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INE

[웹진 1월호] 강원으로 간 이민수-이재관 내셔널리거 돌풍 기대하시라

2018.01.16 Hit : 1608

인쇄

[인터뷰] 강원FC행 이민수-이재관 내셔널리거 돌풍 기대하시라


사진1.jpg


[내셔널리그 웹진 1월호] “친구인 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 27일, 두 내셔널리거의 K리그 도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 주인공은 대전코레일의 동갑내기 친구 이민수와 이재관이다.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 클래식에 첫 발을 내딛는 두 선수의 이야기를 공식 발표가 이루어진 다음날, 서울 용산역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축하 인사에 한없이 설레어하기도, 걱정하기도 하던 두 선수는 친정과도 같았던 내셔널리그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프로 진출 축하드린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내셔널리그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이재관(이하 재관) - 2014년부터 4년이라는 시간동안 내셔널리그에 있었는데 그동안 경기장에서 항상 손 흔들어주시고 큰 목소리로 이름 불러주신 우리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비록 내셔널리그가 아닌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되겠지만 보내주셨던 응원에 대한 감사함과 내셔널리그에서 뛰었던 기억들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이민수(이하 민수) - 2016시즌 내셔널리그에 용인시청 소속으로 와서 올해 대전코레일까지 2년 동안 내셔널리그를 경험할 수 있었다. 국내 성인무대 첫 도전에서 2년 동안 많은 경험과 추억 쌓고 가는 것 같다. 내셔널리그에서의 2년은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좋은 추억도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이런 기억을 토대로 K리그에서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


이제 프로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재관 - 강원FC가 K리그 클래식에 속해있는 팀이고 잘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일단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부상 없이 몸 잘 만들어서 팀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민수 -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배워왔던 기술과 축구에 대한 지식들이 내셔널리그에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 J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의 성인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 26세의 나이에 국내에서는 신인 선수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재관 - 대학교에서 바로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5년룰’이라고 불리는 로컬룰의 제약이 있어서 만 26세에야 K리그에 신인 아닌 신인으로 오게 됐다. 이번에 강원 신인 선수 중에 고3 마치고 오는 친구도 있더라. 어린 친구들에게 패기가 있는 만큼 내겐 일본과 내셔널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닌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팀 동료 형, 동생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민수 - 마찬가지로 J리그에서 먼저 활약하게 되면서 K리그에는 늦게 진출하게 되었다.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나이가 굉장히 많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나도 그 나이에 맞는 경험이 있으니 나이가 장점이 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 베테랑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으로서 정당하게 경쟁하고 싶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분이 대전코레일에 이어 강원에서까지 한솥밥을 먹는다.

재관 - 민수랑은 코레일에 있기 한참 전부터도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코레일에서 같이 생활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없었다. 올 시즌 룸메이트로 생활할 정도로 친한 사이인데 강원에도 같이 가게 돼서 편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만큼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알아서 같이 경기를 뛰게 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친한 만큼 부족한 점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으니, 서로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민수 - 재관이가 다 말해줬지만, 재관이랑 일본에 있을 때에도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고 내셔널리그에 와서도 재관이가 코레일이 좋은 팀이라고 소개해준 덕분에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제 K리그에도 같이 입단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서로 잘 될 수 있게끔 응원하고 의지하면서 즐겁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로서 ‘프로 진출’이라는 하나의 성과를 이뤄냈다. 프로에 진출하기까지의 원동력이 된 것이 있었는지?

민수 - J리그에서의 3년 반 동안의 생활이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아쉬움이 K리그에서 ‘일본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더 보여주자’는 오기가 되었다. 또 같이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었던 친구들이 K리그에서 잘 하고 있는 모습이 동기부여가 됐다.


재관 - 나 역시도 대표팀 시절의 동료들, 고려대 시절 함께했던 선후배들의 상당수가 A대표팀과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가지고 있는 만큼 동료, 선후배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다시 저런 기회가 오면 잘 준비했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또 여자친구가 외국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자친구가 승무원이 되기까지 정말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꿈은 저렇게 노력해야 이룰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의 모습이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사랑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데 한 몫 했다.


주목받는 유망주, 각급 연령별 대표팀, 일본 진출. 어찌 보면 탄탄대로를 걸어오다 아쉬운 결과를 만나게 됐다. 그 당시 심정이 궁금하다.

민수 - 3년 반 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마지막 해에 부상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일본 생활에 지쳐있던 중 내셔널리그에 오게 됐다. 내 선택에 따른 결과였지만 그때는 로컬룰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5년 동안 해외 무대에서 버티지 못했다는 부분이 스스로 아쉬웠다. 부상도 실력과 운에 비례하는 부분이니 그만큼 관리를 못했다고 생각했다. 속상했지만 원래 성격상 힘들다고 좌절하기보다는 다시 하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


재관 - 모든 선택에 따른 것들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주목받는다. 그때 일본을 선택해서 로컬룰에 따른 제약이 생겼고 4년 동안을 내셔널리그에서 보냈다. 그 당시의 선택이 아쉬울 수 있지만 반대로 K리그를 선택하고도 지금 축구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나중에 최종 결과에서 떳떳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셔널리그를 통한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국내 복귀 무대로 내셔널리그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재관 - 한국 귀국 후 다시 일본으로 나가는 쪽으로 준비 중이었다.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당시 일본 진출 1년차에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였다. 마냥 기다리다가 축구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던 찰나에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이걸 계기로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내셔널리그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내셔널리그를 선택하게 되었다.


