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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가을 악몽, 또 시작되는가

박상호 2017.09.11 Hit :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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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기자] 가을만 되면 악몽에 잠 못 드는 경주 한수원, 바람만 불면 다시금 왕관의 무게를 뼈저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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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에 성공한 경주의 흐름이 끊겼다. 9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23라운드에서 곽래승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대전 코레일에게 패했다. 정상 뺏길 위기에서 김해시청이 마찬가지로 천안시청에게 2:1로 패하며 순위변동은 없었다. 승점 43점으로 1위에 오른 경주는 김해보다 득실차에서 1 앞선 16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가을의 첫 홈경기, 잊고지낸 경주의 가을 악몽이 또다시 잠 못 들게한다. 내셔널리그 전통 강호로 매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경주. 봄, 여름을 잘 이겨내고도 챔피언십을 앞둔 9, 10월 부침으로 우승에 실패했다. 2017 시즌은 리그 초반부터 위기를 겪었으나 장백규, 가솔현 등 공수에서 새얼굴이 맹활약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7년 또다시 중요한 고비에 패하며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의 애간장이 타들어간다. 

경주의 가을 악몽은 가깝게 지난해 2016년을 돌이켜볼 수 있다. 해체 문제로 심란했던 울산이 여름 들어 고비마다 넘어졌다. 제대로 경주에게기회가 왔다. 강릉이 부할하며 1위를 지켰지만 9, 10월에만 8경기가 있었다. 역전이 가능했으나 패배로 시작했다. 2016년 9월 2일 울산현대미포조선에게 1:0으로 패했다. 절치부심해 다음 라운드 10일 부산교통공사에게 1:0 승리했으나 9월의 마지막 승리가 될 줄은 몰랐다. 24일 창원시청에게 2:2로 비겼고 9월 마지막 경기 28일에는 천안에게 패했다. 10월 첫 경기에서도 무승이었다. 김해시청에게 2:2로 비겼다. 19일 대전 코레일에게 4:0으로 이겼지만 결승전 만큼 중요했던 22일 강릉시청에게 1:0 패배를, 29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목포시청에게 2:2로 비겼다. 

경주의 2016년 가을 성적은 2승이었다. 8경기 중 2번만 웃을 수 있었다. 함께 우승 경쟁하는 강릉, 울산, 창원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더욱 뼈아팠다. 무승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져 3위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3위까지 올라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결국 역전우승까지 차지했다. 가을악몽이 얼마나 경주를 울렸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울산은 44점으로 2위, 경주는 42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 번만 이겼다면 우승팀은 경주였을지 모른다. 

악몽이 더 무서운 건 아직도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한 번만 이겨내면 그 트라우마는 사라진다. 위기가 곧 기회로 변한다. 하지만 그 몫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있다. 9월부터 승리 경험을 쌓지 못하자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졌다. 그만큼 9월 첫 경기 패배를 두려워하고 빨리 이겨내려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순간 넘어진 요인은 '체력'이었다. 팀 사정으로 홈경기장은 경주, 숙소는 서울에 위치했었다. 개막 후 5개월 가량은 잘버텼으나 원정과 무더운 여름의 여파가 9월에 퍼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우연하게도 지난해 경주는 기온 40도를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살인적인 더위까지 겹쳤다.  

그래도 다행인 건 2017 내셔널리그 시즌 도중 숙소를 경주로 이전했다. 트라우마와 체력적 여파 핑계는 더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부담을 부담으로 이겨낸다. 악몽을 스스로 이겨낼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까지 경주 한수원 골잡이로 활약했던 내셔널리그 김오성 해설위원은 "그동안 경주는 서울-경주를 오갔다. 시즌 막바지 선수들이 지치는 주요 요인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상황이 왔다.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걸 모두가 안다. 이겨낸다면 경주는 우승팀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외부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언급했다. 

이제 5경기가 남았다. 창원-경주-김해-목포-강릉.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 여기서 이겨내지 못하면 지난 악몽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게 김오성 해설의 전언이다. "지난 아픈 기억이 떠오르면 선수들도 감독도, 코치도 지치는 현상이 온다. 경주가 또 한 번 미끄러져 지거나 비긴다면 계속 악순환일 가능성이 높다. 악몽이 또다시 시작될지 잠깐 주춤일지, 경주에게 너무도 중요한 시기다."라며 9월 첫 패배가 가지는 영향력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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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경기 중 돌아오는 15일 창원 원정 경기만 마치면 모두 홈경기다. 30일 진행되는 김해와의 미리보는 결승전도 홈에서 열린다. 김오성 해설의 말따라 마지막 트라우마가 될지 또다시 악몽이 이어질지가 우승컵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제는 꼭 정상에 서고 싶을 어용국 감독의 가을바람이 시원할지 차가울지 남은 5경기가 결정짓는다. 

 

사진= 내셔널리그 최선희 기자



박상호 기자(ds2idx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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