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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월호] 강원FC 김영후 그의 1년을 되돌아본다.

2010.01.11 Hit : 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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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후, 그의 1년을 되돌아보다


3분의 1입니다. 10골이 목표인데요, 한편으로는 용병선수들을 이겨보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우선 출전기회라도 확보하기 위해 동계훈련에서 피땀 흘려야겠죠.
(베스트일레븐 2009년 1월호 기사 '부딪히고 또 부딪치겠다'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더 큰 무대를 앞에 두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던 그는 어느덧 리그 정상급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30경기 13골 8어시스트. 리그 공격포인트 전체 1위, 조모컵 K-리그 올스타 선발, 그리고 2009 K-리그 신인왕 수상까지. 강원FC의 '괴물 스트라이커' 김영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내셔널리그 출신 K리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그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자.


꿈같았던 시간들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K-리그 대상 시상식 당시 기자회견 중)


2009년 한 해는 그에게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 중 최초로 한‧일 올스타전 출전, 최고 신인왕 수상 등, 그가 가는 길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불과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프로에 적응하기만 해도 성공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그는 한 시즌이 끝난 후 이렇게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가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한 게 아니었다.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그는 팀 동료 윤준하의 득점을 도우면서 소속팀의 창단 첫 경기를 역사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창단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간 경우는 1996년 수원삼성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그리고 4월 11일 전남과의 홈경기. 마침 내셔널리그의 시즌 개막일이기도 했던 그날 그는 두 골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한동안 잠잠했던 득점포는 여름이 되자 폭발했다. 6월 21일 성남전부터 7월 19일 서울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득점행진을 벌인 것. 이것은 1985년 이흥실(포항제철, 현 전북 코치)이 세운 신인 최다 연속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다. 이후 그는 다섯 골을 더 넣으면서 13골을 기록, 국내 선수 중에는 이동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룬 것, 이루지 못한 것


"K-리그 진출과 이후 리그에서 좋은 활약, 대표팀 발탁 등 세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이제 첫 번째 목표를 이뤘습니다. 남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2009 K-리그 드래프트 현장에서 인터뷰 중)



K-리그 진출과 리그에서 좋은 활약, 그리고 국가대표. 그가 축구선수로서 갖고 있는 세 가지 목표였다. 지난 2009년, 그는 그 세 가지 목표 중 두 개를 달성했다. 그가 K-리그 무대를 밟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5년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최순호 감독을 만나면서 울산현대미포에 입단, 내셔널리그 최고의 사수로 거듭난 것이다. 이후 그에게는 수차례 프로 혹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자신을 발견해준 은사 최순호 감독과 함께 프로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2009년, 그는 최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에 입단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가 제시한 세 가지 목표 중 두 가지는 이룬 셈. 그러나 마지막 목표, 국가대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9시즌 그가 남긴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득점왕을 다투던 이동국, 신인왕을 다투던 유병수 모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김영후는 올 해 단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1월로 예정된 남아공, 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누구보다 지난 시즌 밝게 빛났던 별이기에 아쉬움은 그만큼 컸을 듯. 그러나 그는 지난 성탄절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가진 'Share the Dream Match'후 가진 인터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제가 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며 지금의 결과에 개의치 않겠다는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


2010년, 더 높이 비상한다!


다른 선수들이 그와 같은 정신상태, 생활태도만 보인다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는 운동선수의 모델이다.
(최순호 강원FC 감독, 9월 6일 수원삼성과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2010년 새해, 김영후는 프로 2년차 선수가 된다. 팀에서는 또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고, 팀 밖에서는 더욱더 세진 상대 수비들의 견제에 맞서야 한다. 그러나 최순호 감독의 앞선 말에서 알 수 있듯, 김영후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이다. 새해에도 그의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0년 새해, 그가 '2년차 징크스'를 털어내고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2년차에는 부상을 제일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울산미포에 있을 때도 잘 나가다가 부상을 당해 고생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데뷔 첫 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도 올 시즌에 고쳐나갈 것입니다" 김영후 본인이 지적했듯이, '부상'과 '기복이 심한 모습' 두 가지를 조심한다면 2010시즌 더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내셔널리그 최고'를 넘어 '한국축구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김영후. 2010년 새해, 더 높이 비상할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지금까지는 그의 활약을 알리는 서곡에 불과했다.


글: 김재호
사진: 이세라,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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