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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4월호] 기습취재 파파라치 - 안산 할렐루야 숙소

2007.04.22 Hit : 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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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 08 : 05, 드디어 숙소 앞 도착.

 '숙소가 어디지..?' 하고 두리번 거릴 틈도 없이 가장 먼저 반갑게 맞아준 것은 '안산 할렐루야 축구단 버스'. 살면서 버스가 그렇게 반가워보긴 또 처음이었다. 반가움도 뒤로 한 채 서둘러 웹진에 실을 사진을 몇장 찍고 숙소로 올라갔다.

 숙소 1층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사무실과 주방겸 거실 그리고 트로피들이 모여있는 방이 하나 있다. 그 방의 생김새로 보아 아마도 공동거실 쯤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 (이곳에서 인터뷰가 진행됨.)

 숙소에 도착 했을 때, 이영무 단장님과 나병수 감독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2 Round 수원시청과의 경기를 위해 미팅이 잡혀 있는 상태라 인사를 드리자마자 서둘러 몇 명의 선수들과 감독님을 만나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pm 08 : 10, 조금은 어색한 첫 만남.

 2층에 있는 방으로 나병수 감독님, 이성길·성호상·김동희·오기재 선수 이렇게 모였다. '숙소 기습 취재'라는  미명하에 한 방문이었지만 숙소 소개로만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면 어떤 것을 보여주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1Round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들의 얘기를 다뤄보자고 생각했다. 필자처럼 내셔널리그에  조금은 생소한 사람이라면 그래도 익숙한 이름들을 발견해 보며 조금 더 내셔널리그와 가까워져 보자는 깊은 뜻을 품어보면서.. 그렇게 조금은 어색한 만남이 시작되었다.

 ★ pm 08 : 15, 진지한 인터뷰.


나병수 감독님1. 연고 이전에, 많은 선수들이 바뀌고 조금은 바쁘게 준비한 올 시즌. 첫 게임부터 기분 좋게 역전승 했는데, 소감은?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집중하라는 당부만 했었습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게임 끝난 후에, 비디오를  돌려보면서도 참 힘든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점 골, 그리고 역전 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비기기만 해달라고 기도 했었는데 두 번째 동점골 이후에는 이기게 해달라고 다시 기도 드렸습니다. (웃음) 정말로 기도를 들어 주신거 같아 아주 기뻤습니다.

2.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성적을 예상해 본다면..?

 전력상으로만 따진 다면 우승전력은 아니라는 객관적 판단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내셔널  리그의 수준도 평준화 되어가고 전력이 큰 차이가 나는 팀들이 없기 때문에 올 해에는 우승을 목표로 한 게임, 한 게임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1등' 하는 게 좋죠. 프로 원년 챔피언답게 좋은 경기 보여 드리겠습니다.

3. 연고 이전을 통해, 새롭게 안산 시민들과 함께 하게 됐는데.. 한 말씀..?

 안산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구단 사무실로도 개막 경기 문의도 많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어요. 김포에서 안산으로  옮겨오면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만큼 안산시민들께 '승리'로서 기쁨을 되돌려 드리고 싶고, 안산 할렐루야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성길 선수1. 올해 10년째 할렐루야에서 뛰고 계신데, 올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이 남 다를 텐데요..?

 횟수로 생각하면 다른 해하고 많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10년째 한 팀에 있으면서 팀이  많이 변화한다는 점이 다르겠지요.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하나님 사랑 안에서 지금까지 뛰고 있다는 게 참 고맙습니다.
여건이 되고 상황이 된다면 1~2년 더 뛰었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면서 뛸 계획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니까 다른 해보다는 더 '각별한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올 해 우승을 목표로 해서 'K 리그' 진출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주장으로서 올 한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끝에는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 팀 기록을 보면 후반 종료 시점쯤에 골 기록이 많은데 이것도 한가지 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 '믿음'으로 친형제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3. 2007년도에는 몇 골 정도나 넣을 수 있을지.. 예상해 본다면…?

