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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5월호] 혼돈의 내셔널리그, 전술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2017.05.10 Hit :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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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웹진 5월호] 혼돈의 내셔널리그, 전술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2017 내셔널리그 개막 두 달이 지났습니다. 벌써 4분의 1이 지났습니다. 울산현대미포조선 왕조가 막을 내렸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8개 감독은 일제히 “모두가 우승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2017내셔널리그”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걸맞게 2017 내셔널리그는 혼돈이 가중됐습니다.


매번 바뀌는 순위표를 보는 맛이 생겼습니다. 절대강자, 절대약자가 없어졌습니다. 누가 이겨도, 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내셔널리그가 됐습니다. 8개 감독이 예측한 혼돈의 내셔널리그를 만든 건 수장들의 전술 향상과 지도력입니다. 내셔널리그와 맞붙은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강원FC 최윤겸 감독은 “격차 줄었다. 전술적으로 성장했다”며 내셔널리그가 분명히 달라졌음을 밝혔습니다.


내셔널리그 왕조의 집안 싸움, 전술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현대 축구의 스탠다드 포백 ‘역시 기본’ 김해시청/부산교통공사/천안시청

축구를 지배한 사고 쓰리백. 카테나치오라는 밀집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강한 수비 축구. 수비 가담이 비교적 적은 수비라인 골키퍼 사이의 스위퍼를 사용함으로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밀집수비에서 시작했다. 공간과 협력이 쓰리백 전술의 핵심이다.


포백 시스템은 페널티 박스 바깥 비는 공간에서 허용하는 상대의 치명적 공격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4명의 수비가 각자의 지역 수비를 분할한다. 대인마크를 수행하며 빈 공간은 상대 수비가 메워준다. 그렇게 또 한 명의 동료가 메우면 또 보완한다. 그렇게 꽉 찬 공간으로 상대에게 돼려 압박감을 준다.


그에 따라 4-4-2, 4-3-3, 4-1-4-1 등 우리가 다양하게 활용하는 전술이 포백에서 구현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패스 능력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의 등장은 포백의 활용성을 극대시켰다. 측면 공격이 중요해진 현대 축구와 투톱 공격진의 강력함을 보좌하는 공간의 포백은 안정감과 공간 압박에 도움을 준다.


포백 전술의 완성판 김해시청. 무패다. 최소 실점이다. 포백 전술의 가장 대표적인 4-4-2 시스템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강진 골키퍼에 김민준-김동권-최성민-박수일로 이뤄진 포백은 견고하다 못해 날카로움까지 갖췄다.


김민준, 박수일은 각가 1993, 96년생으로 울산대, 광주대 시절이 성인 무대 전부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두 센터백 형들과의 호흡이 좋다. 최성민과 김동권은 경험이 있는 대신 두 측면 수비는 전무하다. 상당히 특이하다. “경험이 필요한 센터백과 강단 있어야 하는 풀백” 윤성효 감독의 말로 설명이 끝난다.


여기에 김창대와 곽성욱이 지속적으로 수비가담에 나서준다. 역습에서도 가장 많이 뛰는 선수들이 있어 전술에 안정감이 극대화된다. 무패와 최저 실점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4월에만 10경기를 뛰었다. 견고한 포백이 적은 실점에 무패를 이끌었다. 윤성효 감독의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시절부터 사용한 전술이 더 완성됐다.


지언학과 남승우가 전술의 핵심이다. 김해는 3실점으로 가장 적지만 득점은 6으로 부산교통공사의 2보다 높을 뿐이다. 지언학은 공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수비 가담에서 미드필더에서의 강력한 패스와 날카로운 슛까지 윤성효 감독 전술을 완성시킨다. 여기에 남승우는 움직임이 많은 지언학을 보좌하며 궂은 일을 도맡는다.


실제로 남승우가 부상으로 빠졌던 경기인 대전 코레일과의 7라운드에선 지언학에게 제로톱 역할까지 경기 중 부여하며 두 선수 공백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듯한 일정에서 두 선수는 자기 포지션 이상의 역할을 소화해주며 윤성효 감독이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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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와 천안시청은 더 확고한 4-4-2 전술을 구사한다. 부산은 이제규, 이용승, 박승민, 이승엽 등 다양한 공격 자원으로 투톱을 활용했다. 반면 천안은 이관용-조형익으로 빅앤스몰 투톱을 유지한다. 기대를 모은 김흥일이 부상을 당하며 천안 당성증 감독이 기본적으로 고정시켰다. 여기에 정대교가 조커 역할을 하며 공격 루트가 변한다.


