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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7월호] [관전포인트] 후반기 내셔널리그, 이 선수만은 알고보자

2017.07.04 Hit :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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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7월호] 창원시청의 드라마와 혼돈 속 내셔널리그 전반기가 끝났습니다. 윤성효 감독의 개막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 경주 한수원의 대권 도전 칠전팔기, 다크호스 목포시청의 반등, 2016 정규리그 1위 강릉시청의 예상치 못한 부진까지.


1위 김해시청(25)과 경주 한수원(22)의 승점 차는 3. 3위 대전코레일(21)은 선두와 2위에게 각각 4, 1점으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4위 창원시청 역시 대전에게 한 점 뒤진 20점으로 3강 플레이오프를 쫓으며 선수권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립니다.


5위 이하 그룹도 상당히 치열합니다. 목포시청과 천안시청은 승점 15점으로 선두와 10점, 3강 플레이오프 가시권과 단 6점으로 후반기를 노려볼만 합니다. 7위 강릉시청은 11점, 8위 부산교통공사는 7점으로 다소 멀어 보이나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게 수장들의 평입니다.


이렇게 치열한 전반기를 놓쳤더라도 괜찮습니다. 우승컵을 결정할 후반기, 이제 막 내셔널리그를 시작했더라도, 그래도 재밌을 내셔널리그를 위해 2017 내셔널리그 후반기 주목할 선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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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내셔널리그, 이 선수만은 알고 보자


김해시청/김민규9/FW/울산현대


돌아온 MVP, 돌아온 김민규. 김해시청 윤성효 감독이 빈곤한 득점 해결에 부단히 노력했다. 유소년 무대와 대학, 그리고 내셔널리그까지 두루 경험을 마친 김민규를 영입했다. 지난해 후반기 울산현대미포조선 임대로 정규리그 14경기 6골로 울산의 마지막 우승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적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골을 터뜨리며 챔피언 우승컵에 마침표를 찍었다. MVP에도 선정됐다.


맹활약했지만 2017 김도훈 감독의 울산현대에는 아쉽게도 김민규는 없었다. 내셔널리그 이후 클래식을 노렸지만 재임대가 기다렸다.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로 고교-대학-내셔널리그-K리그 챌린지-K리그 클래식 경험을 두루 쌓게 되었다.


김해에겐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무패행진이나 6승 7무로 승리는 적다. 무실점무득점 0:0 무승부도 많았다. 7실점으로 최소 실점했으나 16득점으로 득점은 아주 빈곤했다. 5위 목포의 18득점, 7위 강릉의 17득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무패보다 무득점이 신경 쓰인다. 어떻게 해서든 골을 넣어야 한다.”며 윤성효 감독은 저조한 득점을 우려했다.


포백의 견고한 수비를 그대로 두고 곽성욱, 박지민 등을 운용했으나 결과는 완벽치 않았다. 베테랑 정성훈과 김태욱의 효과도 그리 크지 않았다. 김제환과 곽성욱이 분전하며 승점을 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심지어 지언학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해 제로톱부터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지언학에게 부담을 가중시켰다.


골키퍼와 수비, 미드필더 모두 짜임새가 훌륭했던 김해가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크로스부터 침투까지 전방위적으로 해결해줄 공격수가 필요했다. 김민규는 그에 정확히 부합한다. 높이와 스피드부터 수비가담까지 두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공격수다. 특히나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부임 첫 해 우승을 노리는 윤성효 감독에게 김민규는 챔피언결정전 그 이상을 바라보는 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규에게도 절치부심할 좋은 기회다.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만큼 2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라는 개인 수상도 욕심낼 것이다. 김해가 올해는 진짜 다른 모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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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수원/정기운18/FW


기대하던 정기운을 후반기엔 제대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타적 폭발력이 경주의 상승세와 함께 터진다. 우승컵을 고대하던 경주에게 냉철한 해결사의 적응이 반갑다.


