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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의 기적은 CLASSIC 천장 뚫기로부터

박상호 2017.04.18 Hit :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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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기자] 기특한(奇 기특하다 기) 발자취(跡 발자취 적)가 더해지면 기적[奇跡]이 된다. 


지난 2000년 프랑스의 FA컵 '쿠프 드 프랑스'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아마추어 팀 라싱 유니온 FC 칼레가 프로팀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한 기특한 발자취 기적이 시작했다. 교사, 정원사, 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칼레는 결국 역전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토너먼트의 기적과 언더독의 감동적 승리에 늘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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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자국의 의의가 그렇다. 이제는 한국으로 장소를 옮긴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이 칼레의 기적, 아니 내셔널의 기적을 기다린다. 닐 암스트롱의 역사적 발자국처럼 누군가에겐 조그만 할 반짝이 전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다. 클래식 천장을 뚫은 기특한 발자취가 시작된다. 


강릉시청 상주상무프로축구단 (19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개막전 패배로 날아온 물음표를 조용하게 느낌표로 바꿨다.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은 K리그 챌린지 안산 그리너스로 지켰다. 이제는 내셔널리그의 자존심. 해협을 끼고 기적을 만든 칼레처럼 강릉바다로 불사조의 날개를 꺾을 준비를 마쳤다. 


강릉 오세응 감독은 K리그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지난해 2016 KEB하나은행 FA컵에서는 K리그 챌린지에 참가했던 고양자이크로FC를 꺾더니 올해는 안산 그리너스에게 승리했다. 분위기가 처진 상황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항스틸러스 임대생 김로만의 대담한 PK 선방으로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강릉의 분위기가 침체됐다. 단 1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는 강릉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김해시청에게 2:0 패했고 안산에게 승리한 이후 대전 코레일에게 3:2 역전패를 허용했다. 5라운드는 목포에게 득점도 실점도 없이 비겼다. 그럼에도 믿음이 가는 오세응 감독의 강릉이지만 시즌 초반의 나쁜 분위기가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김호남, 홍철, 신진호 등 최근 입대한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K리그 클래식 선전한 상주의 분위기도 4월 들어서 꺾였다. 강원FC와의 개막전 무승부 이후 전남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게 연달아 승리한 상주는 최근 4월 경기 대구FC에게 1:1 무, 수원 삼성에게 0:0 무, 그리고 지난 주말 전북현대에게 4:1 대패했다. 분위기는 상주도 좋지 않다. 서로 반전이 필요한 시기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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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팀 특성상 일정이 원체 빠듯하다. 리그 도중 FA컵 강릉 원정은 부담스럽다. 거기에 만만치않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강릉이다. 다이렉트 패스를 활용한 멋진 골 등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김태완 감독에게 강릉의 짠물 수비가 여간 신경쓰인다. 


리그 자존심과 함께 버려도 되는 승부는 없다며 의지를 내비춘 강릉 오세응 감독. K리그 챌린지 킬러를 넘어 클래식 천장까지 뚫을 준비를 마쳤다. 축구구도 강릉의 자존심을 함께 지키겠다던 오세응 감독의 다짐이 19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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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 대전 코레일 (19일 19시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신바람탄 김승희 호의 코레일호가 순항 중 잠시 쉬어간다. 지난 주중 창원시청과의 2017 내셔널리그 5라운드에서 일격의 패배를 맞아 선두에서 잠시 내려왔다. 주포 곽철호가 빠지며 아쉬웠지만 전술 자체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한 번의 위기로 족하겠지마 신의 장난은 늘 당하는 입장에선 가혹하다. 다음 관문은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폭풍영입의 K리그 클래식 승격팀 강원FC.


