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보다 낮은 팀에게 패배란 없다" 열정 머금은 경주의 불꽃 투지

박상호 2018.05.21 Hit :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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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5월 23일 13라운드가 끝나면 2018 내셔널리그 전반기가 끝난다. 1위로 마치려는 경주는 패배할 생각이 없다. 자신보다 낮은 팀들에게.


4월 28일, 경주가 모든 팀을 상대로 전승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마침내 기록을 달성했을 때 긴장이 풀렸다. 5월 5일, 대전 코레일에게 1:0으로 패하며 연승은 9경기에서 끝났다. 이후 12일 천안, 16일 창원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무승은 3경기로 늘었다.


지독한 5월의 무승이 지난 12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사슬을 끊었다. 선제 득점 이후에 또다시 실점하며 악몽이 살아났지만 굳건한 에이스 장백규의 동점골, 수비 핵심 장지성의 쐐기골로 마침내 5월 첫 승리를 안았다. 


5월은 전체적으로 모든 팀의 승률이 좋지 않다. 12일부터 23일까지 4연전이 열린다. 하필 이 중 반은 비와 강풍으로 선수들이 회복하기에 악조건이었다. 경주도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2연전이 원정이었으니말이다. 그나마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경주가 다른 팀들보다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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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용은 벌써 11경기를 뛰었다. 벌써 6번째 시즌을 맞는 그에게 2018년은 커리어하이가 될 전망이다. 2016년 가장 좋은 성적인 13경기 6골의 조짐이 보인다. 올해는 11경기 3골, 하지만 이관용의 진가는 기록보다 경기장에서 가장 거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0이 넘는 키를 속도와 투지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최전방으로 연결해 흘러나온 공을 노리는 것 뿐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를 위한 수비 경쟁도 자처한다.


경주 벤치도 인정한다. "이관용이 핵심이다. 김운, 강종국과 함께 장신 두 명을 세우더라도 이관용은 필수다. 작은 선수를 같이 놓더라도 아주 만족한다. 힘, 높이, 속도 모두 좋은 선수다. 다만 많이 지쳤다. 선수단 부상이 꽤 심각하다."


이관용을 칭찬하는 한편 부상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다. 서보원 코치는 "조우진, 심제혁 모두 아파 쓸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이관용이 선발로 들어가고 그와 비슷한 높이와 속도인 조우진을 교체 투입한다면 변화와 유지 모두 할 수 있다. 실제로 올 시즌을 그렇게 계획했으나 부상으로 완전 상황이 바뀌었다.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후반기도 장담하기 어렵다."라며 전술 운용을 부상이 가로막고 있음을 밝혔다.


다행인 건 경주의 선수층이 좋다. 이관용이 건재하며 김운, 강종국처럼 장신 선수들이 투입됐다. 심제혁이 쓰러졌지만 조규승, 장백규, 주한성이 한 발 더 뛰고 있다. 수비에는 베테랑 이우진이 돌아왔다. 과투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즌 운영에 가장 필요한 게 두터운 선수층이다. "선수층이 좋다는 건 여러 선수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제라도 허를 찌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얕은 팀에게는 더 효과가 크다. 하지만 변화를 주는 게 아무리 선수가 좋아도 쉽지가 않다. 다치는 불상사가 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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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는 쉽지 않다. 부상이 생길 걸 대비해 주전 선수 대신 먼저 기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불가피하지만 경주 서보원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미리미리 기용하기란 어렵다. 적어도 전반기까지는 못 뛴 선수들이 기회를 받기란 불가능하다. 덥고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 그때부터 가능하다." 

수는 적중했다. 100점은 아니지만 만족하기에 충분했다. 천안-창원 결과는 2무였으나 경기력은 좋았다. "장지성이 뛰는 자리에 김태봉을 뛰게 했다. 이것만 해도 큰 변화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많은 변화는 어렵다. 이우진의 첫 선발 경기 천안 때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대팀은 이우진이나 김태봉 같은 선수를 예상하지 못한다. 쓰리백을 하는 것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뻔한 축구를 하는 것 같겠지만 정말 준비 많이 하고 있다."

1위는 늘 이길 생각만 한다. 자기보다 낮은 팀에게 질 생각이 없다. 가장 높이 있으니 당연히 패배와 무승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주입시킨다. "2위, 3위가 잘하는 팀이지만 1위팀이 비기는 걸 목표로 경기에 나서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엇보다 우리보다 낮은 팀을 상대로 승리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해나 천안처럼 굉장히 잘하는 팀과 할 때도 무승부를 고려하지도 않는다. 깜짝 카드를 계속 준비했다. 쓰리백을 사용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가 우리의 전술을 간파하면 그 즉시 다른 전술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다행히 계속 카드가 먹히고 있다." 

잘해주는 선수들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번주 마지막 경기가 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할 거라 서보원 코치는 생각한다. "실점할 상황이 아닌데 자꾸만 허용한다. 가장 아쉽다. 1:0에서 2:0이 될 상황에서 매번 그러질 못하고 있다. 순위 싸움도 싸움이지만 어쨌든 겨울에 다시 챔피언십에서 만날 생각은 하고 있다. 어느 팀이나 당장 눈 앞만 보지는 않는다. 우리의 경기력은 좋고 챔피언십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지지만 않으면 1위 확정이다. 끝까지 해보겠다."

사진 = 하서영 기자


글=박상호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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