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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6월호] 내셔널리그 골 분석

2007.06.11 Hit : 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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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리그 분석, 공격축구 어디서 하고 있나?


 


 올해 한국축구는 공격축구가 화두이다. 세계적인 명장 귀네슈 감독이 FC서울에 취임하면서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 K리그에 대하여 비판을 가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자신이 팀을 이끌고 공격적인 전술 운영으로 K리그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 이에 다른 감독들도 모두 공격축구를 천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몇몇 국내파 감독들이 ‘과연 공격축구란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에 화두를 던지면서 공격축구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었다. 어찌되었던 간에 올 시즌 K리그는 공격축구에 대한 공통된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즌이 치루어 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반기가 끝나가는 내셔널리그는 어떠한 분위기를 가지고 시즌이 진행되고 있나? 우선 내셔널리그 12개 팀의 감독 중 5명이 올 시즌 출사표에서 공격축구를 지향함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고양 이우형 감독, 부산 박상인 감독, 울산 최순호 감독, 이천 이상재 감독, 인천 김승희 감독 등이 그들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구단의 감독들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공격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팬들은 궁금하다.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가 공격축구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지만 시즌 중반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그 결실을 맺었으며 또한 그 결실은 타 리그와 비교하여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가 그것이다. 때문에 이번 N-GINE에서는 경기당 득점 평균, 무득점 경기평균, 5골 이상 경기평균, 최다 득점 경기, 최다 득점차 경기 등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2007 시즌 K리그와 내셔널리그, 바다건너 이웃 일본의 J리그 디비젼 1·2 , 그리고 이미 시즌이 종료되었지만 한국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국의 06-07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리그를 종합적으로 비교해보았다.


 


 이는 작게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간의 차이, 크게는 각국 리그의 1·2부 리그를 함께 비교하면서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보고자한 의도로 기획되었다.


 


 


1) 경기당 득점 평균



 축구는 어찌되었고 간에 상대보다 골을 많이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이다. 4골을 허용하든, 5골을 허용하든 상대보다 많이 넣으면 그 경기는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 리그의 감독들이 공격축구를 선언했다면 그 결과물은 얼마나 많은 골이 한 경기에 나왔는지를 보면 알 수가 있다. 3개국의 1·2부 리그의 경기당 득점 평균을 산출해본 결과,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표1]



 


K리그는 현재(12 라운드, 5월 27일, 컵대회 제외)까지 경기당 2.16 골을 성공시켜 6개 리그 중 최소 득점을 기록하였다. 반면 내셔널리그는 현재(9라운드, 6월 2일)까지 경기당 2.63골을 집어넣어 프리미어리그(2.44), J2(2.52 - 현재 6월 2일 19R) 보다는 높게, 챔피언십(2.65), J1(2.93 - 현재 6월 2일 13R) 보다는 낮게 기록하였다. 내셔널리그의 팀들이 타 리그와 비교해 보아도 얼마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통상 2부 리그가 1부 리그보다 수준이 낮아서 득점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J리그 내에서는 2부 리그가 1부 리그보다 득점평균이 낮으니 이러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결국 수준을 떠나서 리그 내 각 팀들이 얼마나 공격본능을 가지고 있느냐가 득점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다.


 



2) 무득점 경기 평균


 


 축구경기가 무득점으로 끝났다고 해서 그 경기가 형편없었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비록 골은 나지 않더라도 숨 돌릴 틈도 없이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관중들은 충분히 열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이 금방이라도 터질듯 한 아쉬움 속에 관중이 ‘저렇게 뛰면 심장이 터지지 않을까’라고 걱정할 정도로 선수들이 득점하기위해 뛰어준다면 관중들은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럼에도 무득점 경기 중에 그러한 경기는 흔치 않다. 더더군다나 그렇지 못한 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축구를 보는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영웅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는 "골 없는 축구는 태양 없는 정오와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각 리그의 무득점 경기 평균을 살펴보면 그 리그가 얼마나 정오에 태양을 띄우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표2]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올 시즌 K리그는 무득점 경기 평균이 14% (12경기/84경기)로 6개 리그 중 최고를, 내셔널리그는 평균 3.70% (2경기/54경기)으로 최저를 기록하였다. 타 리그가 보통 10%미만의 평균치를 가지고 있다고 봤을 때, K리그의 무득점 경기 수는 분명히 많았으며 내셔널리그는 그중에서도 최저를 기록함으로써 K리그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기록은 경기당 득점 평균과도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가 전체 경기 중에 단 두 경기만이 무득점 경기였음은 주목받을 만하다. 여러 네티즌들이 내셔널리그를 K리그 보다 좋아하는 이유 중 한 가지를 골이 시원시원하게 나온다는 것을 들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이러한 통계를 통해서 외국의 타 리그들과 비교해 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3) 5골 이상 경기 평균


 


 이 항목을 포함시킨 이유는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라는 펠레스코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최종스코어 3 : 2. 이러한 경기의 백미는 2점 뒤지고 있다가 부지런히 따라잡아 경기 막판에 역전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경기를 뒤집을 때 느끼는 쾌감은 선수, 감독, 관중들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피치 위를 통해 현실화 되면서 관중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우리가 축구뿐만이 아니라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지만 펠레스코어만을 찾아내어 통계를 내기에는 그 경기 수에서 다소 무리가 있어보여 총체적으로 5골 이상 득점이 나온 경기들을 통하여 통계를 내보았다. 그런데 역시... 내셔널리그였다.


