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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몰렸던 무적선수 송제헌-여인혁, '벼랑 끝' 팀 구하다

박상호 2018.11.08 Hit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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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벼랑 끝'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 자신의 곤경을 나중으로 미룬 베테랑은 사지로 몰린 팀을 수렁에서 직접 구했다.

7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천안시청과 김해시청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한 명은 울어야 하는 냉정함 속 1:0으로 밀리던 천안시청이 2:1로 역전, 그러나 종료 20분을 앞두고 다시 2골을 허용하며 3:2로 패했다. 

한 경기의 중요성이 유달리 가치가 높은 토너먼트다. 한 경기 정도는 패할 수 있는 정규리그와 달리 실점 하나에 우승과 준우승이 결정된다. 경주 한수원과의 챔피어 결정전 맞대결 상대를 가리는 대결은 그만큼 치열했다. 역전의 역전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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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요한 건 베테랑의 몫이었다. 천안은 남희철, 정현식, 이용준, 오윤석 내셔널리그 우승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 투입했다. 여기에 K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최고 베테랑 송제헌도 선발 출전했다. 주요했다. 그는 팀이 기록한 공식 슈팅 11개 중 절반 가까운 5개를 혼자 책임졌다. 또한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가장 영양가높은 활약으로 맹활약했다. 

전반 5분 천안 남희철의 자책골로 김해가 앞서갔다. 정규리그 내내 높은 집중력과 조밀한 집중력으로 호성적을 거둔 천안에게서 의외의 실수가 나왔다. 뼈아팠기에 전반전 내내 수습해도 동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베테랑의 진가가 발휘됐다. 후반 7분 획득한 패널티킥을 직접 차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이른 시간 따라가는 동점골로 기세는 오히려 천안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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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 압박하던 거센 부담감을 베테랑의 경험이 반대 방향으로 쳐냈다. 그러자 김해는 역전이라는 더 큰 상대의 힘을 그대로 맞아야 했다. 백전노장은 부단히 뛰며 득점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았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조이록이 골키퍼를 향해 강하게 슛했다. 김해 이승규 골키퍼가 잡을 수 없이 궤적이 좋았다.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앞에서 경쟁하던 송제헌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50분 가량 앞섰던 김해는 7분 만에 기세를 내줬다. 김해 윤성효 감독은 경험에 경험으로 맞수를 뒀다. 이런 상황에서 자주 꺼냈던 여인혁 카드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해 리그 막판과 챔피언십에서 교체로 투입돼 높은 제공권과 타점으로 팀을 구해냈던 여인혁이 2018 챔피언십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미 수비진이 구축된 수비진에 추가로 수비로 투입되지 않았다.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빅톨 외에 공격수가 없었다. 현재 김해 공격진은 안타까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성효 감독이 수비수를 공격수로 투입한 건 불가피한 상황 탓이기도 했다. 

f0e094da871ef83109c3ac16212cd801.jpg 직접적인 슛보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택했다. 윤태수, 안상민처럼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 수비 경합 없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선택한 희생이었다. 역시 베테랑의 효과는 주요했다. 전반 24분 천안 수비들이 대인마크로 선수 한 명씩 잡고 있었다. 자신만의 지역을 구축하게된 안상민은 오른발로 빈 공간을 빠르게 노리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2분 아예 직접 해결했다. 아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며 포스트 플레이와 동료에게 공중볼을 떨어뜨려 주던 여인혁에게 양질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김해 곽성욱이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여인혁을 노린 공이었다. 빠르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여인혁이 살짝 점프하며 상대를 높이에서 제압했다. 정확하게 이마에 맞은 공은 리그 수위급 골키퍼 정대환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활약에 축구에서 가장 재밌다는 3 : 2 결과가 만들어졌다. 양 팀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시점에서 베테랑들의 존재로 기사회생했다. '벼랑 끝' 몰렸던 팀을 구해낸 건 이미 이 둘이 최후 전선 축구의 바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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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송제헌은 K리그 1 대구FC와 전북 현대를 거치며 수준 높은 공격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2011년에는 대구 소속으로 K리그 베스트 공격수 후보에도 올랐다. 활약을 바탕으로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K리그 1우승을 맛봤다. 

이후 상주 상무, 인천유나이티드를 거쳤다. 지난해는 경남FC로 K리그 2 2부리그로 내려갔다. 이번에도 우승하며 1부 - 2부 동시 석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팀을 떠났고 찾는 곳은 없었다. 유명 선수가 무적 선수로 변했다. 

여인혁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지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6년 용인시청으로 이적했지만 13경기로 크게 늘지 않았다. 설상가상 팀은 해체로 무적 선수가 됐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김해시청에 합류하며 준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수비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반전 교체 투입 때 장신의 키를 활용해 공격적 옵션이 됐다. 

이 두 선수는 무적 선수일 동안 약 반년을 독립구단에서 지냈다. 야구와 달리 축구는 독립구단 자체가 매우 적다. 있다 하더라도 재기는 어렵다. 간절했다. 절실했다. 자신의 물로 돌아가야 했다. 어쩌면 '벼랑 끝'에 몰린 건 본인들이었다. 

2018년 11월 1년 간격으로 같은 경험을 한 두 선수들이 팀의 주요 핵심 선수가 됐다. 내셔널리그는 매년 공개테스트로 기회의 장이 돼고 있다. 모두의 꿈이 담긴 챔피언십도 마찬가지다. 팀이 없었더라도,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두 베테랑의 맞대결은 10일 토요일 김해운동장에서 2차전으로 이어진다.


글=박상호

사진=하서영 기자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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