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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6월호] 경기장 가는 길-인천숭의 종합운동장

2007.06.11 Hit : 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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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Hell, Welcome to Korail Park


인천 한국철도(이하 인천)의 홈구장 인천숭의종합경기장을 인천의 공식 서포터스 '케로베로스' 회원들은 '숭의코레일파크'라는 애칭을 사용해 부른다. 인천이 한국철도공사 실업축구단이기 때문에 팀의 홈구장을 '코레일파크'라 부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이겠지만 그 내막은 생각보다 길다.



2003년 한국 실업축구가 K2 리그(현 내셔널리그)로 공식 출범하면서 한국실업축구연맹은 춘, 추계연맹전 등 단일대회로 치르던 기존의 실업축구를 10개 팀이 전, 후기로 나눠 홈 & 어웨이로 리그전을 치르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 한국철도는 인천을 연고로 K2 리그에 참가했다. 이 땅에 놓인 최초의 철도가 경인선이었기 때문에 한국철도가 인천을 연고지로 채택한 것은 어쩌면 그 당시 당연한 명분이었다.


이렇게 2003년부터 숭의종합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한국철도의 위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003년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되고, 2004년부터 K 리그에 참가하면서부터 숭의종합경기장을 찾았던 축구팬들의 발걸음은 인천월드컵경기장으로 많이들 옮겨가기 시작했다. 관중을 잃기 시작한 한국철도는 2005년 '축구단 해체'라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붉은악마를 비롯한 인천 축구팬과 언론이 한 목소리로 한국철도축구단 해체 반대를 외쳐 다행히 한국철도축구단은 유지될 수 있었다.


그 즈음 '케로베로스'는 숭의종합경기장을 ‘숭의코레일파크’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한국철도가 해체되지 않고 계속 인천에 남아있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해 인천은 후기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2-1로 승리해 수원시청을 재치고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TV생중계 등의 이유로 숭의종합경기장이 아닌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인천의 젊은 사령탑, 김승희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이 있기에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하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비록 많은 수의 관중은 아니지만 항상 경기장을 찾는 인천의 골수 축구팬이 있기에 인천 선수들 역시 경기장 안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려 노력한다.



올 시즌부터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가 공동으로 내셔널리그 홈경기마다 경품이벤트를 준비했다. 예산확보가 많이 되지 않은 탓에 비록 소액의 재래시장 상품권과 사인볼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고 있지만 그 안에 인천시민과 축구팬을 위한 정성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숭의종합경기장은 1920년에 지어졌다. 우리 나이로 치면 여든여덟 살이다. 1964년, 1978년, 1983년, 1999년 네 번의 시설개보수를 했지만 상당히 낡은 경기장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35,00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88세의 숭의종합경기장은 아마도 올 겨울 안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숭의운동장도심재생사업'의 하나로 오는 2010년까지 숭의종합경기장 부지에 2만 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목표로 현재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에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해 도원역과 연결된 경기장 일대를 체육 및 주상복합지역 재개발 사업을 하기로 했으나 경기장 내 사무실과 훈련장을 사용하고 있는 인천시체육회와 17개 가맹경기단체의 반대로 취소, 보류된 적이 있지만 적어도 올해 말에는 철거작업이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인천에 새로 건립될 축구전용구장은 한국철도가 아닌 인천 UTD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UTD는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메인스타디움이 문학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된 만큼 인천유나이티드 홈구장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인천시에 요청을 했고, 현재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07년 만약 당신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천숭의종합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한 번쯤 찾아와 작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에필로그


인천숭의종합경기장에 관련해 자문을 주신 '케로베로스' 회장 최한용님, 부회장 김종식님, 초대 회장 신경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내셔널리그 명예기자/김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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