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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9월호]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대전 GK 강성일

2009.09.05 Hit :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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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 대전한국수력원자력 GK 강성일


  교보생명 2009년 내셔널리그에서 전기 11위. 바로 대전한수원의 성적표이다. 총 14 팀에서 11위, 하위권에 속하는 결과였지만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다고 여긴 기자는 대전한수원 소속이고 포지션은 골키퍼인 어느 선수를 후기 개막 전날에 간신히 찾아갔다. 그리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첫 시작은 바로 대전 한수원의 수문장 강성일 선수이다.


후기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기 리그가 끝난 뒤 전지훈련이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 대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실력 발휘를 못하고 부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일 뒤에서 보기에도 체력이 문제가 되었는지, 체력보강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체력만 늘린 것이 아니라 보강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플레이를 맞추고자 한 것도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전기에서의 성적이 선수들이라는 책임 아래에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에 임하였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인터뷰가 기사로 나갈 때는 최소 후기 2라운드 내지 3라운드까지 끝나있을 수 있는데, 결과를 미리 예상하자면 어떻겠는지요?
- 후기 첫 경기가 마침 홈이기도 하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하는 만큼 이기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고 마음 같아서는 계속 연승하고 싶네요.


축구와의 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고, 포지션 상 골키퍼로의 시작은 본인의 의지였나요?
- 시작을 지금으로 말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하게 되었어요. 축구가 좋았고, 축구를 하기 위해서 전학을 갈 정도였으니까요. 그 당시 포지션은 공격수였지만 골키퍼를 하고 있고요. 결국 운동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은 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체력 부족을 결국 느꼈던 것이 사실 있었어요.


제가 아프거나 기억하기 싫은 부분을 여쭤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또 다른 대전 팀인 한수원에 있는 데, 우연인가요?
- 대전에 갔었는데, 지금도 주전으로 계속 뛰고 있는 최은성 선수가 있었죠. 그렇게 프로에 있기는 하다가 군 복무도 하긴 해야 해서 경찰청에 입단하여 뛰게 되었고,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대전 시티즌이 아니라 한수원에 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그 때는 연고지가 대전인 점은 사실 몰랐어요. 우연이긴 하지만 대전이라는 곳과 인연이 또 아닌가 합니다.



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로서는 아니지만, 대전이 양구와 아니면 선수권대회 자체와 잘 맞는 건지?
- 제가 대전의 모든 선수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대회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 우승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작년의 경우 ‘대진 운이 더 안 좋았다.’라고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한 번 이기고, 두 번 이기며 붙는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중에 부상을 입고 그럼에도 결승전 출장을 하며, 관계자 및 팬들을 놀라게 하였는데, 이제라도 속사정을 말씀해주신다면?
- 마침 내일 붙는 부산교통공사와의 준결승이었네요.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였고, 공중 볼 다툼 중에 상대 팀 선수에게 발을 밟혔어요. X-ray(엑스레이) 사진에서도 실금을 통보받았고요.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끝까지 열심히 뛰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결승까지 가는 좋은 결과를 낳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권대회에서 모자패션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멋 내시고자 혹은 단순히 시야 확보에서였는지요?
- 모자 자체는 선수권대회 가기 전에 샀는데, 마침 그 때 머리가 짧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햇빛 알러지가 있어서 문제가 되는 점이 있었어요. 고의로 멋 내려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그러다 모자 쓰는 거 자체가 적응이 되기도,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어느 팀의 선수로도 알려지는 게 선수의 몫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다시 올해 전기리그를 돌아보자면 초반 돌풍이 있었고, 선수권대회 전후로는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시각으로는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 초반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체력적인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대전한수원이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선수층이 얇거든요. 2009년 초 겨울에 대통령배에서부터 전기리그와 선수권까지, 더욱이 올해 선수권대회는 작년과 다르게 전기리그가 끝나고 시작한 게 아니라 그 중간이었거든요. 선수들 몸 상태가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완벽하지 못한 점이 가장 컸습니다.


팀 내 최고참이십니다.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후배들을 지도 또는 모범이 되고자 하시는지요?
- 제가 다른 선수들도 만나봤지만, 대전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마음 쓰는 것이 착하고 우애가 좋은 것을 느낍니다. 가끔은 선배 선수들이 장난치는 것도 잘 받아주기도 하고, 서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 있는 눈치로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화합에 있어서 좋습니다. 말이 필요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


본인이 느끼기에 경기장에서 말을 전달해 주는 것이 많은 것 같지 않은지요? ‘여유’, ‘서 있어’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제 생각에라도 선수들에게 힘도 되고, 정신적으로 집중하게 하지 않나 해요. 골키퍼가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뛰는 양이 적으니 말이라도 해줘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데에서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역시 가장 많이 하는 그 말들은 수비수들에게 하는 말인데,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하는 반칙으로 골을 허용하다 보니 특히 많이 했나 보네요.


포지션 상 실점 얘기를 짚지 않고 넘어갈 수 없을 듯합니다. 골키퍼로서 실점할 때 어떤 기분인가요?
- 실점 시, 저는 죄책감을 느껴요. 실점이 결국 저 끝에서 혹은 어디서 시작하였든 실점에 가장 큰 역할은 저거든요. 괜히 문지기라는 표현도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전 자료를 찾다가 예전 인터뷰 기록도 찾게 되었고, 내용을 보았습니다. 언제든 다시 프로에 가고 싶은 맘이 있으신지? 혹은 다른 목표가 있으시다면?
- 보는 사람마다 달리 보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프로 선수로서 좀 더 높은 리그에 열망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현 소속 팀을 버린 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저를 원하는 곳이 있고, 현 소속팀에서 이해해 준다면 더 큰 리그에서 뛰고 싶죠.



  심층?! 선수 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첫 주인공인 강성일 선수는 부족한 내용의 인터뷰 임에도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고 질의에 응해주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한 다음날 대전과 부산의 후기리그 첫 경기는 세 골을 실점하며 1:3 부산의 승리. 그 실점 중에 본인으로서는 아쉽고 또 억울한 장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실점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그.
  사실 강성일 골키퍼 말고도 골키퍼의 자리에 서 본 선수들은 알 것이다 그 고독과 외로움, 가끔은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대비하고 준비하여 무실점 또는 실점을 적게 하여 팀에 승리를 안기려는 멋진 그대가 아닐까? 앞으로 강성일 선수의 더 좋은 활약상이 담긴 소식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취재_김상옥 기자 cfcmania@paran.com 사진_김현정, 임종헌, 김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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