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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5월호] 가정의달 특집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7.05.16 Hit : 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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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내셔널리그에도 따끈따끈 선수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도착 했습니다.
처음에 기획 편지를 선수들에게 제안 했을 때 경기장에서의 모습과 달리 다들 쑥스러워 했지만 유니폼을 벗은 그들은 그라운드 밖에서는 사랑하는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부모님에게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마음으로는 늘 걱정하는 정 많은 아들이었습니다.
 
웹진을 통해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써준 수원시청 정재운. 고양국민은행 김신의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내 하나에게.....


 


참 쑥스럽다. 평소에 하나한테 편지도 제대로 쓴 적 없는 내게 가정의 달을 맞아 너한테 편지 쓰라는 제의가 와서 처음엔 쑥스러워서 망설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렇게 편지를 써보게 되었어. 팬들도 다 보는 웹진에 이렇게 편지 쓴 걸 하나가 알게 되면 깜짝 놀라겠지? 




우리 하나랑 결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넘어섰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어디서 무슨 말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빠랑 결혼하면 잘해준다는 약속만 믿고 오빠한테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고생만 시키고 있는 거 같아서 너에게 정말 못된 놈이 된 거 같아. 결혼해서 하나한테 해준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고 무거워~


특히 결혼 후 첫 시합이었던 올해 초 대통령배 나가서 우승 할 수 있도록 아파서 큰 수술까지 하면서 내가 알면 시합에 방해 될까봐 집중 할 수 있게 자기혼자만 끙끙거리며 아파했을 너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못해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매여 온다.


우승 이후 하나 수술 소식 듣고 죽고 싶을 정도로 미안하고 할 말이 없어서 정말이지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 미안하고 사랑해~ 오빠가 평생 하나에게 잘할게.


꼭 그때 일이 미안해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아니야~^^;;;
나이는 어리지만 운동하는 오빠를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내조 잘 해주고 항상 걱정해주고 믿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우리 하나가 있어서 오빠가 참 고맙고 감사해~
나는 항상 곁에서 투정만 부리고 잘 해 준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서~미안해 ^^;;;;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하나가 힘들었다는 거 잘 알아.



그래서 올해는 가장이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를 위해서 경기장에서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려고 죽을힘을 다해 하고 있는데 당신 보기에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 지켜봐줘~


비록 주목받는 프로 선수는 아니지만 수원시청 정재운 선수 당신남편!! 어디에 가서든지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게. 우리가 힘들게 사랑도 키워 왔고 그 사랑을 지켜 가기 위해서 우리 평생 의지하면서 서로
모자란 것 채워가면서 우리 재미있게 살아요~^^


힘든 일이 많을수록 서로 견디고 아픈 만큼 성숙 해진다잖아.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항상 서로에게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살자 ㅋㅋ
운동장에서도 멋진 남편이 되고 집에서도 일등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아프지 말고 저랑 평생 사랑 하면서 살아요. 당신만을 사랑해요 여봉....^0^


[사랑하는 남편 재운이가]


 


 



[TO. 나의 사랑 부모님에게]


아버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화창한 날씨와 향긋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하여주는 5월 입니다.
승강제 문제로 어수선하고 힘들었던 겨울도 지나고 경기장에도 따듯한 봄이 찾아 왔네요. 

제가 편지 써서 깜짝 놀라셨죠? 기억나세요? 어렸을 적에는 학교에서 어버이날 편지 써서 같다 드리곤 했는데 운동을 시작한 이후어버이날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 꽃을 달아 드린 지가 언제인지 죄송할 따름입니다.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이제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던 말을 편지로 해보려고 용기를 냈습니다.  

경기가 주말에 있다 보니 집에 잘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디 편찮은 곳은 없으세요? 연락도 자주 못 드리고 마음과 달리 평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잘 못하는 무뚝뚝한 아들인거 같아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아들이어서 그런 가 봅니다.

항상 자식이 우선이셨고 자식을 위해선 모든 것을 양보 해 주셨던 어머니, 아버지. 

여지껏 운동을 해 오면서 힘이 들 때 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여나 부상이나 당하진 않을까...경기에 패 한 날에는 오히려 저 보다 더 속상해 하시면서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에게 바라시는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운동 하면서 꿈꿔왔던 프로팀은 아니지만 내셔널리그 국민은행 팀에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위해 부족한 부분을 다듬으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올해는 승점 -10점이라는 짐이 있었지만 감점에 연연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는 법도 배우고 선, 후배들과 오히려 팀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저에게는 또 다른 가르침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

항상 부모님이 조언해 주시는 데로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몇 분을 뛰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모님이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멋진 아들, 선수가 되어 보답 하겠다고 약속 할게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고요 마음만은 곁에 있다는 거 꼭 알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건강하게 잘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편지에 다 담을 수 없지만 아버지~어머니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하는 아들 신의 올림]



기획 / 박 효진 기자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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