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교통공사, 7 18일 경주 한수원, 7 25일 천안시청(FA) 7 28일 김해시청 - 8 1일 목포시청, 11일 강릉시청, 17일 천안시청, 24일 천안시청, 31일 부산교통공사

​​"결국은 관리 문제다.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나 심적 부담은 크다. 우리가 힘을 가질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충분히 된다. 원 팀 원 팀 얘기를 많이 한다.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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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는 충분히 준비됐다.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7월은 절대 버릴 수 없다. 8월부터는 서로가 서로의 결승전이 된다. ​전력 선 노출은 호구가 아닌 포석이다. 강릉 어차피 승리가 아니면 필요 없는 국면을 맞았다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우승을 물거품이 된다. 장고를 거듭하며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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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전력은 이미 노출됐다. 똑같은 형태로 가면 선수들도 지겹고 기세는 살아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수들을 버릴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즐겁게 축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강릉시청의 후반기 타개책은 새 판 짜기다. 미리 선점한 돌이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아직 모른다. 오세응 감독만의 대국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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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획=박상호

​사진=임재인 기자, 하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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