비슷한 전술임에도 성적은 달랐다. 천안은 개막전 강릉 승리를 필두로 3승을 거뒀다. 부산 역시 개막전 경주 한수원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으나 이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2득점에 그치며 1승 이상을 거두지 못했다. 1라운드 경주에게 1:0 승리 이후 다시 득점하기까지 6라운드가 더 필요했다. 7라운드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동점골까지 한 달이 걸렸다. 천안은 10득점이나 올렸다. 6라운드까지 득점 1위는 주포 조이록이었다.


포백과 투톱을 이어줄 미드필더의 활약이 필요했다. 천안은 유기적인 팀워크가 좋았다. 부산은 그렇지 못했다. 확실한 미드필더 존재는 분명했다. 이현창이 쉬프트(포지션 변화)로 미드필더에 나섰다. 정종희는 공격수에서 팀워크에 능한 미드필더로 아낌 없이 희생한다. 허나 김균호 외 특별한 미드필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 게 부산의 단점으로 지목된다. 전주대 출신의 김균호가 고군분투하지만 도와줄 미드필더가 충분치 않다. 표하진의 움직임이 지난해와 비교해 둔해졌다.


빠듯한 일정에 김균호 기용이 어려웠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넘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7경기에 나섰다. 피로에 시달리면 퍼지기 마련이다. 8라운드가 진행된 4월 경기에서 단 한차례만 쉬었다. 3라운드가 남았다. 선수권 대회까지 합하며 결코 한 선수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전술 변화나 김균호와 함께 뛸 수 있는 동료 혹은 백업 영입이 절실하다.


정규리그 우승팀 강릉시청에게 승리했다. 천안시청의 2017년은 꽤 잘 풀렸다. 올해는 정말 달랐다. 강릉과 경주를 이기고 부산까지 이겼다. 5라운드에서 3번 승리했다. 동계훈련에서 만난 코치진은 기대해도 될 선수를 여럿 추천했다. 허나 부상에서 꼬였다.

김흥일이 ‘2017 KEB하나은행 FA컵’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 종료를 앞두고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2016년 후반기부터 빛을 보기 시작해 2017 내셔널리그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이어갔다. 겨울도 착실하게 보냈다. 당연하게도 핵심 자원이 빠져 전술도 변했다. 한동안 부침은 불가피하다.


6라운드부터는 승리가 없다. 2017 FIFA U-20월드컵의 영향으로 5월부터는 홈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한다. 해서 4월에 5번의 홈경기를 가졌다. 2승 1무 2패. 나쁘지 않지만 7월은 되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천안에RPS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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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전술을 사용한다. 김흥일이 빠지고 이관용-조형익의 빅 앤 스몰 조합이 김흥일 부상 이후의 패턴. 꽤 강력한 조합이지만 이미 읽혔다. 결정적 찬스와 루즈볼을 마무리하며 승리했지만 상대에게 수가 금방 읽혔다. 여기에 교체 선수로 정대교 투입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앞서 언급처럼 불가피하다. 김흥일을 부상으로 빼면 5명의 공격수 중 낯선 얼굴은 K리그 클래식 강원FC 출신의 전병수다. 그 역시 8라운드 강릉시청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가졌다.


당성증 감독은 이미 간파당한 공격진 해결을 위해 미드필더 변화를 꾀했다. 정종희가 수비 가담을 늘리며 공격형 미드필더, 셰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빌드업을 이끌 미드필더로 사용했다. 다른 팀에 비해 약한 중앙 미드필더가 발목을 잡는다. 이에 이현창 쉬프트(포지션 변화)로 변화를 물색했다. 성과도 좋았다. 주장은 측면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에서도 수비 조율과 희생을 도맡으며 반전을 이끌었다.


8라운드 강릉은 지금의 문제를 모두 간파당했다. 강릉 장순혁의 부상으로 유대현 투입을 제외하면 모두 상대의 전술 변화와 교체 선수를 보며 사용했다. 이형수, 조규승 등이 맹활약하며 측면이 강해졌다. 반대로 중원은 약해졌다. 대부분의 실점도 중원에서의 실점이 많다. 머리 아픈 당성증 감독에게도 보강이 필수다. 강한 중원 미드필더 보강이 전술 완성을 이끈다.