민수 - 일본에서 부상 이후 계약 만료로 팀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에서 용인시청의 김종필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해외 팀으로의 이적도 고려해보았지만 반년동안 무적 상태로 지내야했다. 공백기를 갖는 것보다는 꾸준히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김종필 감독님도 좋은 분이라 내셔널리그 행을 선택했다.


사진2.JPG


이민수 선수에게, 한국 복귀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도 있었다.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프로로 가게 되었는데, 팬들이 어떤 점을 주목했으면 하는지?


- 아마 팬분들은 청소년 대표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계실 것 같다. 이제는 K리그 경기장에서 저라는 선수를 평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컨디션이 되살아나기 시작할 시점,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민수 선수가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민수에게 김승희 감독이란 어떤 존재인가?


- 나를 소나무같이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가 소나무 아닌가? 나를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일 년 동안 김승희 감독님은 나를 꾸준히 지켜봐주시고 평가해주시고, 마지막에는 힘들었던 일들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끔 해주셨다. 감독님은 잊고 있었던 예전의 나의 모습, 나의 잠재력을 다시금 느끼고 스스로 올라설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후반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뻤다.


내셔널리그에서의 2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9월 15일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그 다음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연달아 기록했다. 해당 라운드 MVP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날 여자친구가 경기를 보러 왔었는데 마침 그 날 좋은 활약을 보여서, 쑥스럽지만 하트세리머니도 했다.(웃음) 그 날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인 것 같다.


사진3.JPG


이재관 선수에게, 코레일 소속으로 뛰는 내내 2자릿수 출전은 꾸준히 해왔는데, 올해는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다.(9경기 1도움)

- 올 시즌 개인적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동계 때도 다른 해보다도 특히나 몸관리를 열심히 했다. 또 부상 자체가 어이없게 당한 부상이다 보니 다쳤을 당시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마음을 다잡고 보니 감독님이나 오랜 시간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점이 감독님, 코치님께도 죄송했고,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가 고향인 양구에서 열렸을 때 부상 중이라 경기를 밖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점이 많이 아쉬웠다.


4년 동안 팀에 헌신한 만큼 대전코레일 팬들이 특히나 애정을 갖고 있는 선수였다.

- 매 경기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주시는 팬분이 계신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작별했다면 좋았을 텐데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무대는 바뀌지만 응원해주셨던 함성, 이름 불러주시던 목소리 절대 잊지 않고 K리그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이전 인터뷰에서 코레일에서 오래 뛴 만큼 감독님께 배운 점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점을 배웠나?

- 축구를 하면서 김승희 감독님이 가장 오랜 시간(4년)을 함께한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었던 부분까지도 어루만져주시고 보듬어주셨다. 축구하는데 있어서도 인간 이재관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감독님께 너무 큰 가르침을 받은 것 같다.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뛰었던 4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4년 정규리그 우승, 15년 선수권 우승. 반면에 가장 아쉬운 부분도 14년 정규리그 우승하고 챔프전에서 통합우승을 놓친 점, 15년 선수권 우승 이후 16년에도 2년 연속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준우승밖에 하지 못한 점이다.


두 선수 모두에게 지난 내셔널리그 생활을 정리할 수 있는 질문들을 드리려고 한다. 나에게 내셔널리그란?

재관 -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준 리그.

민수 - 디딤돌 같았던 리그


나에게 코레일이란?

재관 -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그리움. 고향 같은 팀이다.

민수 - 한편의 소설 같은? 여러 일들이 있었다. 동계부터 마지막까지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었던 듯한 느낌.


그동안의 내셔널리그 생활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민수 - 해피엔딩. 처음에 내셔널리그에 왔을 때 많은 주목을 받는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하지만 성적도 부진했고 소속팀도 해체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대전코레일에서 기분 좋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 같다. 기억에 남을 생활이다.


재관 - 자부심. 대전코레일은 내셔널리그에서 항상 상위권인 팀이자 많은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이다. 직접 선수생활을 해봤지만 K리그 챌린지에도 뒤처지지 않을 수준과 생활환경이다. 어디 가서 코레일 출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또 워낙 좋은 감독님, 코치님 아래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나에게는 이 점이 자부심이다.


인터뷰 마무리이다.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마디 할 기회를 드리겠다.


재관 - 한 명만 골라야 되는 건가.(웃음)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다. 우선 가족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늘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를 위해 희생하시고, 뒷바라지 해주셨던 부모님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늘 한없이 양보해주고 응원해주는 내 동생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또 다쳐있을 때, 병원에 입원해서 고생할 때, 축구선수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곁에서 응원해준 마음으로 통하는 나의 소울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민수 - 나도 마찬가지로 낳아주시고 하나뿐인 아들 뒷바라지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 사실 여자친구를 올해 후반기 시작할 때쯤 만났는데 여자친구가 옆에서 정말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조언해줬다. 여자친구로 인해 항상 좋은 기분으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후반기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길었던 인터뷰의 마지막이다. 이제 정말로 내셔널리그를 떠나서 상위 리그로 가게 된다.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재관 -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경쟁해야 한다. 가장 큰 목표는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도, 강원이라는 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할 것 같고, 축구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면서 치열하겠지만 즐기면서 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수 - 이민수라는 선수를 경기장에서 만나게 되실 팬분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 팀 밖에서 슈퍼스타가 되는 것보다는 팀 안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내셔널리그에서 그랬듯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


인터뷰=오지윤

사진=오지윤

목록
  • 실시간 경기기록
  • 내셔널 리그 티비
  • 팀기록
  • 심판기록
  • 증명서발급
  • 경기장안내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웹하드
  • 웹하드
  • 카툰
  • 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