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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쏟아낸 경주한수원, 올해는 도전자 입장에서 V3 노린다

장영우 2019.10.27 Hit :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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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내셔널리그 장영우] “그야말로 기록적인 하루네요.”


서보원 경주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은 활짝 웃었다. 서보원 감독이 이끄는 경주한수원은 26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내셔널리그 28라운드에서 김민호와 서동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경주한수원(승점 41)은 이날 승리로 부산교통공사(승점 41)와 대전코레일(승점 39)을 제치고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서보원 감독에게는 ‘기록적인 하루’였다. 경주한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PO 진출이 불투명했다. 27라운드 종료 당시 승점 38·골득실 +5로 부산교통공사(승점 38·골득실 +6)에 골득실에서 밀린 4위에 머물러 있었다. 대전코레일(승점 36) 역시 경주한수원을 압박하고 있던 상황. 26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한 장 남은 PO 막차 티켓을 놓고 공기업 구단인 한수원-부산교통공사-코레일이 3파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정규리그에서 천안시청을 상대로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린 경주한수원은 전반부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서동현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주한성의 왼발 슈팅 역시 최안성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득점에 실패했지만 타구장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3위 경쟁 팀인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최하위 창원시청이 2골을 먼저 선취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대전에서도 대전코레일이 강릉시청을 1-0으로 리드하던 상황.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경주한수원이 3위로 PO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경주한수원은 ‘경우의 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서보원 감독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에게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후반 19분 마침내 첫 골이 터졌다. 장지성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호가 헤딩 골로 마무리하며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민호는 올 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골을 리그 최종전에서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다. 후반 40분에는 서동현이 페널티킥 골로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2-0으로 마무리했다. 서동현은 정규리그 13경기 15호골로 시즌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강릉시청의 신영준(26경기 15골)과 득점수가 똑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대기록이 쏟아졌다. 경주한수원은 정규리그 최종전 화끈한 뒤집기 쇼를 펼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PO 티켓을 극적으로 차지했다. 특히 2013년 이후 무려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보원 감독은 “우리가 2013년 한수원 이전 추진과 함께 경주로 연고를 옮겼고 그 첫 해 PO에 진출했었다. 그 이후 2017, 2018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PO에 오른 기록”이라며 기뻐했다.


또 하나의 경사도 있었다. 후반기 팀에 입단한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9경기 연속골로 역전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다. 이미 직전 라운드 창원시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골 신기록을 세운 서동현은 이날 후반 40분,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골 신기록을 9경기로 늘렸고, 내셔널리그 데뷔 첫 해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서)동현이가 오늘 전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했고, 후배들에게도 경기장 안에서 위협적인 득점 장면을 많이 주문했다”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파넨카 킥으로 역전 득점왕을 차지하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산술적으로도 반시즌(13경기)을 뛰며 15골을 넣고 득점왕을 했다. 동현이 개인적으로서도 영광스러운 기록”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주한수원은 이날 1승을 추가하며 10승11무7패(승점 41), 정규리그 3위로 PO 무대에 올랐다. 서보원 감독은 “그래도 마지막 날 1승을 더해 10승을 꽉 채웠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15승 정도는 챙겼어야 하는데 시즌을 되돌이켜 보니 아쉬웠던 경기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마 공식적인 집계를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 선수를 배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경주한수원은 올 시즌 윤태수와 서동현(2회)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총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경주한수원은 2017, 2018년 이후 내셔널리그 통합 3연패에 대한 도전도 이어나갔다. 경주한수원은 이미 내셔널리그 구단이 참가하는 2개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0월 서울에서 끝난 100회 전국체전에서도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 실업축구 최강자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이러한 기록에 대해 서 감독은 “한 해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지도자로서 최고의 행복이지만, 앞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서보원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내셔널리그에 대해 “1989년 12월 한전(한수원의 전신)에 입사해 1990년 3월부터 실업축구 경기를 뛰었으니 올해가 만으로 실업축구와 함께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PO에 오른 만큼 천안시청과의 PO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 통합 3연패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주한수원이 26일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뒤 기념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정승화 기자] 


글=장영우(내셔널리그 해설위원)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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