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극적 무승부, 동료와 팬 덕분" 부산교통공사 이승규

박상호 2017.10.13 Hit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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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박상호 기자] 선방이라는 날갯짓이 혼돈의 순위표라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만들었다. 


부산교통공사vs김해시청 (40).jpg


부산교통공사가 또다시 극장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11일 김해시청과의 2017 내셔널리그 27라운드에서 김해 지언학의 37분 선제골로 패배가 짙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의 반이 지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상대의 자책골로 2연속 극장 무승부가 펼쳐졌다. 


복기하면 자책골을 만든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15분 김해 김민준의 측면 돌파가 부산 파울로 끊어졌다. 중요한 건 위치가 패널티 안, 패널티킥이었다. 좀처럼 실패하지 않는 김창대가 나섰고 김해는 2:0이 될 순간, 1위로 쉽게 올라갈 기회가 왔다. 하지만 부산 이승규가 상대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며 선방으로 팀을 지켰다. 


당시만 해도 그저 김해의 쉬운 길이 조금 어려워진 정도였다. 경기 초반부터 김해의 막강한 공격에 부산이 휘둘렸다. 후반 47분 상대의 자책골을 얻을 때도 그랬다. 항상 어려울 때 부산 이승규는 든든했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팀을 독려했다. PK까지 막아내며 사기를 높였다. 


경기를 마친 후 이승규의 표정은 평소와 같았다. 선방으로 패배에서 지켜낸 소감을 묻자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만 생각한다. 아쉽다. 결국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오히려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팀은 흔들렸지만 이승규만큼은 90분 내내 선수들과 팀을 지켰다. 김해 김민규의 포스트플레이가 이제 완전히 무르익었다. 김창대, 김제환, 곽성욱이 계속 골문을 노렸다. 이승규는 쉴 틈 없이 상대를 막아야 했다. 전반 27분 지언학에게 실점할 당시에도 동료 수비들이 엉켜있었다. 김민규의 패스를 받은 지언학을 부산 수비 2명이 마크했으나 싸인이 맞지 않아 이승규가 빨리 나왔다. 지언학은 가볍게 톡 차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PK 선방으로 팀은 패배를 면했고 김해는 3위로 추락했다. 기뻐해야할 이승규지만 더 아쉬운 게 있었다. "선제골은 분명 막을 수 있었다. 그때 내가 막았으면 팀이 좀 더 쉽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결국 오늘 비긴 건 내가 실수해서다. 아쉽고 찾아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김창대의 패널티킥을 너무도 정교하게 막았다. 당시 상황을 이승규에게 묻자 "이전에도 차는 걸 봤는데 아마 내가 끝까지 보며 방향을 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끝까지 보는데 오른쪽으로 차길래 그렇게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끝까지만 보자고 하셨는데 그게 주요했다. 어렵지 않았다."라며 집중력을 가져간 게 주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기에도 구덕운동장은 뜨거웠다.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의 별세로 팬들은 23분간 응원하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는 계속 응원했고 흔들리고 실점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훈선수는 단연 이승규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공을 팬들과 동료에게 돌렸다. "선수들이 계속 열심히 뛰어줬다. 내 잘못으로 실점해 미안했다. 비길 수 있던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동료 덕이다. 실제로 자책골한 선수도 그렇게 걷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만들었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덕이다. 끝까지 부산 믿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




사진= 내셔널리그 최선희 기자


박상호 기자(ds2idx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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