경주의 우승 꿈이 또다시 좌절되자 어용국 감독은 대대적 개편을 감행했다. 내셔널리그의 전설이자 괴물 김영후를 영입했다. ‘임대의 전설’로 맹활약한 조우진마저 영입하며 우승에 필요한 노련미를 꽉꽉 채웠다. 여기에 유승완과 정기운으로 젊은 패기를 더했다.


92년생의 정기운은 광운대와 수원FC를 거쳤다. 광운대 시절엔 대학 무대를 호령하며 2014 대학 무대 왕중왕에 올랐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슈틸리케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5 아시안컵 예비 소집 제주 훈련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다. 초청이나마 대표팀 자체 청백전에서는 득점까지 하며 대형 신인으로 떠올랐다.


수원FC에서도 샛별 정기운의 활약이 이어졌다. 35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으로 조덕제 감독의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상대 숨을 조이는 단단한 공격에 한 축을 담당했다. 클래식을 가지 못한 좌절감이 동기부여가 되어 팀의 첫 승격을 이뤘다.

오히려 승격 이후부터는 풀리지 않았다. 수원FC는 잔류를 목표로 공격진을 비롯한 전 포지션에 영입을 진행했다. 자파, 권용현, 시시 등 함께 뛴 선수들도 자리를 옮겼다. 결국 데뷔 시즌 7분의 1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팀은 강등까지 당하며 정기운의 미래가 어두워졌다. 결국 내셔널리그로 방향을 돌려야 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팀은 개막전부터 부산교통공사에게 패했다.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판을 펼치니 김해와 목포 등 다크호스의 활약이 막강했다. 걸출한 공격수들이 모인 만큼 팀워크도 엉망이었다. 4라운드까지 2패를 허용하며 우승후보답지 않았다.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게 FA컵도 패했다. 하지만 5라운드 김해를 시작으로 13라운드까지 패하지 않았다.


어용국 감독은 장백규와 정기운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팀워크도 살아났다. 더 이상 동선이 겹쳐 득점에 실패하는 경주도 없었다. 정기운은 측면과 중원을 가리지 않으며 팀 득점에 헌신했다. 대학 무대와 K리그 챌린지에서 보여주던 이타적 폭발력이 살아났다. 승격 당시 수원이 해낸 신구조화를 위해 정기운의 발끝이 무겁다. 팀을 위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도 번뜩이는 득점이 필요하다. 정기운에게도 스스로의 성공가도를 위해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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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대전 코레일15/MF


어디서 이렇게 넝쿨째 굴러왔나 모르겠다. 김승희 감독은 이 선수에게 “욕심난다. 대형 선수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제 2의 주민규가 될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제자는 활약으로 화답했다.


팀의 유동적 쓰리백과 포백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에서 궂은 일을 도맡는 박진섭이 벌써 5골을 터뜨렸다. 영양가 높은 결승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개막 이후 1위를 달릴 때도 박진섭은 득점 뿐 아니라 수비적인 역할에서도 장점을 보여줬다. 확실히 이 선수는 축구 지능이 아주 뛰어난 선수다. 공간을 활용하는 법과 동료와의 연계가 아주 훌륭하다.


“대학 시절부터 득점력이 좋았던 선수다. 많이 탐나던 선수였다. 잘하는 선수라 여기저기 경쟁이 치열했다. 사실 올해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으로 가기로 예정된 선수였다. 하지만 아쉽게 불발됐다는 연락을 받고 곧장 팀에 합류시켰다. 포기한 선수였는데 데려오자마자 활약해주니 감독 입장에선 고맙기만하다.”


고양 자이크로에서 뛰던 주민규와 흡사하다. 지금의 박진섭 위치에서 공격 기회가 보이면 득점에 성공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서울 이랜드FC로 자리를 옮긴 후 공격수로 완전히 보직을 변경했다. 김승희 감독은 주민규와 비슷한 유형의 박진섭을 보며 아예 보직을 변경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넌지시 내던지기도 했다.


