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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2월호] 축구에 행복을 그리는 남자, 자이크로 최창영 대표

2017.02.01 Hit :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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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고 희로애락이었다. 그렇게 2016년을 보냈고 다시 2017년이 밝았다. 우리의 축구도 무척 다사다난했고 슬프고 행복하고 기쁘고 어려운 일이 가득했다. 힘들수록 나 혼자만 생각하게 된다. 다른 생각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해서 비가 오나 행복하거나 늘 함께 가는 친구가 소중한 법이다.


자이크로는 이제 5년이 된 중소기업이다. 특히 새롭게 들어오는 이가 아주 적은 스포츠 브랜드에 발을 올린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자이크로 최창영 대표는 스스로에게 최고와 행복을 늘 새롭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내리는 사람이다. 누가 말려도, 아무리 뭐라해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행복을 그리는 남자. 축구라는 도화지에 행복과 소망을 물감삼아 동행을 그리는 남자. 자이크로 최창영 대표가 새롭게 정의 내리는 도전과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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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창영(이하 최) : 국내 스포츠 업계에 도전장을 낸지 5년입니다. 처음 업계 관계자나 전문가의 말씀이.'무모한 도전'. '조만간 문 닫을 회사'였습니다. 축구판에선 안 된다는 말을 귓전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꿈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브랜드에게 5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입니다. 메이저가 되기 위한 시간으로는 부족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자이크로가 알려져 한국 축구 산업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자이크로의 최창영 대표입니다.


스포츠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 : 사명감. 건강한 스포츠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입니다. 스포츠 산업이 이어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단편적으로 예를 들면 우리 소비자는 다른 나라의 이웃에 비해 브랜드의 기호 선호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아디다스, 데상트, 엄브로와 비교하면 배척도 아닌 관심조차 없는 게 자이크로의 현실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편협한 사고나 맹목적 배척은 무엇인가를 꼭 아프게 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협한 시장에서 정상적인 스포츠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견고한 벽이 허물어졌을 때, 누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 때. 스포츠인도 살아남고 스포츠도 살아남고 서로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성장하고 순환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순환구조를 만들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축구와 스포츠 그 이상의 브랜드일까요

최 : 돈만 잘 버는 건 결국 내 욕심입니다. 욕심이 많으면 잘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자이크로가 내셔널리그 스폰서쉽으로 리그가 발전하면 상생하는 겁니다. 축구도 발전하고 사람도 바뀝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1등 독식이 팽배합니다. 사회도 개인도 국가도 다양한 계층의 생태계가 순환되지 않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이뤄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 말은 우리도 충분히 시도할만하다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시도조차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말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하는 게 낫습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이유도, 비즈니스도. 물론 목표 달성이 꿈이겠지만 달성까지 가는 과정이 삶입니다. 이제는 우리를 통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축구판에 자이크로의 색을 입히기까지 벽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최 : 2014년까지 자이크로는 소위 듣보잡. 당시 K리그 챌린지 FC안양의 의류와 용품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팬들은 기분이 막 좋지 않았을 겁니다. 팬들에겐 너무나 생소한 브랜드가 자기 팀 유니폼을 만들면 당황하는 게 당연합니다. 특히나 안양 팬들은 축구 도시의 긍지가 있습니다. 축구를 향한 인식이 이렇게 대단하니 저 역시도 정말 잘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별로였지만 막상 입어보니 자이크로 좋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은 품질입니다.


자이크로가 스타일이 많은 브랜드는 아닙니다.부족한 디자인도 채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이크로가 살아남고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했습니다. 제품 질이 떨어진다는 고객 불만이 없습니다. 또한 저렴하게 팔지도 않습니다. 재구매가 활발합니다.