한국축구의 단짝 쓰리백, 강한 공격은 탄탄한 수비부터

강릉시청과 대전 코레일은 위기였다. 강릉은 개막전에서 패하며 1라운드 동안 단 한 번 이겼다. 대전은 4월 12일 창원시청에게 1:0 패배 전까지 멀리 달아나며 1위에 올랐다. 이후 강원FC와의 FA컵을 제외하면 패배는 없다. 승리도 없다. 1득점까지 3경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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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지만 경기력은 좋다. 특히 견고한 쓰리백을 가장 잘 사용한다. 강릉은 5백을 표방한 3명의 수비 전술로 3-5-2를 5-3-2처럼 사용한다. 대전은 3명의 수비와 6명의 미드필더, 1명의 공격수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강릉의 장점이라면 수비. 지난 2016 내셔널리그 최소 실점 팀의 전술 키워드는 강한 수비다. 5명의 수비 역할을 하는 남대식, 장순혁, 박성용, 김태준, 손현우가 조밀한 수비라인을 만든다. 미드필더는 주광선, 양동협, 권수현, 김동현이 수비 조율과 전술 변화를 함께 돕는다. 정동철, 최호주 투톱의 득점이 적어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다.


허나 연패로 전술 수정이 필요했다. 이에 오세응 감독은 오히려 자율을 택했다. 쓰리백에서 무리하게 전술을 사용하기보다 5명의 수비처럼 사용하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전술을 운용하며 2라운드 첫 승리(VS 천안시청 4/29)를 거뒀다. 선수와 코치진의 믿음으로 만든 정규리그 우승팀의 강력함이 살아났다.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포백을 가장 잘 구사하는 내셔널리그 감독이다. 그의 집무실에 가득한 분데스리가 전술책만 봐도 알 수 있다.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상대의 공격에 대항해 압박하는 전술)을 닮았다.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대전의 전술이 가장 극대화된 이유는 아주 훌륭한 선수층 덕이다.


4월 12일 창원시청에게 패하기 전까지 1위였다. 당시만 해도 포백을 썼다. 패배 이후 강원과의 FA컵에서 쓰리백을 사용했다. “많이 사용하진 않았으나 상당히 유능한 수비들이기에 믿고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김승희 감독의 전술 변화는 믿음직한 선수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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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포백을 예상하는 상대 감독들의 사전 분석을 깨버린다. 곽래승-박지우-박동훈만으로 구성된 3명의 수비가 3명의 몫을 한다. 더 많은 미드필더 사용이 가능해졌다. 무려 15명의 미드필더를 공식 등록한 대전은 곽철호 부상 이후 신명재, 유제호처럼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 기용을 제외하면 모두 미드필더에 투입했다. 강한 전술은 탄탄한 수비가 이끌었다.

수비 가담에 헌신하는 한빛, 엄강호가 빈 공간을 채워준다. 이재관과 황철환처럼 공격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활약한 공간을 압박으로 만든다. 문제는 해결사 부재. 완벽한 압박과 공간 창출에도 마무리해줄 공격수가 없었다.


개막전 이후 부상으로 곽철호가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4월 26일 김해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승희 감독에겐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단단한 쓰리백으로 강한 공격을 만들었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상대팀에겐 언제라도 대전이 전술을 바꿀 수 있다는 혼란을 줬다. 전술은 그 자체만으로 효과가 있다.


90분의 전술 변화가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감독들은 경기 중 전술을 바꾼다. 경주 한수원, 목포시청, 창원시청은 유동 쓰리백을 비롯한 전술 변화로 리그에서 상승세를 탔다. 4월 1일 이후 승리가 없던 경주가 강릉시청(4/26), 부산교통공사(4/29)를 연달아 꺾으며 2연승에 오른다. 2경기에서만 7득점했다.


견고한 포백을 자랑하는 경주가 유동적으로 전술을 바꾼다. 김민상, 노연빈 활용에 따라 갈린다. 풀백을 사용하는 포백과 윙백을 사용하는 쓰리백이 수시로 변한다. 이우진, 추평강 장신 수비수가 합류한 배경이 연유다. 베테랑 김규태의 경험만으론 부족했다. 지난해 합류한 노연빈의 고군분투가 이어졌고 리그 최고 풀백 김민상이 합류했다. 이제는 높이였다. 경주는 수비가 갖추는 경험, 오버래핑, 높이를 모두 갖췄다. 다만 이제 완성됐을 뿐이다.


4-4-2를 표방하며 4-3-3과 3-5-2 등 수시로 변한다. 빠른 공격 자원이 합류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고병욱의 플레이메이킹에 장백규, 조우진, 유승완 등이 측면과 중원을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한다. 그들에겐 공만 살려 패스만 하면 반드시 넣어줄 정기운, 김영후 같은 강한 동료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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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릉과의 4월 26일 리그 7라운드에선 6득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장백규와 노연빈처럼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강릉의 수비 전술을 정공법으로 뚫어냈다. 좀 더 발빠른 자원이 필요했던 경주에게 장백규가 힘이 된다. 전술 변화 운용을 가능케한다. 고착화되고 느릿했던 경주의 전술이 발 빠른 선수를 채우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리고 이내 통했다.


