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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6월호] 3승3무7패 6위, 강릉시청을 위한 변명

2018.06.21 Hit :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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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과 최고를 모두 겪은 강릉시청의 2018년 5연패 이후 처음 쌓은 무승부 1점, 그리고 다시 2연패. 할 말 없이 고개를 떨궜으나 6위까지, 선수권대회 분전까지 강릉시청을 위한 변명도 필요하다.


#3-3-7

강릉시청의 전반기 승리는 세 번. 5월 5일 8라운드부터 5월 23일 13라운드까지 거둔 3승이다. 3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강릉은 3승을 챙겼다.


하지만 5월 전까지는 7번을 모두 이기지 못했다. 그마저도 1무 6패 7위 창원에게 비겼고 8위 부산에게는 졌다. 하위권 싸움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하위 유력은 확실시됐다.


5월 5일 선두권 김해시청에게 승리하며 결국 무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해, 목포, 천안을 이겼다. 모두 리그 중상위권이다. 대전과 창원과의 경기에서는 비기며 혼돈의 중위권 싸움에서도 안정권에 들었음을 보여줬다.


“팀을 정상적으로 꾸리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월을 기점으로 선수권대회부터가 강릉시청의 후반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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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했다. 강릉, 경주, 대전, 목포로 구성된 한화생명 2018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B조에서 2승 1패했다. 경주 대전 모두 똑같은 성적표를 받았으나 강릉만 득실이 모자라 떨어졌다. 5득점 4실점으로 1위 경주보다 많이 넣었으나 실점이 많아 떨어졌다. 1위 경주와 2위 대전이 나란히 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라간 걸 보면 강릉은 확실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악재도 많았다. 야심차게 데려온 수위급 미드필더 최진수가 합류가 늦어 발을 맞추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합류한 유만기는 6경기 0골로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4년차를 맞는 정동철은 8경기 0골로 가장 최악의 해를 맞이했다. 리그에서 빈곤한 13득점은 팀이 치고 올라갈 기회가 없음을 증명한다.


기뻐할 점도 있다. 김준과 정훈성이 어둠 속 별처럼 빛났다. 각각 4골씩 넣어주며 팀 득저 3분의 1을 각각 책임졌다. 선수권대회에서는 팀 득점이 5득점으로 늘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을 보였다. 선수권대회 1패를 제외하면 어느새 5월부터 지는 법을 까먹은 강릉이다. 플레이오프권 3위 천안시청과는 11점 승점 차이가 난다. 너무 멀게 보이지만 그래도 강릉은 해야 한다. 차츰차츰 해오고 있다.


#31살, 10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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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의 선수권대회 호성적에는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포백을 구성한 이승현 박한수 김석현 곽윤호가 3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소화를 했다. 이들의 출전시간을 합치면 무려 1080분이다.


굉장하면서도 안타깝다. 1주일 간 3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오후 3시 경기로 가장 뛰기 힘든 온도의 환경이었다. 하지만 이 4명의 수비진은 경주와 대전과 승점은 같았지만 실점은 더 많이 했음에도 계속 중용됐다.


다른 수비진이 좀 더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문진용, 김찬영은 경력이 오래됐음에도 경험이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베테랑 김석현이 11경기에 출전하며 모든 경기에 나선 박한수보다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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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선전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면서도 부정적인 지표다. 마찬가지로 공격진에서 정동철과 유만기가 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물론 쉽게 포기할 베테랑들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열거된 설명은 그만큼 오세응 감독이 나이나 경력이라는 색안경으로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아주 중요한 근거가 된다. 대회 3경기 모두 출전한 이승현은 리그에서 고작 두경기만 나왔던 신예다. 하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서 3경기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는 기량, 체력까지 모든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이는 오세응 감독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못 뛰게 하겠다.”라는 당근이자 채찍이다. 베테랑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배타고 미국을 가고 있는데 태평양 한 가운데서 떨어트릴 수는 없지 않는가.”

강릉의 2018 초반은 부진했다. 대개의 경우는 반전을 위해 보강을 꾀하며 변화를 택한다. 거의 모든 팀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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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년 강릉의 후반기는 지금과 같은 스쿼드로 유지된다. 후반 보강과 선수 운용에 오세응 감독은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가고 있는데 태평양 한 가운데서 떨어트리는 건 정말 아니다. 선수가 팀에 올 때는 감독과 팀을 믿고 온다. 계약이라는 약속도 한다. 기간을 지켜주지 못하면 예의가 아니다. 따로 나가거나 들어오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모든 의문을 일축했다.


현재 강릉 공격진은 꽤 슬럼프가 심한 편이다. 5명의 공격수 중 유일하게 골을 넣은 건 김준이다. 미드필더에서도 김정주, 정훈성을 제외하면 득점 루트가 고갈됐다. 골 넣는 수비로 각인시켰던 박한수가 합류했지만 매 경기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오세응 감독은 일단 예의와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만 안일하다거나 다른 선수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뛰지 못한다. 확실하게 말한다. 반면 열심히 한다면 기회를 줄 것이다.”라며 선수 출전에 분명한 기준을 세웠다.


강릉은 6위다. 압도적 1위가 할 법한 단호함이지만 감히 모든 팀에게 필요한 부분이라 말하고 싶다. 강릉의 2016년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는 조직력을 활용한 최소 실점이었다. 최근 천안시청은 선수들이 오래 발을 맞추며 화합으로 팀워크를 다지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1명의 스타플레이어보다 11명의 한 팀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게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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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 출전이 목표”


오세응 감독은 항상 시즌을 앞두고 묻는 목표를 “모든 선수들이 다 한 번씩 뛰는 게 매년 꿈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뛸 기회는 줘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목표는 사실 팀이 순항중일 때나 가능하다. 거친 폭풍우와 뇌우를 만난 태평양에서 저렇게 한다면 미국까지 가는데 한 세월이며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릉은 해냈다. 5연패 중에도 오세응 감독은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선수단 중 이미 이탈한 선수를 제외하면 강릉은 단 한 명 빼고 모두가 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그 1, 2위 경주는 각각 5명이 출전하지 못했다. 물론 부상자도 있지만 리그 호성적을 내는 팀에게도 쉽지 않은 게 모든 선수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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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없다는 것도 강릉에게는 후반기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곧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 부상자가 없다는 건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영입과 맞먹는 효과다. 특히 94~96년생까지 나이가 어린 수비 숫자가 더 많이 포진된 수비가 고무적이다. 신예 이승현이 선수권대회 전 경기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자극제가 된 동시에 젊은 선수들이 언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으니 몸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6위를 위한 변명이 존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이보다 좋은 사례는 찾기 어렵다. 몇 시즌 걸쳐 경험할 다사다난을 강릉은 반 시즌만에 겪었고 이겨냈다.


강릉시청은 더 멀리 보고 있다. “더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수장의 마지막 말은 각오와 미안함을 단단히 누른 자신의 의지였다.


사진=하서영 기자

글/기획 = 박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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