자이크로가 지속적으로 지켜야할 약속입니다. 돈이 들더라도 투자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미래에 자이크로가 명실상부한 스포츠 기업으로 스포츠 단체, 동호회가 자이크로를 통해 기존에 엄두내지 못한, 시도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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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내셔널리그, 그리고 한국축구


후원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5년 역사의 브랜드가 이 정도의 규모로 스폰서십을 유지하기가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 : 먼저 스폰서십이 아니라 후원이 아니라 파트너십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자이크로는 어느 하나가 일방적으로 득 보는 일에 관심 없습니다. 동행 그리고 파트너십. 물론 회사 입장에서 홍보도 이익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함께 좋으면 안 될까요? 같이 이익 보고 같이 행복하게 축구하는 파트너십이 좋습니다. 이제껏 파트너십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파트너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 : 홍보를 위해선 최고의 파트너와 최고의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 체형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무리를 하면 찢어집니다. 마찬가지에요. 우리 체급에 맞는,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상대가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K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를 통해 얻는 보람 중 하나가 그렇습니다. 내셔널리그는 자이크로와 굉장히 긴밀하게 얘기하고 소통합니다. 물론 자이크로가 대형 계약이나 아주 높은 곳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런 계약은 일방적인 퍼주기식으로 진행하다 끝났을 겁니다. 홍보는 잘 됐을지도 모르죠. 저 역시 왜 굳이 K리그 챌린지, 그 중에서도 안산, 고양, 내셔널리그와 하려고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6년 K리그 챌린지 고양 자이크로 FC 건은 모두가 만류했어요.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계약하면 너희가 우리말 들어줄 것이냐? 아니지 않느냐' 일방적인 스폰서십은 소통이 불가합니다. 그런데 자이크로와 함께 한 곳은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겠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어차피 거대한 곳에서 하는 일은 고양과도, 안산과도, 내셔널리그와도 할 수 있어요. 오히려 최고의 파트너십입니다.


2017년 내셔널리그와 어떤 걸음을 걷고 싶을까요?

최 : 목표이자 소망이 2017년에도 내셔널리그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내셔널리그를 통해 많은 기쁨을 얻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항상 소통을 원활하게 도와줬고 일방적으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내셔널리그가 존재하는 동안 같이 갈 수 있도록 희망합니다. 내셔널리그와의 호흡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셔널리그 하면 자이크로, 자이크로 하면 내셔널리그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어요. 자이크로가 5년을 했으니 내셔널리그와도 최소 5년을 같이 하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또 하나의 바람은 내셔널리그가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내셔널리그는 분명 한국축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파트너십이 더욱 기쁩니다. 그 속에서 자이크로가 내셔널리그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저 스스로도 자이크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내셔널리그가 10년, 20년의 역사를 쓸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곧 저의 큰 보람입니다. 서로의 역사가 함께 가는 모범의 예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축구인들이 스포츠마케팅과 산업을 배울 때 내셔널리그의 역사를 자이크로가 함께 했다, 동행했다. 좋은 파트너쉽이었다라고 느낄 수 있는 자이크로가 되고 싶습니다.


내셔널리그와 자이크로의 2017년 색다른 기획안이 있을까요?

최 : 내셔널리그는 겸손의 미덕이 있어요.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니 저희는 더욱 더 많은 부분을 후원하고 싶고 다양하고 넓게 동행하고 싶습니다. 언더아머, 데상트처럼 스포츠 이너웨어를 준비 중입니다. 실험적으로 만든 제품을 내셔널리그 구단과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선수들은 용품 비용이 줄고 자이크로는 데이터 베이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회사가 중소 규모고 서울에 있다보니 내셔널리그 경기를 아직 못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2016년의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행히 챔피언 결정전에 갔지만 정규리그는 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작년 자이크로와 함께 했던 김해시청에서 개막전에 대한민국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저도 초대했는데 업무상 가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내셔널리그에서 팬분들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로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의류나 용품을 이벤트로 내셔널리그 팬들에게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꼭 마지막으로 내셔널리그 직원들에게 자이크로 옷을 한 벌씩 다 입히고 싶어요. 스포츠 브랜드가 주로 선수들만 입히는데 잘 생각해보면 의류 후원사의 용품을 가장 많이 입는 건 우리 직원들입니다. 품질 좋은 옷을 꼭 우리 직원분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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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자이크로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을까요.

