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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3월호] N-리그 최연소 충주 이재철 감독의 위대한 도전

2012.03.09 Hit :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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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후기리그 내셔널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최고 성적인 3위 기록 충주 험멜. 하지만 차기 시즌 돌풍을 이어가리라는 주위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최하위로 리그를 마친 충주가 2012년 새 시즌을 앞두고 이재철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및 코치로 험멜 축구단의 12년 역사를 함께 해 온 그가 꺼내든 올 시즌 키워드는 ‘자신감’과 ‘성실함’ 그리고 ‘책임감’.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를 강조한 끈끈한 축구로 충주를 넘어 충북에 축구 신드롬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이재철 감독의 올 시즌 출사표다.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충주의 ‘신바람 축구’에 네덜란드 식 ‘토탈 싸커’를 접목시켜 내셔널리그에서 활동량이 가장 많은 끈질긴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이 감독. 내셔널리그 최연소 감독으로도 조명을 받고 있는 충주 험멜 이재철 감독을 만나봤다.





- 우선 축하드린다. 한 팀에만 정말 오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1999년 12월에 험멜 축구단이 창단을 했고, 나는 2000년 여름에 입단을 했다. 07년도 까지는 팀에서 선수로, 지난 시즌까지는 코치로 그리고 올 해 감독으로 정식 임명을 받았다. 벌써 험멜에서 12년 차가 되었다니 격세지감이다. 팀 창단 초기에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축구도 병행해야 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 5년 정도 되었는데, 창단 초기의 어려운 과정들을 잘 이겨내 왔기에 점점 팀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된 지금 팀의 발전을 위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 감독 부임 후 첫 동계 훈련을 가졌다. 어떤 곳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나?



12월은 서울, 1월은 남해, 2월은 연고지인 충주에서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지는 경기가 많았기에 우리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에 가장 신경을 썼다. 또한 험멜 축구단이라는 자부심과 충주 그리고 더 나아가 충북의 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뛰어달라고 매번 주문을 한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남았기에 특별한 전술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테스트하며 필요 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 험멜은 매년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올 해는 어떤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 중 공격수 정희진 선수만 빼고 모두 남아있다. 조직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학에서 젊은 피들을 많이 데려왔다. 신입 선수들 중 아직 좀 더 성장을 이뤄야 할 선수들이 많지만 모두들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기에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몇몇 포지션을 빼놓고는 아직 정해진 주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 올 시즌 눈여겨 볼 선수는 누가 있나?



모든 선수들이 요주의 인물이다.(웃음) 그래도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수비형 미드필드를 보고 있는 김동우 선수다. 볼 배급, 공격, 수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만능선수다. 또한 오래 전부터 우리 팀 공격을 맡아오던 이해정 선수의 해결사 역할도 올 시즌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신입 선수로는 홍익대 출신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발재간이 좋은 임태섭 선수의 기량이 좋다. 물론 아직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 선수들과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과 막역하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수들의 사소한 것들에도 많이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선수들의 이성친구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작은 일들에 관심을 가져줘야 선수들도 내게 쉽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과 선수 간의 소통이 잘 이뤄져야 그라운드에서도 좀 더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 선수들과 단체 대화를 즐기기도 하는데 괜찮은 것 같다.(웃음)



- 자,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가?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장 강조해왔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공격이든 수비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는 선수들을 선호하고 전체적으로 많이 뛰는 벌떼 축구로 경기를 장악하고 싶다. 흔히들 언급하는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패스 게임도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바르셀로나와 똑같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패스 게임을 우리 팀에 맞게 얼마나 잘 접목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구단에서는 감독님께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지난 시즌 우리 성적이 최하위였다. 하지만 구단주께서 첫 시즌인 만큼 승패를 떠나서 나만의 축구 색깔로 팀을 한 번 꾸려 나가보라고 말해주셨다. 나에게 부담을 최소화 시켜주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충주, 충북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 2013년부터 실시되는 승강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험멜이 내년 프로 2부 리그에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구단에서는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이 지향하는 바를 잘 알고 여기에 맞춰가기 위해서 프로 2부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감독으로서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우승을 해야 명분을 갖고 프로 2부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충주의 대표, 충북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정말 올 시즌 팀의 명운을 걸고 최고의 성적을 내보겠다.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유영근 충주 험멜 GK코치는 “이재철 감독님이 지금 많이 힘들 것이다. 좁은 어깨에 너무나 많은 짐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감독님이 청주 출신으로 충주와 충북 쪽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묵묵히 노력하는 스타일의 지도자인 만큼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며 신입 사령탑에 대한 팬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 2012 시즌 내셔널리그 판도를 예상한다면?



1강 13중? 우리가 1강이다.(웃음) 농담이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직은 시즌 개막 전이기에 ‘14중’이라 예상하고 싶다. 물론 내셔널리그에도 강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셔널리그 팀들의 전력 차는 정말 백지장 한 장 차이라 할 정도로 경기 면면을 보면 팀 순위를 떠나 치열하다. 모든 팀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할 것이다. 우리도 매 경기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 시즌 팀 목표는 무엇인가?



모든 팀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2등도 부족하다. 선수들도 나도 올 시즌 우승만을 바라보고 동계 훈련 기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좋은 성적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충주 시민들 그리고 충북 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 지도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선수 시절에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 열심히 했지만 실력도 부족했고,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좌절을 겪었기에 느낀 점이 참 많고 여러 가지 노하우도 생겼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인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내가 겪은 시행착오들을 바로 잡아주고 더 좋은 선수로 키우는 것이 지도자로서 꿈이다.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하고 내가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준다면 지도자로서 그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 끝으로 충주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올 시즌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처음 사령탑에 올라서 팬 분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다. 팀이나 코칭스텝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따끔한 질책을 해주시고, 우리가 만약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칭찬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의 관심과 호응은 선수들 사기에도 구단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 올 시즌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충주 대표’ ‘충북 대표’ 충주 험멜 축구단의 선전을 응원해주시길 꼭 부탁드리고 싶다. 우리도 좋은 축구로 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지켜봐달라.



글=김한결


사진=장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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