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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11월호] 2018년 김해시청이 꿇었던 무릎과 눈물을 잊지 말라

2018.12.10 Hit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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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2등이 됐다. 자신들을 꿇렸던 상대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누구나 잘하지 않는다. 김해시청, 지금 흘린 눈물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2년 연속 준우승은 김해다. 지난해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전에서 경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7년 11월 8일 김해는 1차전에서 1-0으로 경주에게 승리했다. 하미나 2차전에서 2실점으로 합계 2-1로 우승컵 쟁취에 실패했다.


아프겠지만 좌절할 필요 없다.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김해처럼 아픈 상처에도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챔피언이 됐다. 그래서 이 눈물을 잊으면 안 된다. 다시 울 때는 환희로 가득차야만 하기 때문이다.


유서깊은 경주 한수원은 2년 연속으로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이런 그들도 첫 우승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3, 2015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모두 졌다. 결국 울산은 2013년부터 해체 2016년까지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를 바라본 경주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 김해가 똑같은 팀에게 패하며 우승컵을 내준 상황과 동일하다. 첫 우승을 하는 과정까지 김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플레이오프를 뚫고 결승까지 가야했고 올라가더라도 천적을 만나 번번이 넘어졌다. 하지만 경주는 포기하지 않았고 당시의 쓰린 경험을 바탕으로 인내했다. 결국 2017 첫 챔피언십에서 1차전 패하는 상황에서도 2차전에서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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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완벽하게 자신들의 지난 상처를 씻어냈다.


이제 김해 차례다. 올 시즌 김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것을 해냈다. 2017 전반기 공격수 부진 해결을 위해 택한 김민규 임대가 성공적이었다.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요한과 안상민을 K리그 1 강원FC로부터, 골키퍼 차강을 K리그 2 안산 그리너스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박요한은 26경기에 나서 3경기 3골로 수준 높은 공격력과 수비력, 체력 모두 가치를 증명했다. 다시 내셔널리그에 온 안상민은 18경기 6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랐다. 특히 이 둘은 지난 7월 25일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친정팀 강원을 상대로 승리하는 일등공신이었다. 선수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하부리그에서 김해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보여줬다. 아주 좋은 사례를 통해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비도 강화했다. 지난해 21실점으로 최저 실점이었던 기록은 올해 더욱 대단했다. 20실점으로 2년 동안 41실점, 이 수치는 5위 목포시청(42) 6위 창원시청(41) 8위 부산교통공사46)과 같거나 적은 수치다. 그만큼 굉장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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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내셔널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최고의 골키퍼 김해 차강이 선정됐다. 21경기 12실점으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과 공존이 있었다. 함께 뛴 이승규 골키퍼가 17경기로 꽤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서로를 견제하면서 보완했다. 두 골키퍼 모두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김해에서 기회를 잡으며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어내는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올해는 더 젋게 수비진을 구축했기에 의미가 있다. 각각 K리그 1, 2에 진출해 맹활약한 측면 수비 김민준과 박수일의 빈자리와 베테랑 김동권-최성민의 센터백 듀오를 넘어섰다. 8월 도중 박인서가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배대원의 여름 합류가 있었으나 한 번 와해된 수비진으 다시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최소 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윤성효 감독이 팀에 부임해 심어놓은 색깔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가져온다. 우승의 지름길이다. 경주 역시 25실점으로 적었다. 득점은 46으로 김해와 같았다. 즉, 같은 득점이더라도 더 적은 실점이더라도 승점차를 만든다. 우승에도 경주는 수비를 강화했고 성공해 2년 연속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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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강이 필요한 건 역시 공격이다. 지난해 과오를 덮기 위해 브라질 특급 빅톨을 영입했다. 리그 초반은 적중했다. 3월 17일 목포시청과의 개막전부터 득점했고 4월 13일 창원시청과의 경기에서 데뷔 한 달 만에 멀티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때 생기는 적응 문제와 기복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빅톨 카드가 유효할 때 대비책도 있어야 했다. 만약 안상민이 없었다면 빅톨의 후반기 무득점은 더욱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2017년 25경기 7골 2도움으로 날아다닌 지언학이 5골 5도움으로 탈바꿈했다. 득점보다 도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름 내셔널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당한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그러자 팀은 흔들렸다. 시청구단으로 늘 힘든 재정 속에 팀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분명 칭찬할 부분이지만 선수 간 기량 차와 기복 차가 매우 심하다. 한 명이 부진하면 누군가 등장해 해결해줄 조커가 없다.


윤성효 감독은 그 부분을 외국인 감독과 신인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어린 선수를 키워 미래로 만드는 것도 김해 구단의 역할이다. 하지만 이제 김해는 우승을 경쟁하는 가장 높은 팀 중 하나가 됐다. 더 이상 미래만 바라볼 수가 없다. 언제 이 정책이 실패할지 아무도 모른다. 많은 팀이 기량보다 경험을 택하는 건 이와 같은 이유다. 가을 잔치에서는 무엇보다 얼마나 많이 웃고 울어봤는지 라는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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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미포조선 정경호, 대전 코레일 신은열, 경주 한수원 김규태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팀을 구해줄 기둥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해줄 선수는 역시 곽성욱. 윤성효 감독과 함께 팀으로 와 2년 동안 함께 했고 아픔을 느꼈다. 지난해 28경기, 올해는 26경기로 2년 연속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 성실함과 체력에서도 빼놓을 부분이 없다. 2018 내셔널리그 어워즈 베스트 11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이제는 그의 짝이 필요하다. 양동협이 24경기로 그와 함께 발을 맞췄다. 하지만 군 문제 등으로 더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없다. 한의혁, 주광선 등 아쉬웠던 선수들을 생각하면 대대적인 개혁과 보강은 필요하다. 아프고 쓰라린 경험은 2년 연속 가진 건 지언학과 곽성욱 뿐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다시 뛴다. 최근 김해시는 2019 시즌을 앞두고 김해시청축구단 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차근차근 다시 준비해 올라간다.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울어줄 팬들이 있고 점점 김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고 있다.

왕관을 쓰려면 휘청거리는 무게를 견뎌야 한다. 지금 김해는 그저 견디는 단계에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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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획=박상호

사진=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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