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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4경기'보다 걱정인 김해 '선발-백업 격차'

박상호 2018.11.05 Hit :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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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모의고사는 잘봤다. 하지만 오답이 쌓이면 본 시험을 아예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 11월 3일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김해시청과 경주 한수원의 2018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김해가 경주를 3 : 1로 꺾었다. 이미 순위와 챔피언십 진출권이 결정됐기에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양 팀 모두 전력을 숨겼다. 김해 양길우 경주 정호영이 마침내 리그에서 데뷔했다. 그밖에도 김해는 송기웅, 이관표, 이종민, 정호민에게 기회를 줬다. 정규리그 우승팀 경주도 이승환, 홍창오, 김영주가 나란히 뛸 수 있도록 했다. 선발과 백업을 나란히 기용했다. 11월 7일 천안시청-김해시청의 천안축구센터 경기로 시작될 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은 선발 만큼 백업의 기량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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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과 10일 플레이오프가 두 팀의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1주일 뒤 PO 승리자가 14일과 17일 동일한 날짜 수-금요일에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11월 3일 최종전을 생각하면 2주 간 5경기가 열리는 셈이다. 2위 김해와 3위 천안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더라도 심각한 체력 부담에 이동 거리까지 로테이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종전에서는 승리했지만 김해가 매우 불안한 요소도 이때문이다. 김해는 후반 곽성욱과 안상민을 교체 투입했다. 이 둘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투입된다. 대체 불가한 선수들이다. 김해의 양날의 검. 빼어난 준척 선수들이면서도 이들을 대적할 팀 내 경쟁자가 없는 게 현실이다. 곽성욱은 양동협과 함께 수비적인 역할에 나선다. 문제는 안상민이다. 정규리그 도움왕 안상민은 4골 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을 모두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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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이 마지막 출전이 지언학의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안상민에게만 의존해야 하는데 나머지 공격수들의 부진은 최악이다. 10번 공격수 이찬수는 결국 13경기에 나서 단 1득점도 해내지 못했다. 95년생으로 동갑인 안상민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단순 경험 탓으로 위안 삼기에는 챔피언결정전은 매우 큰 무대다. 정규리그와 달리 1골 싸움으로 벌어질 때 이처럼 위협적이지 않은 공격수는 빠듯한 일정에서 오히려 김해 윤성효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여름 이적생 성봉재는 3골 2도움으로 준수했으나 침묵이 너무 길다. 9월 15일 강릉시청 전 이후로 골이 없다. 두 달 간 무응답 상태에서 팀의 우승컵을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반기를 흔들 외인 빅톨의 마지막 득점은 무려 5월 23일이다. 이준혁 역시 21경기 2골로 날카롭지 않다. 챔피언십 4경기에서 안상민이 모두 출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김해 앞에 놓였다. 


c767f89f0fb293ff72e74b39342cc34d.jpg 다행히 최종전에서 5경기에 나선 이관표가 2골이나 넣었다. 한의혁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3일 최종전에서는 경주가 자랑하는 최고의 수비진이 나오지 않았다. 22경기를 나선 이우진과 김동권의 실점하지 않는 센터백과 지치지 않는 장준영이 빠졌다. 즉, 최종전 경주 방패는 단단하지 않았다. 서보원 감독은 아예 수비진을 교체 명단에 두지도 않았다. 송원재, 임성택, 정민우 등 교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오히려 교체 투입하며 2주 간의 경기 공백을 대비하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경험 많은 이관용과 임성택, 장백규 외에도 기다리는 선수들이 매우 많다. 전 포지션에 백업 기량이 줄어든 경주와 달리 김해의 벤치와 선발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사용 가능하면서도 변칙적으로 상대에게 허를 찌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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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맞대결과 리그 최종전 중요한 경기에서 김해가 경주를 꺾었던 모의고사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리그 우승과 함께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이미 선수들은 우승 DNA로 채워졌다. 무엇보다 당장 천안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야 이것도 가능하다. 


비록 리그 최종전에서 목포에게 패했지만 마찬가지로 평소 뛰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최종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천안축구센터로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김해보다 체력 부담은 덜하다. 3위로 진출했지만 천안이 우세한 객관적 지표도 꽤 많다. 50 : 50 싸움이라고 한다면 날씨와 이동거리, 선수들의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체력 부담이 적은 천안이 매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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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규리그는 끝났다. 그동안 부진했더라도 남은 4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 된다. 수능대박 사례가 얼마든지 많았던 것처럼 김해도 가능성은 있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 경주의 지난 날은 우승 문 턱 앞에서 넘어진 2인자였다. 딛고 이겨내 최강자가 됐다. 이제 김해 차례다. 결국 간절한 자가 이긴다. 갈망하는 자가 쟁취한다.


글=박상호

사진=최선희 기자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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