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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사태, 선수들도 '낚였다'

관리자 2007.04.09 Hit : 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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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리그(이하 K리그)행을 미끼로 팬들과 90만 고양시민을 '낚은' 국민은행에게는 선수들 역시 '월척' 이었다.

현재 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K리그에서는 구단 입단을 위해서 반드시 이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무리 잔뼈가 굵은 선수라도 K리그 출신 선수가 아니라면 신인이나 다름없다는 해석때문.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하던 수원시청 소속의 김한원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것도 바로 이 드래프트를 통해서였다.


이번 시즌에도 'K리거'가 되려는 237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이 중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들도 많았다.

경력이 전무한 '조기축구 선수'부터 이천 험멜에서 뛰고 있는 강두호(28)를 비롯해 서산 시민구단, 대전 수력원자력, 울산 미포조선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과감하게 드래프트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이 237명 중에 고양 국민은행의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미 K리그 입성의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 참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격 1호'의 영웅들은 '제대로 낚였다.' 국민은행측이 승격을 거부함으로써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것이다. 이번 시즌 FA컵과 내셔널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구단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낸 주전급 선수들은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셈.

고민기(前전북), 윤보영(前포항), 최정민(前부천)등 프로출신 선수들은 현행 규정상 K리거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프로구단으로의 이적이 자유롭지만, K리그 문턱을 밟아보지 못한 실업출신 선수들은 또다시 일년을 허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영(前할렐루야), 이동준(前서울시청), 돈지덕(前인천대), 김윤동(前명지대), 김동민(前한양대)등이 그 '비운의 주인공'이다.

'FA컵의 사나이' 골키퍼 김태영을 비롯해 지칠줄 모르는 양쪽 윙백 이동준과 김윤동, 최정민과 철벽을 자랑하던 센터백 돈지덕, 빠른발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던 미드필더 김동민등은 이미 K리그 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지만 결국 '헛심'만 쓴 꼴이다.

드래프트를 신청했다면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충분히 프로구단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움만 더해지고 있는 상황.


 


명예도 명예지만, 이미 2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서 물 오른 기량을 보이는 이 선수들에게 내셔널리그와 K리그의 연봉차이는 생계와 직결된다. 단순히 애들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11월 29일까지 국민은행 선수들의 드래프트 신청이 없었던 것은 국민은행 구단의 승격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이 강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기다려라 K리그, 고양KB가 간다"라는 국민은행 축구단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선수들.

어쩌면 팬들과 고양 시민들이 느낀 배신감도 이들만큼은 못할것이다. 더 큰 무대를 향해 지난 일년간 흘려온 땀방울에 대한 결과는 쓰디쓴 배신뿐이었다.



[글 | 김현회]

(끝) < 저 작 권 자 내셔널리그 무 단 전 재 - 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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