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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6월호] 김해시청의 100승 진짜 주인공은 '팬'

2018.06.21 Hit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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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6월호] 김해시청 100승의 진짜 주인공 ‘팬’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잊어버린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 나라는 선수, 팀을 응원하러 와주는 관중은 절대 당연하지 않다.사진1.jpg

김해시청이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08년 창단 월 일 첫 승리를 하고 10년이 지난 2018년 100번째로 이기는 데 성공했다. 박양하 감독부터 윤성효 감독까지. ~부터 지언학까지 많은 선수들이 거쳤다.


2017년 지난해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윤성효 신임 감독은 팀 통산 최다 무패를 수립했다. 김민준, 최성민, 남승우는 바라던 K리그로 향했다. 그럼에도 가장 축하받을 존재는 ‘팬’ 어둠 속에서 마침내 빛을 본 10년 동안 묵묵히 전국을 따라다니며 응원해준 팬이야말로 창단 멤버이자 팀의 전설로 추앙받아야 한다.


김해시청 팬 신석환씨는 김해시청 홈 첫 승부터 준우승, 100승 고지까지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가 아님에도 가슴 속에 내 팀이 된 김해시청에 대하여.


통산 100승의 기쁨을 팬들에게, 10년 동안 그 자리에서 팀을 지탱해준 진정한 영웅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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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윤성효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이 달라진 모습에 기뻤다. “윤성효 감독님 부임 이후에 유명한 선수들이 더 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각자 선수마다 가진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시는 것 같다. 특출나고 유명한 선수는 없지만 선수들 개인 능력을 뽐내는 걸 보면 이래서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한다.”


“특히 직접 사비로 선수들 소고기, 백숙, 장어처럼 좋은 음식 먹인다고 하셨을 때는 감동했다. 괜히 이기는 게 아니다. 윤성효 감독이 오고 확실히 달라졌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팀은 전반기 무패를 달렸다.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 올해는 정말 달랐다. 팬들은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되돌아온 말이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감독님을 보고 팬들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이 ‘오히려 제가 선수들과 팬들한테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있습니다. 선수들이 못하면 저도 끝입니다.’라고 했다. 자신 역시 김해시청에 오래 있고 싶은 사람 중 하나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오히려 팬들에게 매번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선수가 잘돼야 나도 잘 된다는 말을 들을 때 우리 팀이 정말 잘 가고 있구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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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5일 김해시청 내셔널리그 첫 승리. 2008년 4월 12일 김해시청 내셔널리그 첫 홈 승리. 역사의 시작에도 팬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김해시청의 첫 홈 승리를 봤다. 당장 한 경기 이기는 게 어려운 팀이었다. 100승은 생각하기도 너무 어렵고 멀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감동이 덜한 적도 많았다. 지금은 이길 때마다 기분이 좋다. 갈수록 정이 생겼다. 원정도 다 따라갔다. 강릉도 다니고 천안, 대전, 목포 다 응원하러 다녔다.”


“전혀 해본 적 없다. 꿈도 못 꿨다. 몇 년간 김해가 침체기였다. 성적도 나빴고 고생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와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웠다. 그런데 100승이라니 눈물이 났다.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막상 강팀이라는 그 소리를 들으니 너무나 기뻐 눈물이 흘렀다. 김해가 다른 기업, 아니 시청팀 중에도 지원이나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니 왜 김해를 응원하냐는 비아냥도 많았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강릉 원정은 4시간 30분이 걸린다. 만약 이기면 아무리 멀어도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기분이다. 그런데 가까운 경주를 가서 지면 강릉의 몇 배는 걸리는 기분이다.”


“다른 팀도 이루기 힘든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구단 직원이나 시청에 말하는 게 우리가 여기서 K리그로 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니 감독님 계속 남아주시라 농담처럼 말도 한다. 유소년을 비롯해 김해 축구가 발전하려면 내셔널리그에서 무럭무럭 성장해 계속 높은 곳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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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분명 강하게 기억을 자극하는 명장면이 있을 것이다. 진정 새 역사를 썼던 시점, 지난해 2017년 11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이 그의 기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꼽자면 작년 천안과의 경기. 곽성욱 선수의 골로 비겼다.(2017.11.01) 1분도 안 남았는데 골을 넣어 우리가 위기에서 다시 올라갈 수 있었다. 2위냐, 3위냐 기로에 서있던 시점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우리가 여기서 진다면 1위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시점이었다. 다시 우리가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는 순간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팬의 입장에서 모든 게 아쉽다. 승패는 물론이고 우리 선수가 다른 팀보다 기사가 적게 나는 것도 속이 상한다. 사진도 예뻤으면 좋겠고 좋은 말이 많길 바란다. “인터뷰나 팀 기사가 경주 한수원, 울산현대미포조선 같은 강팀이 많았다. 우리는 너무 적었다. 나와도 강팀 기사에 곁들여서 잠깐 나왔다. 그런데 우리가 1위를 하거나 잘하고 있어도 기사가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아 속상했다. 김해시청이라는 팀이 많이 알려지지 않으니 더 마음이 아팠다. 왜 우리는 기사가 없는지 구단에 물어보기도 했다. 김해시청 뉴스가 나오는 기사는 다 찾아본다. 앞으로도 100승처럼 늘 좋은 소식만 기사에 담기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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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축구단이 김해시 축구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단에서는 직접 돌아다니며 팀을 도와줄 지역 후원사를 끌어왔다. 고생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팬들은 선수들을 사랑한다. 그만큼 선수들도 잠깐 들리는 팀이 아닌 내 팀이으로 팬들을 사랑해주면 좋겠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으나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든지 축구교실이라든지 좀 더 지역을 위한 활동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어느새 팬들은 선수들과 한 몸으로 움직인다. 같이 기뻐하고 슬퍼한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일정이 똑같다.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건 선수들이다. 극적인 승리 하나에 일주일이 기분 좋고 아쉬운 패배에 몇 날을 복기한다.


“나에게 김해시청은 호흡기다. 숨을 쉬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이기나 지나 늘 사랑하는 내 팀이다. 왜 이런 팀 보냐는 말도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김해가 없으면 숨 쉴 수가 없다.”


“다 아들 같고 사랑하는 선수들이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가장 좋은 선수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곽성욱 선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뛰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뛴다. 밖에서 봐도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지언학이나 다른 선수들도 굉장히 열심히 뛴다. 우리 김해가 잘하는 건 아닐 수 있지만 어떤 팀보다도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신 씨의 아들 역시 축구선수였다. 우연한 기회가 맞물려 김해시청의 팬이 됐으나 이제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자칭 타칭 골수팬이다. 아직 선수들에게 유니폼이나 축구화를 받아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왜 그런지 스스로가 알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선수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고민한다. 1년 25일의 휴가 중 20일 넘게 김해를 위해 쓰는 팬, 어쩌면 김해시청의 200승은 더 빠르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선수들 유니폼이나 축구화를 받아보지는 못했다. 안타깝지만 김해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 선수들에게 유니폼이나 축구화가 엄청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부탁하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는다. 오히려 내가 몸에 좋은 거 사주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 아들도 축구를 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다 아들 같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꼭 생각했으면 좋겠다. 항상 부족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뛰어주는 우리 선수들이 고맙다. 여러분들 덕분에 나처럼 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다. 꼭 자부심으로 200승, 300승 쭉쭉 성공하길 바란다. 작년 김민준 선수처럼 열심히 하면 꼭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K리그와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뤄서 각자 멋지게 김해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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