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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0월호] 창원시청 최명희 혹독한 주장 데뷔 “첫 술에 배부르랴”

2017.10.10 Hit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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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10월호] “항상 노력하는 선수다. 굉장히 성실하다.”


故박말봉 창원시청 감독은 현역 군 생활을 하고서도 기량을 유지했던 최명희의 노력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성실함은 최명희의 가장 큰 무기였다. 올 시즌 창원의 코칭스태프는 성실한 최명희에게 생애 첫 주장 완장을 채웠다.


28살 최명희,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주장이 된 탓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팀에 동생보다 형들이 더 많다는 것. “형들도 많은데 주장이 돼 부담스러웠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형들과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셨다. 동생들과 친구들도 잘 따랐다.”며 동료들 덕분에 수월하게 주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낸 최명희는 주장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마음가짐부터 새로이 했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더 말을 많이 하려고 했다. 주장이 된 뒤 팀을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힘들 때도 주장으로서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주장의 면모를 보였다.


한 발 더 뛰는 솔선수범함, 주장 최명희의 첫 다짐이었다. 시즌 초 인터뷰에서 “솔선수범하는 주장이 되겠다.”고 밝혔던 최명희는 자신의 약속을 잘 지켰을까. 이에 최명희는 “어느 정도는 지켰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도 먼저 운동장에 나가서 훈련 기구를 나른다. 무엇이든 먼저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명희는 “선수들한테 시키기 보다는 먼저 하는 스타일이다. 화를 내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놔둔다.”며 철학을 밝혔다. 하지만 단체생활이 100%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이에 대해 “그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선수들이 따라주길 바란다. 안 따라주면 그냥 놔둔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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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명의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라면 여러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최명희는 이에 대해 “주장은 대범해야 한다. 대인배처럼 다 받아들이고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대범함을 덕목으로 꼽았다. 초보 주장 최명희는 대범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주장의 역할은 많았다. 초보 주장 최명희는 고충이 많았다.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서 코치님들께 말씀드릴 때 긴장됐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선수들의 의견을 오해 없이 받아들이실까하는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최명희가 힘들게 전달한 의견은 코칭스태프가 대부분 오해 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주장으로서 최명희는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다. 최명희의 노력은 지난 6월 강원도 양구에서 빛을 발했다.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 팀 통산 2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해 더 특별했고 기뻤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후 창원은 대회 우승의 기운을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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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창원은 예상을 뒤엎고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최장기간 무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6년 9경기 무승(3무 6패)를 넘어 9월 25일 현재 14경기(4무 10패) 동안 이기지 못했다.(*역사상 최장기록 4무 12패/2006년 12R~2007년 7R)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 모두가 당황했다.


“이 성적은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모두에게 낯선 경험이다. 분위기를 일찍 반전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수단 전체를 책임지는 주장으로서 더 뼈아픈 기록이다. 최명희는 “주장으로서 형들과 후배들을 이끄는 것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성적이 부진한 것이 아닌가하는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자책했다. “선수단 미팅도 자주 열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창원에 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분위기를 빠른 시일 안에 반전시켜야 한다. 최명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패배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빨리 자신감을 찾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며 창원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어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켜 시즌 마무리를 잘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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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가 말한 시즌 마무리, 그것은 오는 10월 중순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창원에 남은 마지막 기회다. 경상남도 대표로 남자축구 일반부에 출전하는 창원은 전국체육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진한 리그 성적을 만회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생애 첫 주장을 맡은 최명희 역시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단지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주장이 돼 선수단을 잘 이끌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항상 노력하는 초보 주장 최명희가 이끄는 창원이 올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 = 창원 이원우 기자(lwo0814@hanmail.net)

사진 = 이다희 기자(leedahui3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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