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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7월호] 부산교통공사 봉사활동 가다!

2008.07.08 Hit : 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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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지적 장애우들을 위한 봉사활동 체험기


 2008년 7월 3일 오전 9시 숙소 앞에서 만난 선수들은 평소보다 이른 바깥출입이라 그런지 약간은 늘어져 보였다. 기자를 발견한 선수들은 웃으며 인사를 했지만 어째...얼굴들이 시쳇 말로 쩐다.... 


“오늘 봉사활동 어디로 가나요?”
“글쎄요. 양산 어디라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강 모 선수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선수들이 하나 둘 모이고, 개인 일정으로 불참하신 감독님과 부상 중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코치님과 매니저를 비롯한 선수단과 함께 선수단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사실 운동선수의 봉사활동은 비시즌에, 그것도 한정된 팀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그나마도 가기 싫어 빠지는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그 중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런 일이 꺼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취재를 나선 필자역시 ‘과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의심됐지만 막상 도착하니 선수들 모두 금새 인상 펴고 이미지 관리 들어기 주신다.


“이왕 하는 거 열심히 웃으면서 하자”
 주장 박준홍선수와 유효진 선수의 한마디에 다들 금새 의기투합!


“그래! 가자”


어느새 왁자지껄 분위기는 좋아지고, 무려 150미터를 걸어 올라야 하는 다소 짜증나는 상황에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장애시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오늘 덥기는 왜 이렇게 더운거냐”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가온’은 약 300여명의 지적 장애우들이 생활하는 복지단체이다. 여기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은 이곳에 머무는 장애우들에게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전해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이번 축구단 봉사활동 이전부터 공사 자체적으로 봉사활동 단체를 결성, 이미 오래전부터 가온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이번 선수단 봉사활동도 기존 봉사활동의 연장선인 셈이다.  


따뜻하게 맞이하는 ‘가온’ 식구들에게 선수단 싸인볼과 물품을 증정한 뒤, 시설 주변 제초 작업과 축구교실조로 선수단을 나누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임했다. 제초작업 조는 낫을 들고 풀을 베었는데 보기보다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물집이 잡혔다고 하소연하는 선수들을 보니 이럴 땐 그들도 영락없는 소년들이다.  


부산교통공사가 소유한 노포동 차량 기지창 안에 있는 잔디구장에서 11명의 지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축구 교실을 열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장애우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고 자체적으로 훈련을 해왔다고 했다. 그랬기 때문일까? 축구를 못할 것이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장애우라고는 믿기지 않는 축구 실력을 보유한 이들이 꽤나 많았다. 비단 그들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어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으쌰으쌰! 함께 몸 풀면서 준비운동도 하고~


 



경기 전 인사! 잘 부탁합니다~ ^^


 


간단한 런닝과 체조로 몸은 푼 뒤에 패스와 슈팅, 헤딩 훈련을 차례로 실시하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장애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 역시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쉬는 시간에 서로 과자도 나눠먹는 절친한 사이!


 


마지막으로 친선 경기를 했는데, 선수가 모자라다는 억지(?)로 필자가 골대를 지키게 되었다. 결과는 3:2로 장애우들의 승리! 부산교통공사 선수들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지만 필자는 나름대로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거기있으면 안된다구요!”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저리로 가야죠”


 


계획된 일정이 끝난 후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난 소감 발표가 있었다. 제초작업을 한 조는 힘들었다는 한마디로, 축구교실조는 잘하더라는 짧은 소감이 다였지만 그들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은 고스란히 300여명의 장애우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비록 몸은 고된 하루였을지라도 ‘축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몸소 느낀 하루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 경험이 부산교통공사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구를 해야만 하는,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이유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부산교통공사, 그리고 가온 식구들도 모두 파이팅!”


 


막간통신
봉사활동이 끝난 후 필자는 급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힘들어했음에도 불구, 교통공사 선수들은 오후 훈련에 참가했다는 후문. 대단한 체력이야~


 


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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