후반기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팀의 위기 상황에서 달려와 골을 넣는 선수가 있다면 공격수가 아닐지도 모른다. 선수 육성에 남다른 철학을 가진 김승희 감독이 득점 4위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석을 어떻게 보석으로 만들지 기대된다.


윤병권/창원시청5/DF


수비수와 골키퍼는 경험이 쌓일수록 노련미가 생긴다. 스물다섯에 주축이 된 소년은 우승팀 핵심 선수가 됐다. 상대적으로 덜 스포트라이트 받는 팀에서 주목 받기 어려운 포지션에서 묵묵히 3년을 일궜다. 윤병권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창원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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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출신 윤병권은 故 박말봉 창원시청 1대 감독에 의해 선발된 선수다. 평균 연령이 높은 창원이 수혈한 젊은 피였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91년생은 창원에게 지금도 꽤 젊은 편이다. 수비 능력은 발군이다. 단단하면서도 수려한 수비와 빌드업이 가능하다. 좀처럼 지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2015년 입단 해는 9경기를, 이듬해 2016년 24경기를 뛰며 완전히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제야 데뷔 3시즌에 돌입했지만 벌써 51경기를 뛰었다. 선수권대회 준결승, 결승에서는 모두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항서 창원 감독은 공간과 집중을 팀의 전술 핵심 키워드로 생각한다. 수비도 예외는 아니다. 측면 수비가 오버래핑을 시도하면 다른 수비진이 그 자리를 채운다. 공격을 시도한 측면은 또다시 다른 빈 자리를 채운다. 윤병권의 존재감이 크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 공격 상황이나 수비 상황에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채우고 있다. 이정환의 빠른 발과 황재현의 수비 조율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신용석을 제외하면 박항서 감독은 수비진에 모든 선수를 반절 넘게 기용했다. 패기로 내셔널리그에 입성한 윤병권이 노련미가 생긴 만큼 다양한 전술로 활용하고 있다. 수비진에서의 퇴장이 발생하면 수비 한 명을 수비형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하기도 한다. 과감한 전술에 있어 윤병권의 활동량과 경험이 큰 힘이 된다.


여름을 시작으로 추워지면 체력 부담이 크다. 연속 우승을 노리는 창원에게 치명적이다. 총 7명의 수비가 있지만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거듭될수록 박항서 감독은 윤병권, 정현학처럼 어린 선수의 꾸준함을 기대할 것이다. 선수권대회에 이어 리그우승까지 노리는 창원에게 윤병권의 단단함은 숨겨놓은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인규/목포시청14/DF


골키퍼는 선방 맛을 봐야하고 공격수는 골 맛을 봐야한다. 이인규의 처음 옷은 공격수였다. 184cm의 다부진 신장에도 꽤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종일관 변칙 사용하는 목포 김정혁 감독에게 꽤 큰 힘이 됐다.


2014 K리그 클래식 전남드래곤즈를 떠나 2015년 김정혁 감독의 목포시청으로 왔다. 그로써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뛰고 싶었기에 왔지만 아직 남은 가능성에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자신감은 바닥이었다. 문전 앞 공격수에게 필요한 대담함을 잃었다. 김정혁 감독은 그런 이인규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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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편해지고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이 생기자 발이 편해졌다. 팀은 높이 순항했다. 많은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워크와 동료와의 연계에서 발군의 능력을 뽐냈다. 분명한 건 목포의 2015년 첫 4강 PO는 신예 없이 불가능했다.