 작년에 몇 골 넣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일 많이 넣고 싶어요.(웃음) 그렇지만 개인적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너무 욕심부리지 않을까, 개인플레이가 앞서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만 말자.' 라는 목표로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성호상 선수1. 첫 게임 '1골 2도움' 굉장이 좋은 출발인데 올 시즌 예감은..?

 첫 게임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어요. 아직은 조직력이 100%가 아니어서 쉽지 않을꺼라 생각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 남은 경기도 예감이 좋습니다.

2. 기도 세레머니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다른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무엇보다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고, 그게 우리팀의 트레이드마크 라는 생각 때문이죠.

3.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이 없는데, 후배들과는 잘 지내는지..?

 작년까지만 해도 또래 선수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7~8년 차이까지 나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문자 보낼 때 가끔 모르는 말을 쓸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약간의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하지만 (웃음) 잘 지내고 있습니다.

4. 올 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많이 욕심내지는 않고, 계획이라면 매 경기 1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될 수 있으면 경기마다 도움이나 골을 기록하는게 목표입니다.

 
 
김동희 선수
오기재 선수
1. 첫 게임을 뛰고 난 소감이라면..?

 [김동희] 호상이 형이 준 패스가 좋아서 첫 골을 넣을 수 있었어요. (2007 내셔널리그) 첫 골의 주인공도 좋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던 점이 더 기뻤습니다.

 [오기재] 2 : 1 , 역전 상황이 수비수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고 나서는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꼭 이기고 싶은 게임을 재역전 하면서 이룬 첫 승이라 더욱 기뻤습니다.

2. 올해 두 선수 모두 안산 할렐루야로 이적해 왔는데, 적응은..?

 [김동희] 동계훈련을 부상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태국 전지훈련부터 팀에서 같이 운동했는데요. 이번에는 부상당하지 않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을 제일 중점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부상이 계속 이어졌었지만 할렐루야로 이적한 후에 '믿음생활'을 같이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졌고, 팀에도 더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오기재] 한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와서 그런지 처음에는 조금 불안정한 상태 였는데 할렐루야로 이적해 오면서 많이 안정된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이 '사랑', '형제애'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서로 형제처럼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3. 올 시즌 각자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가 있다면..?

 [김동희]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게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우승을 통한 'K리그 진출'을 모든 선수들이 꿈꾸고 있는 만큼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기재] 개인적으로 따로 생각한 목표는 없습니다. 팀이 '우승' 하는게 가장 좋은 목표인 것 같아요. 올 해 정말 열심히 뛰어서 'K리그'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처음 인터뷰 계획은 이렇게 무겁게 갈려고 했던게 아니었는데 그들의 진지한 분위기에 함께 빠지다 보니 좀 딱딱해진 경향이 없지는 않다. 일상 생활에 관한 인터뷰도 준비 했었는데 인터뷰 시간은 참 짧았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

 늘 친절하고 겸손하신 '우리 감독님' 나병수 감독님, 인터뷰의 달인 '전도사' 이성길 선수, 핵심만 찔러주는 짧고 굵직한 답변에 조금 '난해한 인터뷰' 성호상 선수, 색깔있는 '이적생' 김동희·오기재 선수. 그들과의 '난생 처음' 인터뷰도 무사히 마쳤다. 휴-

 ★ pm 08 : 50, 인터뷰 후, 드디어 숙소 침공.

 2층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선수단이 생활하고 있는 3층 숙소로 올라갔다. 진지하고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의 인터뷰가 끝나서 그런지 얼떨떨한 상태로 올라갔지만, 3층 분위기 역시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 어색한 순간을  모면하고자 숙소를 둘러보면서 "내셔널리그 홈페이지에 올라갈 사진 좀 찍겠습니다." 하고 이것 저것 숙소 사진부터 찍기 시작했다.

