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는 창원시청의 선수로... 황재현의 잊을 수 없었던 ‘리그 100번째 경기’

김병학 2017.03.19 Hit :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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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 창원 김병학] “김해시청 유니폼을 입고 뛸 줄 알았는데... 그래도 100번째 경기의 상대가 친정팀이라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김해의 아들로 불렸던 황재현(창원시청)은 경기 준비 내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2012년 김해시청에 입단한 황재현은 중앙 수비수, 캡틴으로 김해시청에서만 99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리그 100경기 까지 딱 1경기만 남겨뒀던 그는 돌연 창원시청으로 적을 옮겼다.


운명의 장난일까. 창원시청의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첫 상대가 바로 친정팀김해시청이었다. 황재현은 솔직히 두려웠다. 그나마 김해가 아닌 창원의 홈에서 경기를 치루게 되서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었다. 상대가 친정팀이었기에 그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해시청이랑 붙는다고 해서 성실하게 준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일주일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이날 황재현은 등번호 6번이 찍힌 주황빛깔의 창원시청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위로 나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프리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김해시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22, 잘 막던 창원에게서 균열이 일어났다. 윤병권(창원시청)이 김해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인해 창원의 분위기는 일제히 얼어붙었다. 하지만 황재현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괜찮아, 집중해!’ 라며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황재현은 퇴장 직후 분위기가 안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더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며 그때의 상황을 전했다. 김해 시절부터 가졌던 캡틴의 기질을 창원에서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창원은 1-1이라는 값진 무승부를 얻었다. 심판의 경기 종료가 선언되자 풀타임을 소화한 황재현은 절뚝거리며 벤치로 걸어갔다. 경기 중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접질린 오른쪽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통증은 진작에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황재현은 열세에 빠진 팀을 위해 꾹 참고 경기에 임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같이 한솥밥을 먹었던 김제환(김해시청) 선수가 부상 당하지 말고 조심히 운동해라며 한마디 툭 던지고 갔다. 황재현은 김해에서 가장 친했던 형인데 참...”이라며 살며시 웃었다.


경기를 마친 황재현의 얼굴은 한결 밝아보였다. 그는 경기 전 사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원정 온 김해시청 팬 분들이 저를 보시더니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더라그 모습을 보니 김해 팬들에게 너무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낯선 환경과 익숙한 라이벌, 그리고 상대 서포터들의 환호와 격려. 그렇게 황재현의 특별한(?) 100번째 경기는 끝이 났다.

 


=김병학 기자(wwwqo2@naver.com)

사진=최선희 기자(royal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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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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