김정혁 감독은 신예의 맹활약에도 기뻤고 헌신에도 웃었다. 이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이인규의 능력이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로 더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었다. 골망을 흔들던 이인규는 동료가 득점하는 장면을 멀찍이서 지켜봐야 한다. 그로써는 성인 선수가 된지 3년 만에 너무나 많은 걸 해내야 했다. 그럼에도 ‘팀을 위한 선수가 되는 과정’이라며 여전히 헌신했다. 결국 김정혁 감독의 오답이 꽤 정답이었다. 공격수를 수비수로 바꿨지만 2017년의 이인규는 고속 성장을 보여줬다.


목포의 2017년은 암울했다. 3월 개막전 이후로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창원과의 FA컵을 시작으로 승리하기 시작했다. 키워드는 공격도 미드필더도 아닌 수비였다. 정수빈-최지훈-이인규를 활용한 변칙 쓰리백을 시도했다. 90분 내내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수없이 포지션이 바뀐다. 이인규는 전진 배치된 윙백을 보좌한다. 공격수로 가진 재능을 수비 빌드업에서 활용했다.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무패를 달렸고 FA컵에서는 창단 첫 8강에 진출했다.


역할이 아주 커보이진 않으나 수비 전환과 전술 변화를 계속 시도해야 하는 목포의 전술에서 공격을 할 줄 아는 수비 존재는 크나큰 힘이 된다. 첼시의 다비드 루이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린델로프처럼 수비적 능력과 빌드업, 세트피스에서의 막강함을 모두 가졌다. 축구란 결국 공간 싸움이다. 누군가의 실수로 비는 공간에서 골을 넣어 이긴다. 때문에 헌신이 필요하다. 촛불은 어두울수록 빛난다. 내가 희생할수록 동료가 편해진다. 이인규가 그렇다.


한승엽/천안시청10/FW 前 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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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가 돌아왔다. 2013 K리그 개막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골잡이 한승엽이 베트남 빈즈엉FC와 대전 시티즌을 떠나 내셔널리그로 돌아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던 한승엽이 내셔널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2013년 경기대를 졸업한 한승엽은 대구FC에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됐다. 데뷔 첫 해 23경기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신인이었다. ‘2년차 징크스’에 무너졌다. 슬럼프였다. 전반기에 나선 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그 해 여름 후반기는 내셔널리그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부담을 놓고 자신감을 높여야했다.


용인시청 옷으로 갈아입었다. 편한 마음으로 나서자 한승엽다웠다. 후반기 합류했음에도 13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맹활약에 2015년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의 러브콜도 받았다. 18경기 5골 3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삼성생명 2015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성인 선수로 도약한 후 마침내 첫 우승도 맛봤다.


맹활약에도 걱정이 생겼다. 내셔널리그에서 계속 도전해야할지 병역을 해결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찰나에 베트남리그 빈즈엉FC에서 한국 선수를 원한다는 이야기에 베트남 비행기를 탔다. 약 3주 간 2번의 연습경기까지 진행했다. 베트남V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은 한승엽의 활약에 계약서를 건냈다.


빈즈엉은 V리그 우승팀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과의 경기에 출전하며 꿈에 그리던 ACL 무대를 뛰었다. 이후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위해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ACL을 마침내 한승엽이 뛰었다. 이후 베트남 무대를 정리하고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며 한국에 돌아왔다. 3월 29일 2017 KEB하나은행 FA컵에서는 천안축구센터를 찾았다. 천안시청을 상대로 2:1 승리했다. 한승엽은 천안에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상대팀으로 만난 천안에서 한솥밭을 먹게 됐다.


단독 돌파나 동료를 활용한 연계가 아주 훌륭하다. 천안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간이 열리자 지체없이 골로 연결시키며 정확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천안 당성증 감독은 조형익, 이관용 빅 앤 스몰이 활약해주고 있지만 아쉽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맹활약한 기대주 김흥일이 FA컵 대전 시티즌 전에서 다쳐 올시즌 모두 결장한다. 스트라이커 정종희를 후방 배치하는 전술을 최근 사용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


자신의 골로 패한 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한승엽은 하나의 카드로 2개의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는 선수다. 다소 고착화된 전술을 사용했던 당성증 감독이 어떻게 한승엽을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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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강릉시청19/MF 포항 스틸러스 임대


2017 시즌을 앞두고 강릉 오세응 감독은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3명의 선수를 임대영입했다. MVP 박청효가 떠난 자리에 신예 골키퍼 김로만을, 공격진 강화에 최호주를, 미드필더에 김동현을 영입했다.


