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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2월호] 20살에 만난 내셔널리그 - 김해시청 성리 선수

2008.12.17 Hit : 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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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경험한 내셔널리그, 성 리!


2008년 11월 23일. 오후 2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제 7회 한․중 국제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김해가 충칭에 2:0으로 승리했고, 성리 선수는 주전으로 출전하여 전반을 뛰었으며 실점이 없도록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성리 선수를 만났다.



이제 정규 시즌이 끝났습니다. 올해 리그를 마친 소감은 어때요?
- 저에게 뜻 깊은 한해인 것 같아요. 성인무대에 와서 전반기 조금 뛰는 걸로도 만족했는데, 후반기까지 더 많이 뛸 수 있었기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됐어요. 그렇지만 막판 팀 성적은 저도 역시 아쉬워요.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싶었거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내셔널리그에 왔기 때문에 학교 때와는 차이점이 많을 거 같은데, 어땠나요?
- 한마디로 엄청나요! 고등학교 때는 같은 연령대의 힘과 템포가 모두 어느 정도였는데, 여기 와서 형들과 같이 뛰는 데에 있어 운영 능력, 스피드 그리고 특히 힘에 못 미치고 적응이 어려웠어요. 볼을 돌리면서 다 함께 패스하는 훈련에서부터 말이에요.


최근 K리그 드래프트가 끝났는데, 동기들도 있을 듯해요. 어때요?
- 부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제가 현재 내셔널리그에 있다고 해서 부끄럽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그만큼 김해에 소속되었다는 거 자체로 저에게는 자부심이에요! ^^


김해로는 어떻게 결정하게 된 건지요?
- 흠, 먼저 김해라는 도시와 제가 인연이 굉장히 있었어요. 고등학생 때 청룡기에 출전해서 준우승을 했었던 적도 있고요. 그 뒤 대학을 갈 지 진로결정을 고민할 때였는데, 어머니는 대학 진학을 원하셨어요. 그렇지만 당시 고등학교 감독님께서 김해를 추천해 주셨고, 더 일찍 도전해보고 싶어서 김해를 선택했어요.


현재 청소년 대표(U-20)라는 것이 나이 제한도 있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해요, 기분이 어땠나요?
- 소집되어 갔다 오면 형들이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조금 기분이 좋을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다지 자랑은 아니고 또한 그것이 명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지금 소속팀 형들과 뛸 때 더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그럼 내셔널리그는 성리선수에게 어떤 곳이라 생각을 하는지요?
-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곳이랄까요? 그리고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곳이요! 그리고 조금 더 주목받을 필요가 있고, 그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더 도약을 한다면 성리 선수의 또 다른 목표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어렸을 때, 인터밀란을 좋아했어요. 그 곳 관중들의 화려한 면도 있었고, 밀란 더비(Milan Derby)를 보면서 더욱 그러했죠. 그렇지만 크면서 요즘은 인터밀란이 아니더라도 이탈리아 세리아 아(Seria A)에서 뛰어보고 싶어요. 경기 내에서 느껴지는 파워랄까요? 좀 더 거친 곳에서 뛰고 보고 싶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걸로 아는 데, 기억에 남는 경기나 골, 팬이 있다면 말 좀 해주세요!
- 공격 포인트는 많이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먼저 역시 중학교 때 김해에서 펼쳐진 무학기 때네요. 16강에서 상대팀이 경신중이었는데 한 골을 먼저 실점한데다 초반 15분쯤에는 제가 넘어지면서 손목을 잘못 짚으면서 손목 골절로 이어졌어요. 그렇지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파도 뛰다가 경기 중반 제가 찬 코너킥이 골로 연결되었고 그 뒤론 기억이 안 나는데 손목뼈를 맞추고 있더라고요. 그 뒤 우승까지 했었어요.


그리고 또 한 경기는 올 시즌 후반기 강릉과의 홈경기에요. 내셔널리그 첫 골이자, 그 날의 역전골이었죠. 또 골 넣으면 어머니께 감사의 세레모니 한다고 약속 했는데, 감독님을 부둥켜 앉은 뒤에 그 약속을 지켰지요.


도움을 기록한 적도 있는 데 후반기 울산 미포와의 경기였어요. 제가 찬 공을 형준 형이 머리에 맞춰 역전골로 연결되었는데, 형준 형이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면서도 위치선정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머리에 맞춘 것이 제게도 도움으로 기록되게 되었던 고마운 일이 있었지요.


