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A컵]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채병주 2019.07.04 Hit :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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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 대전 채병주]"선수가 굉장히 기쁠 거라는 생각 그 자체가 저에게 기쁨이다"


FA컵 3R 김승희감독 인터뷰.png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



2019 KEB하나은행 FA CUP(이하 FA컵) 8강에서 대전코레일이 K리그1 강원FC를 누르고 14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했다. 대전코레일은 후반 22분, 이근원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관표의 쐐기골로 강원FC를 잡아냈다. 울산현대, 서울이랜드에 이어 다시 한 번 K리그 팀에 승리했다. 대전 플레이메이커 김정주가 올린 얼리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이근원이 방향만 바꿔 놓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던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이관표가 역습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어 2-0으로 승리했다. 2005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FA컵 4강에 진출이다.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상위리그 팀인 강원FC를 상대했다. 일찍 꺼내든 이근원 카드가 대성공해 지략싸움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


경기 후 김승희 감독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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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환호하는 대전코레일 선수들]



먼저 승리 축하한다. 오늘 경기 전술적으로 어떤 점을 준비했나?
강원FC가 상위리그 팀이기 때문에 우리팀 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앞서 있고,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강원 김병수 감독은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는 스타일이라 공간을 주지 않는 전술을 많이 강조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빛을 빼고 이근원을 넣었다. 그리고 이근원 선수가 골을 넣었다. 어떤 전술변화였나?
물론 선수를 투입할 때 항상 기대는 하지만, 골을 꼭 넣으라고 투입한 것은 아니었다. 전반전에 한빛 선수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근원 선수가 예정보다 15분 정도 먼저 들어갔다. 원래 교체로 넣을 생각이었지만, 상대방을 더 지치게 한 다음에 넣으려고 했는데 한빛선수 부상 때문에 일찍 교체했다.


교체로 투입한 선수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감독으로서 어떤 기분인가?
일단 이쁘고, 굉장히 기쁘다. 제가 선수를 해봤기 때문에 선수가 굉장히 기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자체가 저에게 기쁨이다.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다가 이관표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었다.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동점골이 나오면 경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이기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하는 것이 첫째 임무인데, 이관표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거의 완성이 되는 단계였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K리그 3팀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FA컵 4강까지 진출했다. FA컵 4강을 이끈 감독으로서 소감은?
제가 코치 때 4강에 간 이후 14년 만이다. 그때도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서 4강에 들었다. 그 후에 내셔널리그, 내셔널선수권에서는 우승도 했지만, 2005년 이후로는 FA컵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항상 마음속에서는 FA컵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FA컵에서 떨어질 때마다 축구팬들에게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대진표를 보니까 전주대도 대학축구 강호였고, 제일 잘하는 팀인 울산현대를 만나서 올해도 조금 힘든 것 아닌가, 리그 경기도 있어서 내 마음속에 리그에 치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주위 분들이 울산현대를 이기고 싶어했다. 그리고 울산현대가 우리 홈에 정예멤버가 오고 중계방송을 한다고 하니까 '아, 내가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고 팬들도 있고,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한 번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니까 상위팀하고 붙어보자' 생각했다.
기대 이상으로 여기까지 올라오게 됐다. 축구가 참 힘들고 인생이랑 마찬가지로 내가 꿈꿨던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안될 것 같은 꿈이 내 앞에 펼쳐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FA컵 4강은 홈&어웨이로 치러진다, 어떻게 준비하겠나.
일단은 우리 선수들이 해오던 대로 4강에 만족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제가 강조하는 부분이 상승기류를 타라는 것이다. 4강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배우는 기회로 삼아서 겸손하게 준비를 하라고 선수들에게 요구하겠다.


오늘 정말 많은 팬들이, 특히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관중석을 메워주셨다.
항상 이길 때나 질 때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와주신다. 오늘같이 어려운 팀을 상대할 때, 감독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오늘은 꼬마부터 어른까지 많이 오셔서 동기부여를 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을 해주시면 그 응원에 힘입어서 저희가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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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대전코레일 선수단]



대전코레일은 구단 역사상 2번째 FA컵 4강에 올랐다. 대전으로 연고를 이전한 이후에는 처음이다. FA컵 4강은 홈&어웨이로 치러지며, 1차전은 9월 18일, 2차전은 10월 2일에 열릴 예정이다.




글 = 내셔널리그 채병주 기자 (20kooma3866@naver.com)
사진 = 내셔널리그 오지윤 기자 (fb_esth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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