ACL 진출권이 걸려있는 FA컵 우승인만큼 강원에게도 간절하지만 빠듯한 일정의 어려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일주일의 휴식 후 FA컵을 맞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K리그 클래식은 전 팀이 지난 주말 경기를 가졌다. 강원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제주 원정을 다녀왔다. 백종환, 이근호, 강지용 등 강원이 자랑하는 최고 멤버들이 이미 경기를 뛰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발로 강력한 세트피스를 만들며 2:0 승리했다. 그만큼 피로누적도 극심하다. ACL을 위해서는 리그 순위도 중요하다. 이제 2승을 노린 강원에게 또다시 주말에 찾아오는 리그 일정이 꽤 버겁다. 그럼에도 여전히 날이 서있는 칼이다. 두려울 게 없어보이던 제주유나이티드에게 무득점 패배를 안겼다.


1.5군 혹은 2군 출전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이 쉰 대전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기 감각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김승희 감독의 전술은 꽤 적절하다. 지난 창원과의 경기에선 패했지만 높은 패스 정확도를 활용한 전술 움직임은 조밀했다. 만일 호흡을 계속 맞추며 경기에 출전한 라인업이 아니라면 이런 전술에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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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정주일의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노련함을 갖추자 더욱 무서워졌다.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와의 토너먼트에서 패할 때는 방심과 긴장감에 비롯된 실수였다. 그런 면에서 대전은 이민수, 이승환 등 경기 운영 능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분명 어려울 승부고 객관적 지표에서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축구공은 더 둥글어진다. 상대 맞춤 전술과 선수단 향한 믿음으로 선두에 올랐던 대전. 언더독의 반란이 스키점프대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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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 제주 유나이티드 (19일 19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


또 하나의 오렌지 벽. 대전 코레일의 상대 강원FC에게 주말 경기에서 패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발이 단단한 거북이 등껍질로 향한다. 윤성효 감독의 김해시청은 또 한 번 토너먼트의 강자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유일한 리그 무패팀 김해. 5라운드를 거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윤성효 감독의 지도력은 역시는 역시였다. 동계훈련부터 이어온 연습경기 무패가 리그에서도 이어진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월 동계훈련에서는 프로팀을 만나 쓴 패배도 맛봤다. 하지만 특유의 쾌활한 분위기로 피드백에 성공했고 리그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승 3무로 무승부가 많지만 적어도 오늘의 실수를 내일도 보여주지 않았다. 


패배를 모르는 김해는 부산교통공사를 꺾고 올라왔다. 구덕운동장의 가까운 원정 거리에 이어 4라운드에서는 홈에서 진행한다. 두려울 게 없던 제주가 주말 강원에게 패했다. 세트피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약점이 없어 보였지만 누구에게나 허점은 있었다. 더군다나 제주의 일정은 강원보다 훨씬 빡빡하다. 


경기력으로 압도했던 장쑤 쑤닝과의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하지만 마무리에서 실패하며 하미레스의 골로 1:0 패했다.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감바 오사카를 대승으로 꺾으며 ACL 16강 진출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에게 3:1 패하며 또다시 적신호가 밝혀졌다. 제주 조성환 감독에겐 연패다. 다가올 김해 원정도 꽤 부담스럽다. 빠듯한 일정으로 1군을 내보낼 수 없다. 병행할 게 너무 많아졌다. 


더군다나 상대는 FA컵 우승을 이미 맛 본 윤성효 감독이다. 냉철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윤성효 감독을 상대로 방심한다면 패배와 직결이다. 김해는 이 허점을 제대로 파고들 전망이다. 승부사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김해 역시 막강한 멤버와 경험을 자랑한다. 남승우, 지언학 등 해외 무대와 청소년 대표팀을 오간 선수들은 물론 김제환, 정성훈 등 노련미가 필요한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확히 아는 선수까지 보유했다. 정성훈 ACL 결승까지 뛰어본 선수로 제주가 느끼는 압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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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거 제대로 보여줘야 않겠습니까. 이제는 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우리 리그의 자존심입니다" 윤성효 감독은 절대로 지킬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 FA컵의 제왕의 제패, 그 첫 관문이 19일 19시 30분 김해종합운동장의 조명과 함께 펼쳐진다.


 

 사진= 내셔널리그 김영일, 오지윤, 최선희.  

           K리그 = 한국프로축구연맹

 

내셔널리그 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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