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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3월호] 한일 자존심 대결- 김해시청 VS 로앗소구마모토

2008.03.12 Hit :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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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2부 리그 자존심 대결
김해시청 VS 로앗소 구마모토


 


지난 2월 24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한?일 2부 리그 팀인 김해시청 축구단과 로앗소 구마모토의 역사적인 맞대결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김해시청이 창단 기념경기 상대로 로앗소 구마모토를 초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양국의 2부 리그 팀이 맞붙는 경기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다가 김해시청이 창단 이후 공식적으로 갖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내셔널리그의 다크호스, 김해시청 축구단


 


김해시청 축구단은 1월 25일, 창단식을 개최하고 성공적인 내셔널리그 안착과 우승 의지를 내비췄다. 김해시청은 대우 로얄즈 시절에 선수로 활약했으며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를 거친 박양하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공개테스트를 거쳐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K리그 출신의 선수가 대거 포진되어 있는 김해시청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김해시청은 꾸준히 인근지역을 오가며 프로팀과 대학팀을 상대로 실전감각을 익혀왔다. 내셔널리그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3월부터 FA컵 예선과 대통령배전국대회를 앞두고 팬들에게 선보이는 첫 경기인 만큼 김해시청은 로앗소 구마모토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로앗소 구마모토, 이제는 J2 정복이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지난해 JFL(Japan Football League, 일본의 3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여 올해 J2 리그로 승격된 팀이다. 원래 ‘롯소’ 구마모토란 팀명을 사용했으나 기업체의 상표명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로앗소’ 구마모토로 개칭했다. ‘롯소(ROSSO)’는 이탈리아어로 빨강을, ‘앗소(ASSO)’는 에이스를 뜻하며 J리그 제일의 팀을 지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연고지인 구마모토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으로 유명하며 현민들의 축구 열기가 높아 ‘불의 나라’로 불리는 곳이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청소년대표 출신의 차지호를 영입하며 관심을 받았다. J2 리그 시즌 개막에 앞서 승격을 축하하는 프리시즌 매치도 가졌다. 지난 2월 9일, 올 시즌 J리그로 승격한 도쿄 베르디를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 냈고, 3월 2일에는 콘사도레 삿포로와 경기를 가졌다.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수원 삼성과 연습경기를 갖기도 했다.


 


신생팀 대 승격팀의 격돌


 


김해시청은 주전을 총 동원하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경남FC에서 영입한 중앙수비수 김효준과 최전방 공격수 조재용을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김수형을 공격수로 배치했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감바 오사카 출신의 나카야마 사토시를 최전방에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해시청이 강한 기세로 로앗소 구마모토를 밀어붙였다. 전반 5분, 김해시청의 공격수 조재현이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면서 주춤한 틈을 노려, 로앗소 구마모토는 역공을 펼쳤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활발하게 측면을 노린 반면, 김해시청은 저돌적인 중앙돌파로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 김해시청 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로앗소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이 가장 아까운 장면이었다. 몇 차례의 공방이 오갔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차지호를 투입하며 수비진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켰지만 선제골은 김해시청이 가져갔다. 후반 16분, 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이영수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영수는 김해시청 창단 이후 첫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실점 이후 로앗소 구마모토의 수비진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해시청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28분, 미드필더 이영수가 화려한 개인기로 로앗소의 문전을 돌파하며 패스를 찔러줬고 김수형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양 팀의 대결은 김해시청의 완승으로 끝났고 팬들은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룬 김해시청이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로앗소 구마모토의 서포터즈 ‘Ultras Alderas'


 


이날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로앗소 구마모토를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눈에 띄었다. 연고팀을 응원하기 위해 해외원정까지 따라나선 열혈 서포터즈 ‘Ultras Alderas’였다. 6명의 서포터들은 구단이 마련한 여행 패키지를 이용해서 왔다고 했다. 응원걸개를 걸고 대형 깃발을 흔들며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친 그들로부터 로앗소 구마모토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차지호 선수 미니 인터뷰


 



 


김해시청이 2골을 몰아넣으며 로앗소 구마모토를 제압했지만 차지호는 기죽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에서 진건 아쉽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상대 팀인 김해시청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차지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측면 수비수로 투입되어 특유의 활발함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로앗소 구마모토에 합류한지 한달 째인 차지호는 팀 분위기를 익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 수원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출장하기도 했다. “로앗소 구마모토는 상위리그로 승격한 팀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요. 잘 적응하고 있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차지호는 현재 J2 리그 팀에서 뛰고 있지만 나이에 비해 다양한 해외경험을 했다. 2000년부터 각급 청소년대표로 꾸준히 활약했으나 국내 프로팀 입단에 실패했고 2004년 노르웨이 리그에 진출하여 FC 린 오슬로에서 뛰면서 FA컵 준우승에 기여했다. “2년간 뛰면서 성적도 괜찮았지만 언어의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과 어울리기 어려웠고 코칭스태프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차지호는 결국 팀을 떠나 K리그로 복귀했다. 2006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준비를 거쳐 호주의 세미 프로리그에 소속된 멜버른 나이츠를 거쳐 로앗소 구마모토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로앗소 구마모토로 팀을 옮긴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군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그의 뚜렷한 목소리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윤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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