 


[표3]



 


 K리그는 84경기를 치를 동안 단 3경기만이 5골 이상 득점이 나와 평균 3.57%로 또 다시 불명예스러운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반면에 내셔널리그는 이 항목에서도 총 54경기 중 8경기가 조건에 만족시키면서 14.81%로 최상위를 또 다시 기록하였다. 프리미어리그는 6.58% (25경기/380경기)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챔피언십 13.59% (75경기/ 552경기), J1 리그 13.59% (16경기/117경기 ), J2 리그 13.16% (15경기/114경기)로 모두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5개 항목 중 공격축구에 관한 가장 객관적인 수치일 수 있는 위의 세 항목에서 내셔널리그는 6개 리그 중에 가장 공격축구를 구사한 리그임이 드러났다. 반면에 K리그는 세 항목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며 공격축구를 천명한 것이 무색하게 했다.


 


 


4) 최다골 경기


 


 최다골 경기는 리그 경기 중 가장 많이 득점이 나온 경기를 말한다. 한 경기에서 득점이 많이 터질수록 그만큼 두 팀이 치고 박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K리그는 한 경기에 가장 많이 골이 터진 것이 3경기로 모두 5골씩 나왔다. 4월 7일 인천과 대전의 경기에서 3:2, 4월 15일 부산과 경남 1:4, 5월 21일 전북과 대구 경기에서 4:1 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들에서 소위 빅4라 불리는 팀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으니 아이러니 하다.


 


 내셔널리그는 5월 12일(6R) 강릉시청과 여수의 경기에서 나온 5:2 경기가 최다골 경기였다. 그 밖에 창원과 부산, 인천과 수원의 경기는 각각 2:4 씩을 기록하며 최다골 경기에 근접했다. 이밖에 프리미어리그는 8골로 1경기가 있었고 챔피언십에선 7골이 나온 경기가 3경기나 나왔다. J1에서도 7골이 나온 경기가 3경기, J2에서도 7골이 나온 경기가 2경기가 있었다. 결국 최다 득점 경기 항목에서도 K리그는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표4]



 


5) 최다 득점차 경기


 


 이 항목에서는 한 경기 중에 최다 득점 차이가 난 경기들만 뽑아보았다. 그 차이가 클수록 패배한 팀에서는 피눈물을 흘렸을 테고 이긴 팀에서는 통쾌함과 시원함을 가져갔을 것이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은 대략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전력차가 크게 나는 팀들이 같은 리그 안에서 공존한다는 것과 공격하는 팀이 경기종료 전까지 골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축구를 볼 때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는 경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전력차가 크게 나는 리그에서는 그만큼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전력이 비슷한 팀들이 경기를 가질 때에도 한 팀이 어느 한 순간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실점하는 경기들을 우리는 종종 봐왔다. 05-06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유와 AS로마 2차전 같은 경기가 그러하다. 전문가들조차 결과가 그러한 식으로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었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이러한 경기를 볼 때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있는 반면 점수차가 벌어질수록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경기들이 있다. 공격 본능을 접는 경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 이기는 팀은 경기속도를 늦추며 더 많은 득점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경기운영을 하고 지고 있는 팀도 쉽게 포기하는 경기를 우리나라 리그 팬이라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자신의 팀을 서포팅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더라도 그러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은 없다. 우리는 나의 팀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상대방의 골대를 향하여 끊임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항목은 두 가지 다소 상반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항목에서는 6개의 리그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표5]



 


 이렇게 하여 5개의 항목으로 각국의 1ㆍ2부 리그를 비교해 보았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간의 차이점을 분석해보고자 했던 기획의도와 달리 두 리그간의 득점평균은 확연히 달랐으며 특히 K리그는 공격축구라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평균 밑을 맴돌았다. 반면에 팬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내셔널리그의 득점평균은 타국의 평균에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내셔널리그는 분명히 K리그에 있는 스타선수들이 없다. 그러나 나의 연고지에 있는 우리의 팀이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고 있으며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재미있는 경기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필자도 올해 처음 내셔널리그에 입문한 새내기 명예기자로서 처음으로 경기장들을 찾아다녔고 기대치보다 훨씬 웃도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재미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만한 자료가 없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 수가 없었다. 이번 기회로 인하여 필자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셔널리그의 재미를 훨씬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내셔널리그 팬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주위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내셔널리그가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있다’고. 그렇게 한 사람씩이라도 더 경기장에 모여 준다면 우리의 리그가 더욱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표6 - 종합]



 

<내셔널리그 명예기자  심 재 민>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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