목포시청의 전술이 갈수록 인상적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유동 전술을 잘 사용하는 광주FC 남기일 감독과 유사하다. 목포축구센터를 같이 숙소로 사용하는 만큼 양 팀 모두 전술적으로 아주 훌륭하다. 목포는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변화를 택하며 상승세로 이어졌다.


공격적인 쓰리백을 구사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의 안토니오 콩테 감독의 강력한 윙백을 사용해 90분 내내 압박하는 전술을 빼닮았다. 목포는 신예 강윤구에게 기대를 걸었다. 윙백 전술을 사용해 빠르게 운용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잠시 미뤘다. 하지만 개막전 패배 이후 연달아 성적이 나빴다. 이에 또다른 기대주 빈성호에게 기회를 주며 유동 쓰리백 전술을 사용했고 승리했다.


정수빈-최지훈-이인규 쓰리백이 견고하다. 윙백으로 나선 손경환, 빈성호, 강윤구는 역습 상황을 맞으면 다시 수비로 돌아가 5명의 수비처럼 행동한다. 공격시에는 이인규, 정수빈이 동료 윙백의 자리를 채우며 틈이 없게 한다. 김경연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상대 전술에 대응하며 변할 수 있도록 돕는다. 3-6-1 전술에 가깝다던 목포 김정혁 감독의 전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희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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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우, 김형필, 김영욱은 공격적 재능이 탁월함에도 수비 가담을 돕는다. 언뜻 보면 쓰리톱의 공격처럼 보이지만 돌아가며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양보한다. 목포의 득점 장면이 유달리 강한 팀워크로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모두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뛴다. 결국 목포의 계속 변하는 전술은 희생하는 11명의 포메이션이 13명이 뛰는 효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목포처럼 끈끈한 분위기가 강점이 아니라면 쉽게 사용할 수 없다.


긍적적인 포지션 파괴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든다. 리그 1위 창원시청의 이야기다. 창원의 전술은 K리그 최상위팀에서 볼 수 있는 이타적인 헌신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3-4-3 전술에서 계속 변화한다. 90분 동안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나도 모르고 선수도 모른다. 틀만 완성되면 선수들이 알아서 뛰도록 믿음을 줘야만 한다”


배해민과 이동현 공격수의 활약이 멈출 줄 모른다. 배해민은 8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동현도 3골을 넣으며 활약 중이다. 특히 둘은 쉬운 상황에서 마무리 하는 것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넣어준다. 대전 코레일과의 5라운드(4/12), 강릉시청과의 6라운드(4/22)에서 배해민은 역시 배해민이었다. 상대 수비가 많았음에도 개인 능력으로 강력한 슈팅 하나로 골을 만들었다.


두 공격수가 맹활약하는데 일조하는 수비와 미드필더가 있다. 김창휘와 황재현이 강한 수비를 만들고 태현찬과 이정환이 남다른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 실제로 동료 선수들의 평가가 높았다. 창원 이정환은 “(태)현찬이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수비수처럼 보인다. 창원이 중원이 강한데 측면이 다소 약하다. 그때 현찬이가 수비도 도와주고 공을 뺏으면 바로 이동현, 배해민 투톱에게 연결해 공격을 만든다.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태현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함을 시사했다.


태현찬이 공수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이정환과 최명희는 수비를 보좌한다. 이정환 역시 측면이지만 수비를 돕는다. 이정환은 희생이 곧 창원 전술이라 말한다. “움직임이 상당히 많은 전술이다. 계속 변한다. 어려운 전술이다. 움직임이 많아 꼭 어딘가 빈 공간이 생긴다. 공간을 미리 차단하는 게 내 역할이다”


이정환과 태현찬은 수비를 보다가도 어느새 공격진에 합류한다. 4백에서 5백으로 수시로 변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선수가 나보다 동료를 위해 뛰는 이타적 헌신 덕이다. 여기에 중앙 수비 황재현은 퇴장이나 빌드업시 박항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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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의 차이는 분명 미묘하고도 미세하다. 큰 차이가 없다. 보완해줄 선수 한 명에 따라 순위가 수직 상승할 팀도 여럿 있다. 전술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다. 4라운드에서 8개팀의 경쟁으로 더 치열해졌다. 작은 차이가 큰 격차를 만든다.

혼돈읜 내셔널리그, 전술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기획/글 = 박상호(ds2idx99@daum.net)

사진= 최선희, 하서영, 하서영, 김영일, 오지윤, 하서영, 하서영, 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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