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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8월호] ‘돌아온 효멘 부적의 힘?’… 김해시청, 무패 돌풍

2017.08.03 Hit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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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7월호] 가야 500년 역사의 고도(古都)였던 김해에 내셔널리그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지난 2008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 입성한 김해시청 축구단이 31일 현재 17경기 무패(8승 9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33로 8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특히 지금까지 치른 17경기에서 최다득점 2위(23골), 최소실점 1위(2실점)를 기록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해시청은 지난 8일 대전코레일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김민준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 2013년 작성한 구단 역대 최다 무패기록인 13경기(4승 9무)를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14일 창원시청과 21일 천안시청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가장 최근인 28일 최하위 강릉시청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선두를 경주한수원에 내줬지만, 김해시청은 여전히 최강의 전력으로 17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 중이다. 김해시청은 지난해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지만 이젠 어지간해선 지지 않는 팀이 됐다.


김해시청 돌풍의 중심에는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55) 감독이 있다. 윤성효 감독은 숭실대(2004~2010년)에서 지도자 생활을 본격 시작했으며, 수원 삼성(2010~2012년), 부산 아이파크(2013~2015년) 감독으로 K리그 통산 76승 52무 67패를 기록했다. 2015년 7월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던 윤성효 감독의 새로운 행선지는 놀랍게도 K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이었다. 그의 고향 김해를 연고로 하는 실업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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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윤성효 감독은 “전임 김귀화 감독의 계약이 만료된 뒤 고향에 계신 주위 분들이 ‘김해 축구 발전을 위해 좀 도와주면 안되겠나’라고 말씀하셨다.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맡았지만 김해가 내 진짜 고향이다. 고향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윤성효 감독은 스스럼없이 선수와 감독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 부임 직후 기존 선수 6명만 남겨두고 하강진, 남승우, 지언학 등 20명의 선수를 영입한 윤 감독은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장악했다. 편안한 팀 분위기는 곧바로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윤 감독은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이다. 김해시청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명감과 책임감도 있다. 인구 53만의 김해를 ‘축구도시’로 정착시키는 것이 고향에서 사령탑을 맡게 된 이유였고, 목표이기도 하다. 윤 감독은 “김해는 축구열기가 대단한 지역이다. 내셔널리그에 있지만 웬만한 챌린지 구단보다 관중이 더 많다.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축구에 가장 근접한 것을 하고 있다. 축구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8일 정규리그 개막 이후 무패행진이 거듭되면서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 적지 않은 부담감이 쌓이고 있지만, 윤성효 감독은 내심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록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후반기에도 이러한 페이스를 이어나가 최대한 2위권과 승점 차이를 벌려 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해시청에서 윤성효가 선보이고 싶은 축구에 대해 “허리부터 풀어가는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하고 싶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고향팀에서 꼭 한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해시청의 돌풍을 창조한 윤성효 감독의 열정이 내셔널리그 판을 뒤흔들고 있다.


:: 김해시청 무패 주역 3인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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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대(25·MF)= 31일 현재 17경기 5골 2도움. 김해시청 미드필더 김창대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주한수원 소속으로 65경기 출전 2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올해 김해시청으로 이적한 그는 윤성효 감독의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경주한수원 활약 당시 3년간 2골에 그쳤지만 이적 후 17경기 만에 5골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김창대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활동량과 함께 정확한 슈팅 능력이다. 팀 내 최다득점 1위를 기록 할 정도로 올해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남승우, 곽성욱과 함께 미드필드진을 든든히 지킴은 물론, 최전방 박지민과 김민규에게 쏠린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빼돌리며 스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경주한수원 시절 패스와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났던 그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기량을 만개했다. 공교롭게도 김창대는 전소속팀 활약 당시 매년 가을축구를 경험했으나 통합우승의 샴페인은 터뜨리지 못했다. 2017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창대가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 지언학(22·FW)= 올 시즌 김해시청 돌풍에는 공격수 지언학의 활약이 뒷받침 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경주한수원 소속으로 8경기에 출전하며 내셔널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까지 스페인 3부리그 알코르콘에서 활약했던 지언학은 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김해시청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에는 측면 공격수는 물론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기자기한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는 윤성효 감독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를 거쳐 스페인에서도 축구 재능을 인정받은 지언학이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활약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로 진출 할 수 있을까.


■ 김제환(32·FW)= 1985년생인 김제환은 김해시청에서 손에 꼽히는 고참 선수다. 2010년 창원시청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 첫 선을 보였으니 베테랑 축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리그 통산 142경기 35골 20도움을 올린 대표 공격수다. 데뷔 시즌인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창원시청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 김해시청으로 이적, 24경기 출전 6골 5도움의 큰 활약을 펼쳤다. 고향으로 돌아온 김제환은 올해도 16경기에 출전하는 강철체력을 과시함은 물론 7개의 공격 포인트(3골 4도움)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특유의 경험과 확실한 자기관리를 통해 김창대, 남승우, 지언학 등 후배 공격자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내셔널리그 지휘봉을 처음으로 잡은 윤성효 감독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는 김제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창원시청 시절 플레이오프 무대를 다수 누비며 큰 경기 경험을 갖춘 김제환의 활약은 후반기 선두 레이스와 함께 가을 축구에서도 그 진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장영우(seletics@naver.com)

사진=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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