 티비 옆에 베란다 창문위로 붙여진 수원시청 분석자료. 2Round 수원시청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실에서 걸어나오면 베란다 맞은편에 있는 메모판도 한 장. 아마도 모든 선수들이 이 메모판을 보고 스케쥴을 체크하겠지? 주일을 제외한 모든 일자들이 훈련과 게임 스케쥴로 한 가득이다. 조금은 빡빡한 스케쥴, 그들의 노력이 베인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3층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다. 몇 명씩 룸메이트가 되어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청소  구역도 방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숙소가 이전 준비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면이 없진 않았지만   남자들만 생활하고 있는 숙소치고는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주방 싱크대 옆에 놓여진, 수많은 세탁물들을 담당하고 있는 듬직한 세탁기. 그들의 땀이 맺힌 옷들을 참 많이도 빨아내겠지? 조금 더 안면이 있었다면 '빨래는 누가 하는지,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그들의 세세한 일상을 좀 더 상세하게 전할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남긴 아쉬움을 기회가 된다면 이전할 새 숙소 소개로 한번 더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 pm 09 : 00, 일상을 담은 사진촬영.

 어색한 분위기를 피해 거실을 빙빙 돌며 이것 저것 찍으면서 돌다가 한 두마디씩 걸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카메라를 들고 사진 좀 찍겠다며 돌아다니다 보니 다들 처음엔 피해다니고 방으로 숨고, 같이 어색해지는 그런 웃을 수 없는 상황.

 여기서 우리의 '친절맨' 나병수 감독님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방에 같이 들어가셔서 선수들에게 " 그래, 거기 그대로 멈춰라~! (노래)" 하면, 다들 카메라를 보며 멈춰섰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아래 사진은 건지기 힘들었을거다. 많이 배려해 주시던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한 두장 찍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얘기도 나누게 되고 방마다 돌면서 사진을 부탁하자 일상 생활처럼 자연스러운 컨셉으로 찍어야 한다며 누워 있는 모습 이라던가, 전화기를 보고 있는 모습 등을 즉석에서 연출해 주었다.

 방을 돌면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안산 할렐루야 선수들은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있다는 사실. 성격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축구 잡지, 소설책 등등 여기저기 책들이 눈에 띄이는 게 조금은 신선했다. 책을 원래 많이  읽느냐는 질문에 우리팀은 원래 많이 본다고 자랑스레 얘기하던 선수도 있었다. (솔직히, 운동 선수들은 책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아~ 생각하는 할렐루야!!)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사진찍기에 푹 빠져들고 있을 때쯤 아마 장성범 선수였을거다.

 "이거 찍으면 어디에 나와요?" 내셔널리그 홈페이지에 4월 부터 'N-Zine'이라는 웹진이 올라오는데 거기에 첫 소개가 될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아, 저 명예기자 알아요. 구단마다 1~2명씩 취재하는거~" , "내셔널리그 홈페이지 [http://www.n-league.net/] 들어가서 뉴스도 보고 그래요." 아마도 막연히 그들은 명예기자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내셔널리그 홈페이지에 많은 관심들을 보여주니 덩달아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취재하고 잘 전달해야 겠다는 개인적인 사명감도...

 촬영 마지막에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많이 안타까웠다. 처음과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약속한 시간도 그렇게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끝으로 숙소탐방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 pm 09 : 10, 취재를 마치며.

 굉장히 진지한 분위기의 숙소에 적응하느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그들이 풍기는 그들만의 '분위기'에 동화된 마지막에는 아쉬움이 길게 남는다. 사람이 많다 보면 자연스레 친한 몇몇 끼리만 어울리고 개인적인 면이 많아지게 마련인데, 다른 팀의 선수단 분위기와는 달리 안산 할렐루야 팀 선수들은 '형제애'를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랑', '믿음'을 중시하는 생활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여기에서 그들만의 끈끈한 조직력이 만들어 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늦은 시간에 팀 미팅까지 살짝 미뤄 주시고 취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개인 시간들을 방해하고 촬영하러 왔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선수단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들의 열정과 땀과 눈물과 행복이 함께 만들어지는 이 곳에서 오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그들, 새롭게  '안산 할렐루야 시대'를 열어갈 아름다운 그들을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이 마음이 전해져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안산 와~ 스타디움'을 비롯한 내셔널리그 각 팀들의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했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담아본다.

 Let´s get off the ground, ANSAN HALLELUJAH F.C !!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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