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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2월호] [인사이드] 악바리 안상민, '자신감'으로 돌아오다

2018.02.13 Hit :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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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악바리 안상민, '자신감'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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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2월호] 한 번 꼬인 실타래는 계속 엉키는 법이다. 자신의 실수로 그렇다면 더욱 풀기 어렵다. 별 수 있나. 더 노력하는 수 밖에. 남들보다 덜 자고 더 많이 하는 방법 말고는 되돌리는 방법이 없다.

2017 윤성효 감독의 김해시청은 돌풍을 일으켰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전반기를 무패로 마쳤다. 후반기, 첫 시즌의 경험 부족으로 우승에는 실패했다. 신임 감독의 준우승. 아쉽지만 그것만으로 기뻐해도 좋다.

잘 풀린 것처럼 보인 김해지만 숙제가 많다. 실점이 적었지만 득점도 가뭄이었다. 많이 먹혀도 넣는 게 강팀이다. 그러지 못했다. 부족한 점은 많았고 채우기는 힘들었다. 이에 브라질 국적 외국인 공격수르 2명이나 뽑았다. 한동안 이방인을 보기 힘들었으나 윤성효 감독은 변화의 흐름을 타는 동시에 주도했다.

득점 해결을 위해 젊은 피, 그리고 과할 만큼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를 영입했다. 10명의 선수를 모두 상위리그에서 임대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 마찬가지로 2017년 돌풍의 중심 K리그1 강원FC라는 이전 소속팀이다. 내셔널리그 경험까지 있는 상위 프로 축구단 선수가 왔다.

안상민. 벌써 성인 선수 4년차다. 하지만 95년생으로 이제 스물넷이다. 2015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축구단으로 혜성같이 데뷔한 유망주였다. 2년을 마치고 당당히 내셔널리그 출신 최상위리거가 됐다.

기회는 적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안상민의 내셔널리그는 수없이 엉킨 실타래였다. 도무지 풀기 어려운. 하지만 스스로 이겨냈고 3부리그에서 1부리그, 상위 스플릿 소속팀까지 뚫어낸 악바리다. 다시 꼬여버린 축구선수. 가장 힘들 때 가장 자신감이 강한 안상민, 그가 흙먼지를 날리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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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내셔널리그에 오게 됐다. 마냥 기분이 좋다고만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1년 동안 뛸 기회가 적었다. 축구선수는 뛰어야 의미가 있다. 누구보다 잘할 자신있고 반드시 우승하겠다."

"2017 시즌 종료를 앞두고 송경섭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 2018년을 구상하시면서 임대를 제안하셨다. '경기 뛸 기회가 적을 수 있으니 다녀오면 어떻겠니' 1부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온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럴 때 감독님이 조언을 해주셨고 마침 김해시청 윤성효 감독님이 원한 부분도 있어 그때부터는 고민 없이 왔다."

강원FC2018 K리그1을 이끌 사령탑 송경섭은 전략강화팀장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사실 안상민을 선택한 건 당시 송 팀장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첫 해를 제외하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유망주 안상민을 지켜보고 테스트를 제안했고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완성됐다. 안상민이 송경섭 감독을 믿는 거 너무도 당연하다.

"꿈만 같았다. 용인시청이 해체되고 2017년은 1년 동안 훈련하며 팀을 알아보려 했었다. 하지만 좋은 기회가 왔고 좋은 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경기지만 그게 자극제이자 동기부여가 됐다. 데뷔는 데뷔고 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노력했다. 부족하지 않았다. 스쿼드가 두터웠다. 후회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신인이 뛰기에 자리가 좁았다. 팀이 큰 목표를 가지니 베테랑 기용은 당연했다. 선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움이었다. 다치지 않고 1년을 소화할 몸도 준비해야 하고 프로의식도 가져야 하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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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룡 신임 대표 부임 이후 강원FC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른바 7피셜(매일 아침 7시면 영입 오피셜이 나온다는 말)로 이근호, 정조국, 문창진 등을 영입했다. 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신인을 대거 영입하며 미래도 준비했다. 안상민은 R리그를 소화하며 이근호, 김경중 등 자신의 자리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을 바라봤다.

3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다시 3부로 왔다. 안상민은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한 번 해봤으니 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열심히 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노력하며 경험한 결과물이다. 밑에서 다시 올라가려면 더 간절해야 한다. 올해도 강원에서 1, 2경기 뛰는 것보다 임대가 낫다. 감각도 찾고 경기를 뛰며 배워야 한다. 2017년보다 반드시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K리그2 부천FC1995의 유소년팀 주장 완장까지 달았었다. 프로 직행으로 편한 길이 보였지만 실수와 판단 착오로 모든 게 무너졌다. 대학교도 진학하지 않았기에 내셔널리그 입문이 누구보다 소중한 기회였다. 잘못된 결정 속에서 안상민은 4년차가 됐다. 그의 친구들은 이제야 대학에 졸업했다.


"내셔널리그가 없었으면 늦게라도 학원팀을 갔을 것이다. 운이 좋다. 이번에 김해 온 또래 중에 대학교를 막 졸업한 선수들도 많다. 똑같은 나이와 시기에 나는 K리그를 다녀왔다. 4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은 가슴에 두고 이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초심을 잡았다.


"목숨걸었다. 4년 동안 90% 성장했다. 직접 부딪혔다. 아마 쉽게 올라갔으면 잊어버리고 추락했을 것이다. 나는 정말 간절하다. ()근호형, ()경중이형보다 못뛰는 내가 창피했고 더 노력해야만 했다. 마침내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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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민의 개인 SNS는 그의 생각을 잘보여준다. 축구 그리고 여자친구. 용인 시절부터 함께 한 짝과 단짠단짠을 나눴다. 항상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그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표현한다. 또한 같은 포지션에서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이근호, 한국에 돌아와 정신적지주가 된 김경중까지. 스물네살이 된 안상민은 사람과 삶을 배웠다.

"용인-강릉-김해. 계속 여자친구와 멀어지고 있다. 가장 힘들 때부터 옆을 지켜줬다. 항상 고맙다고는 하는데 더 표현하지 못해 미안하다. 좋은 축구선수도 좋지만 훌륭한 사람도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이 다 좋다. 근호형은 밥도 자주 사주며 항상 좋은 조언을 해줬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경중이형은 놀 때 잘 놀고 할 때 잘 하는 스타일이다. 진정한 프로다. 여러모로 따라가고 싶은 길이 많다. 1년 뒤에는 경기도 같이 뛰고 싶다."


"나를 보여주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올해가 진짜 시작이다. 다른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한다. 스스로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오롯이 내 실력을 보여줘야할 때다. 자신있다."


"김해시청은 많은 관중의 자부심이 있다. 경기 많이 뛰어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겠다. 내 활약으로 관중 500명 늘리겠다. 각오이자 공약이다. 그만큼 잘하면서도 열심히, 재밌게 팬들에게 보여줄 자신있다."


사진=강원FC, 안상민 선수 개인 SNS

기획/= 박상호(ds2idx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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