포철공고 출신으로 고교 2011, 2012 챌린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포항 유스인 김동현은 포항의 우선지명 이후 동아대에 진학했다. 3년의 준비 끝에 포항에 입성했다. 화수분 축구로 이명주, 손준호, 이광혁을 배출한 포항이 기대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명문 포항의 상황이 예전같지 않았다.


황선홍 전 감독이 떠난 자리를 최진철 감독이 채웠다. 하지만 팀은 부진했다. 포항답지 않았다. 부상 선수도 많아졌다. 주전 미드필더 손준호가 다치자 김동현에게 기회가 왔다. 조수철, 문창진 등 수위급 미드필더와 경쟁하면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동료의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팀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고 막판까지도 강등이냐 마냐의 위험에 쌓여있었다.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다. 최순호 감독이 부임했다.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포항은 신예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웠다. 상황도 안 좋았고 운도 없었다.


결국 내셔널리그 강릉시청 임대까지 이어졌다. 활동량 넘치는 김동현에 짜임새있는 기존의 강릉 미드필더진이 더 단단해졌다. 하지만 강릉의 상황도 여의치않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개막 이후 고전하며 단 2승만을 거뒀다. 자신감과 승리를 얻고 싶었던 김동현에게 2년 연속 팀이 어려운 상황은 꽤 적응하기 어렵다.


“능력으로 보여주겠다. 오기가 생기고 독기를 품었다.” 김동현은 반드시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다. 공수에서 미드필더가 윤활유 역할을 단단히 해줘야 하는 강릉에서 김동현의 짐은 다소 무겁다. 팀이 어렵긴하나 3위와의 승점차는 10. 여전히 해볼만하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강릉과 김동현은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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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호/부산교통공사16/MF


부산교통공사의 2017년도 만만치않다. 전국체전 4연패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결국 박상인 감독이 물러났다. 김한봉 감독 체재로 돌아선 부산은 젊은 피를 수혈했다. 그 중 하나가 1993년생의 전주대 출신 김균호다.


골키퍼부터 공격까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모두가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올 시즌 부산도 절치부심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경험이 많지는 않아도 대학무대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여준 신예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효과도 괜찮았다. 개막전에서 만난 리그 강호 경주 한수원을 적지에서 꺾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었다. 하지만 무너졌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질 않았다. 무득점 패배 경기가 12라운드 중 6경기나 된다. 무승부에서도 그마저도 0:0이 3경기나 된다.


체력 부담이 심한 상황에서도 김한봉 감독은 신예 김균호를 계속 기용했다. 교체로 휴식을 주는 상황에서도 실점하면 어김없이 불렀다. 김균호의 패스 질은 꽤 높은 편이다. 성공률도 높다. 패스를 주고 측면으로 침투하며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도 발군이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90분 내내 미치게 뛰고도 아쉬움에 주저앉지 못하는 선수다.


승점 7점으로 많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후반기 경기가 전반기보다 많이 남아있다. 주중 경기도 덜한 만큼 김균호의 활동량과 질 높은 패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수원FC에서 공격수 윤태수를 데려왔다. 계속해서 김균호와 맞출 수 있는 짝을 고심 중이다. 15경기가 남았다. 최대 45점 획득 가능한 상황에서 김균호는 남은 승부욕을 모두 끌어올린다.


기획/글 = 박상호 기자(ds2idx99@daum.net)

사진= 하서영, 김유미, 하서영, 박상호, 이다희, 하서영, 포항스틸러스, 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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