최 : 시간이 지나 한국 축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2016년은 워낙 축구가 말 많고 시끄러운 해였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힘들었는데 2017년에는 더욱 재밌는 축구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이크로가 축구팬들의 행복을 더욱 크게 만들고 싶어요.


나아가 선수들에게 좋은 기량이 유지될 수 있는 용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축구가 발전하려면 우리의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선수들이 가장 필요한 게 스포츠 이너웨어입니다. 하지만 언더아머는 비싸고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유가 없는 선수들이나 재기를 꿈꾸는 이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언더아머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면을 따라가면서 중간 가격으로 모든 선수가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 선보일 것입니다.


시장에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것들을 자이크로가 할 겁니다. 최근 많은 유소년 클럽이 자이크로의 후원을 기다리고 원합니다. 진해 자이크로FC, 포항 자이크로FC, 일산 자이크로FC 등 자이크로와 함께 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많습니다. 비용이 부족해 엄두도 못냈던 것들을 자이크로로 유소년 선수들이 하게 됐습니다. 성장이 중요한 시기에 자이크로가 그동안 생각도 못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이크로 설립부터 함께 해오고 있는 MBC꿈나무축구재단이 정말 보람있습니다. 들어보니 다른 업체에서 MBC 측에 자이크로보다 몇배 더 많이 준다는 제안을 했다는데 하지만 MBC는 바꾸지 않았습니다. MBC 꿈나무도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이크로는 그럴 때마다 함께 했습니다. 그게 신뢰고 파트너십입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업체도 이익보다 가끔은 이런 좋은 동행, 상생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축구가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인생 2막은 축구


최 : 운동을 못합니다. 당연히 축구도 못합니다. 혼나려고 조기 축구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축구를 자주 합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대표니까 못해도 욕은 안 합니다. 직원들이 2006년 부산컵 청소년 국제대회에 참가한 게 첫 축구였습니다. 이후로 삶이 바뀌었어요. 축구를 만나고 최창영의 인생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인생 2막은 축구입니다. 나머지 삶도, 인생 3막, 4막도 축구이고 싶습니다. 축구와 뗄 수 없는 궤적을 하나씩 그리고 있어요. 2006년 사업도 시작했고 자이크로도 탄생했고 목표와 꿈과 함께 하고 있는 운 좋은 삶입니다. 일하면서 행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죠. 축구는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축구를 만나기 전 방황도 많았어요. 개념 없이 특별하게만 살고 싶어 계획도 없었는데 그걸 잡아준 건 축구였어요. 이제는 축구가 인생 전부입니다. 성공한 축구팬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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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는 40대에 만난 친구. 올해 44이 됐습니다. 마흔을 넘기고 제가 꼭 하는 말이 한 번 만나면 최소 환갑까지는 가자입니다. 스쳐가지말자. 내셔널리그도 40대에 만난 친구니까. 환갑까지 가고 싶어요. 그래서 나중에 김기복 내셔널리그 회장님과 10년 후 머리 하얗게 지금처럼 축구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게 축구의 역사기도 하고 스토리고 재미 아니겠습니까. 저라는 사람과 자이크로가 축구와 행복의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정해진 길은 하나의 참고서지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변수가 많아요.


위대한 일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회의를 하고 나면 의자를 치우냐 안 치우냐. 작은 것부터 삶의 궤적이 망가지냐 순탄하냐가 결정되죠. 급한 일도 있고 중요한 일도 있지만 대한민국 현주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이 공감대도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긴다면,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면, 작은 부분을 정성스럽게 만든다면 큰 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팬 여러분. 우리 모두 2017년 축구로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 갑시다.


기획/인터뷰 = 박상호(qkrtkdgh93@naver.com)

사진= 내셔널리그, 자이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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