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리포트

[개막 D-8] '디펜딩 챔피언' 경주 한수원 2연패는 오답노트로부터

박상호 2018.03.09 Hit : 1051

인쇄


2.jpg

[내셔널리그 박상호] 첫 술에 배부를 틈이 없다. 우승은 첫 단추였다. 이제 하나 순탄하게 시작했을 뿐이다. 

고대하던 '디펜딩 챔피언' 칭호. 그토록 바라던 우승으로 2018 내셔널리그를 흐뭇한 수식어로 시작하게 됐다. 이제 시작이다. 떠난 선수도 많지만 그만큼 훌륭하게 채웠다. 적재적소를 매우는 동시에 핵심 선수들이 잔류해 2연패 가능성은 커졌다. 한 걸음이 조심스러울 경주는 작은 틈을 조심해야 한다. 냉정하게 약점을 찾아야만 한다. 경주 왕조를 위해서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2017년의 경주는 분명했고 확실했다. 준우승 김해시청(2패)보다 많은 5패였지만 최다 득점(39), 최소 실점(21=김해시청 동률)을 기록했다. 실점보다 두 배 가까이 득점했다. 승점은 김해시청보다 1점만 높았지만 실리적이라 할 수 있다. 어쨌건 챔피언 결정전 직행만 가능하면 된다. 결국 승점도 가장 높았고 모든 지표도 경주가 압승이었다. 우승하기에 충분한 색을 냈다. 2연패 위해서는 이 과정이 더욱 분명해지면 된다. 더 잘할 필요는 없다. 다시 틀리지 않을 오답노트가 필요하다.

7.jpg

#수비를 부탁해

수비가 단단하면 최소 패배는 없다. 뒷문이 든든해지자 공격수들이 물 만난 듯 헤엄쳤다. 완전히 1주전으로 자리잡은 김태홍이 17실점으로 견고하게 팀을 지켰다. 우승과 함께 리그 MVP에 오르며 2016년 강릉시청의 박청효에 이어 2년 연속 골키퍼 MVP이자 당당히 유현, 구상민의 계보를 물려받았다. 

수비진은 역시 최상이었다. 베테랑 이우진의 존재는 리그 초반 다실점과 개막전 충격 패배로 허덕일 때 지켜준 정신적 지주였다. 프로 무대에서 내려온 가솔현은 이우진의 부상 등 팀이 어지러울 때 정상적으로 수습하며 제 기량을 찾았다. 시즌을 마치고 K리그1 전남 드래곤즈로 프로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3월 1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뷔해 리그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런 수위급 수비들이 있으니 우승은 매우 타당한 결과다. 

4.jpg

문제는 2018년이다. 이우진의 나이 벌써 33살이다. 22경기 출전으로 몸상태에는 이상 없음을 증명했으나 우승을 앞둔 중요한 리그 후반기 컨디션 난조와 부상이 뼈아팠다. 힘겹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우승도 1차전에서 김해시청에게 패하며 어렵게 일궈냈다. 어용국 감독에게는 반드시 고려해야할 변수다. 올해는 가솔현도 없다. 

이우진마저 이탈했다고 가정한다면 2연패는 정말 많이 어려울 수도 있다. 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K리그로 복귀한 애제자 안일주를 다시 데려왔다. 가솔현의 역할을 해줬던 제자의 복귀는 청신호다. 여기에 준우승 수비수이자 마찬가지로 최소 실점의 주축이었던 김해시청의 김동권을 데려왔다. 이우진-안일주-김동권 3명의 중앙 수비라면 변수를 차단하기에 좋다. 다행히 숨은 우승 공신 서명식과 장지성도 함께 남았다. 

5.jpg

이제 남은 선수를 향한 의문이다. 김해식, 장준영은 프로 출신이지만 경험이 없다. 김태봉과 황지웅은 베테랑이지만 이들 역시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성적이나 출전 기회가 너무도 적었다. 올해로 37살이 된 형님 김규태는 지난해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출전 두 자릿수 기록이 깨졌다. 강한 수비는 맞지만 변수가 생겼을 때 불안하다. 디펜딩 챔피언의 칭호를 유지하려면 수비의 희생이 필요하다.

#반드시 공격수 부활

최다 득점을 가능하게 해준 정기운과 고병욱이 각각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로 옮겼다. 둘이 합쳐 13득점 9도움을 해냈다. 이 두선수의 대체는 매우 힘들다. 다행히 최다 포인트 11득점 5도움 장백규는 남았다. 하지만 이 셋이 24득점,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다. 즉 너무도 과하게 편중됐다는 뜻이다. 둘을 잃은 장백규에게 집중 수비가 몰리면 팀 득점은 확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 감독은 이 부분을 눈에 보이는 기술보다는 심리, 간절함으로 골랐다. 강종국, 심제혁, 조우진, 김운, 이관용 다섯명의 공격수는 모두 부활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김운(15골 22경기)과 강종국(11골 19경기)은 K3리그 어드밴스(상위리그)에서 득점 1, 2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K3리그에서 시작한 김운은 자신의 가치를 득점왕으로 증명했다. 골 경정력과 스피드가 탁월하다. 강종국은 경남FC와 안산을 거쳤고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서도 뛰었다. 남다른 제공권을 자랑한다. 최근 활약은 좋았다. 누구보다 무대의 간절함을 안다.

3.jpg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조우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2015년 후반기 울산현대미포조선 임대로 14경기 8득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K리그2 서울 이랜드FC로 복귀했으나 임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결국 2017년 내셔널리그로 왔다. 하지만 15경기 1골 1도움. 번뜩이던 순간의 판단이나 빠른 발은 없었다. 만약 조우진이 조금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면 우승은 더욱 확실했을 것이다. 이제는 높이와 빠른 발을 모두 가진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약 2년간 정체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누구보다 되살리고 싶을 조우진이다. 

공격수의 부진을 대비해 미드필더도 강화했다. 주한성, 조규승, 임성택은 고병욱이 빠진 플레이메이커와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조연이자 주연 역할을 해낼 선수들이다. 원조 특급 도우미 곽성찬이 경주에 합류했고 빠른 적응으로 우승에 보탬이 된 송원재가 잔류했다. 지금 당장은 기인지우일지라도 이제껏 모든 우승팀들이 겪은 변수와 불안한 부분이다. 불안을 성공적으로만 해결하면 이보다 큰 경주만의 장점도 없다. 

사진 = 최선희, 하서영 기자(이우진)

  

글=박상호(ds2idx99@daum.net)

도전, 그 이상의 가치! 2018 내셔널리그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목록
  • 실시간 경기기록
  • 내셔널 리그 티비
  • 팀기록
  • 심판기록
  • 증명서발급
  • 경기장안내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웹하드
  • 웹하드
  • 카툰
  • 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