아직 저를 그렇게까지 쫓아다닌다는 팬은 아니고, 청룡기 때 자칭 팬이라 하시면서 응원해주시는 김해 분이 계세요. 경기장에 오셔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저로선 감사할 따름이죠. 정말 또 첫 팬이라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또 김해 써포터(귀신;龜神) 분들의 응원에 저 뿐만 아니라 형들 모두 힘이 나요!


공격 포인트는 적었지만, 골을 넣고 어머니를 위한 세레모니라, 멋진데요? 그럼 또 다른 것은요?
- 이 답변은 자칫 건방져 보일 수도 있을까봐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이탈리아 질라르디노 선수처럼 악기 연주하는 세레모니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첼로를 좋아하거든요!


요즘 세레모니야 말로 또 하나의 팬 서비스라는 데요. 볼거리를 선사하고 좋은 거죠!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다보면 부모님 모습이 자주 보이던데요, 어떤 분들이신가요?
- 두 분 모두 운동을 하셨어요. 어머니는 허들을 아버지는 마라톤을 하셨죠. 축구를 하신 건 아니지만 운동을 하셨기에 어렸을 적부터의 조언은 큰 힘이에요. 무엇보다 어머니는 저 경기 하는 곳이라면 전국을 다 돌아다니신 듯해요. 제가 자식이 있고 운동을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또 아버지는 매일 아침마다 거르지 않고 문자로 명언을 보내주세요.


제가 사실 중학생 때부터 집에서 떨어져 살았는데,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제가 같이 아침식사를 하는 게 꿈으로 생각하던 적도 있었죠. 그 때 힘들긴 했지만, 후회는 없고요. 그 만큼 가족이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있어요.


전, 현직 선수 중에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 고등학생 때 리버풀의 마스체라노 선수의 활약을 봤어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AC Milan과 만나서 리버풀이 결과에서는 졌지만 카카 선수를 꼼짝 못하게 하던 선수에요. TV에서는 작게 보이던데 다부지고 열심히 뛰죠. 아, 이탈리아의 가투소 선수도 그런 면에서 좋아해요.


제가 알기로 두 선수의 배번이 각각 14와 8 인데, 올해 15번을 받았네요?
- 저보다 공격 미드필더의 승환 형과 동철 형이 있으니까요. 저는 벌써 중학교 때 8번을, 고등학교 때는 9번과 14번을 번갈아 달았네요. 번호 자체가 예쁘게 보이는 것이 8번이긴 하지만, 번호에 연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박양하 감독님과는 어떠셨나요?
- 감독님은 카리스마가 매우 강하세요. 뒤돌아보면 감독님의 뜻이 선수들 사이에서 잘 따라질 때 경기가 잘 풀렸던 거 같아요. 그만큼 강한 모습을 보이시지만, 경기 끝나고 나면 모든 선수들을 잘 챙겨 주시니까요. 저희 선수들이야 믿고 따르려 하고 있어요. 그리고 불러주시고 믿음을 주신 것, 그저 '감사하다.'고 밖에 표현 할 것이 없네요.


지금까지도 많은 말을 해주었지만,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끝으로 아직 모자란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시고 인터뷰 한다는 자체를 감사드리고, 이렇게 있기까지 가족과 소속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리 선수는 결코 자신을 드러내려 하기보다 가족과 소속팀, 그리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감사를 표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 종목, 다른 선수들 중에서 성리선수보다 더 어린 시기에 가족과 떨어져 운동을 시작한 선수도 있고, 운동 환경이 열악했던 이도 있을 터다. 그러나 중학생 때부터 울산에 있는 부모님과 떨어져 수도권에서 살았던 것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가족의 소중함과 지원하고 믿어주는 힘을 또 강조했다. 이런 성리 선수의 작으면서도 큰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성리 선수의 건투를 빈다.



[취재_김상옥 기자]

목록
  • 정진오 2008.12.18

    성리 짱!! 김해의 샛별 !!
  • 성만영 2008.12.18

    성리선수화이팅 더높은곳을향해열심히노력하세용
  • 김도훈 2008.12.20

    성리선수 화이팅!!! 구신이 응원합니당!!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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